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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에덴 극장판 I - TV판만 못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도쿄 상공의 60발의 미사일을 타키자와 아키라가 요격한 사건으로부터 몇 달 후, 아키라는 전 세계적인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모리미 사키는 아키라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잊지 못해 뉴욕으로 향합니다.

전 11화로 TV판이 종결되었으나, 수많은 의문을 남긴 ‘동쪽의 에덴’의 첫 번째 극장판 ‘동쪽의 에덴 극장판 I The King of Eden’은, 미사일 사건 이후 유명해진 에덴의 멤버들이 회사를 설립하는 등 TV판의 후일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TV판을 챙겨보지 않았다면, 첫 번째 극장판의 전개를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TV판의 의문점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며 이야기를 정리하기보다, 오히려 3월 일본에서 개봉되는 두 번째 극장판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새로운 의문점과 단서들을 심는데 주력합니다.

사키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첫 번째 극장판에서 그녀가 워싱턴이 아닌 뉴욕으로 향하는 것은 TV판의 인상적인 장면의 대사가 단서가 되며, TV판 제11화 ‘더더욱 계속되는 동쪽’에서 회전목마를 앞에 두고 아키라가 뚱딴지같은 대사를 한 것이 아키라의 기억을 찾는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사실 82분 러닝 타임의 극장판의 속도감과 긴장감은, 마지막 10여 분 정도를 제외하면 TV판에도 뒤질 정도로 처집니다. 주인공 아키라가 등장하기까지 30여 분을 기다려야 하며, 그가 또 다시 기억을 잃어 사키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회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키라는 사키와의 시간들을 회상하려 하기보다는 훨씬 이전의 어린 시절과 생모에 대한 기억에 집착합니다. 따라서 아키라가 세계를 구하기 위해 앞장섰던 TV판과 달리, 극장판에서는 아키라의 생모 찾기로 갑자기 방향이 전환되었고, 아키라와 사키의 관계는 여전히 진전이 없으며 감정적으로도 밋밋할 뿐입니다.

모노노베를 비롯한 다른 세레손은 여전히 게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화 제작자인 여섯 번째 세레손이 극장판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아키라가 다시 기억을 상실하고 세레손으로 활동하지 않는 기간 동안, 다른 세레손들이 특별히 위협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며, 아키라가 사키와 재회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때맞춰 위협이 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따지고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전개입니다. 그들이 승자가 되기 위해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면, 아키라가 휴지기에 있을 동안 게임을 진전시키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이자 마지막 극장판에서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세레손이 첫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왕자는 생모 찾기에 성공하고, 아키라와 사키의 관계도 어느 정도 진전이 이루어지겠지만, TV판과 첫 번째 극장판에서 뿌려 놓은 ‘떡밥’들을 시원스레 해소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앞섭니다.

국내에서 작품의 인지도가 그다지 높다고 볼 수 없는 ‘동쪽의 에덴’의 극장판이 개봉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세레손을 ‘셀레상’이라고 번역한 자막의 오타는 옥에 티였습니다. 수입 및 배급에 관련된 이들의 이름을 엔드 크레딧에 자막으로 삽입할 필요가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동쪽의 에덴 TV판 - 혼성모방의 신데렐라 스토리


덧글

  • 잉여베이터 2010/02/01 11:34 #

    흠..역시 전문가의 평론은 다르군요..
    생각해보니 확실히 그렇긴했음
    엔딩에 사람들 이름보고 뭔가 했는데..
  • 식인참새 2010/02/01 12:22 #

    수입 및 배급 관련자들 이름 흘러나오는 거 보고 좀 웃었습니다. 굳이 한국 제작위원회씩이나 결성을 했다는 걸 가르쳐줄 필요가 있었나? 싶어서... 관련자들 이름이 너무 크게 떠서 크레딧 읽는 데 방해도 좀 됐고요...;
    자막 오자 관련은 매파를 타카파로 번역한 것도 하나 있더군요.
  • 페퍼 2010/02/01 12:50 #

    세레손은 일본식표현이라 셀레상이 맞는말이니 옥의티는 아니죠..
  • Hineo 2010/02/01 14:42 #

    컨셉의 차이라고 봅니다. 원래 동쪽의 에덴은 TV판 + 극장판 2편 구성으로 기획되었는데 그 사실이 'TV판 방영 이전'부터 알려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죠.(때문에 TV판 완결 당시 극장판 발표 떴을때 많은 분들이 당혹해하셨고) 이 기획 의도가 CM이 아닌 카미야마 켄지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밝혀졌다는 점에서 이미 대중들의 이해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봅니다.

    디제님께서 지적하신 부분도 그것과 마찬가지...라 보는데, 딱 잘라말해 TV판 주요 세레손들이 타키자와와 사키의 만남때부터 본격적으로 위협이 된 이유는 TV판 11화의 사건으로 인해 타키자와가 소위 '떴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간과하고 있는 사실 중 하나인데 작중에서 세레손 게임을 '어떻게 끝낼지' 아는 사람은 현시점 정보에서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맥거핀에 불과할지도 모른 Mr.Outside(아토 사이조)와 서포터를 제외하면 말이죠. 그래서 다른 세레손은 서로 자기가 '믿는 방법'으로 게임을 끝내기 위해 각자의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룰상으로도 그걸 적극 권장하고 있고요.

    즉, 다른 세레손이라 할지라도 굳이 자신의 목적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거기에 대한 터치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사정권에 타키자와가 있으니 그걸 노린 것이죠. No.2인 츠지의 극장판에서의 행동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얜 TV판에서 거의 무관심하다가 타키자와가 11화에서 일 저지르니까 극장판에서 적극적으로 참가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아마 지난 6개월 동안 제일 많이 수면 아래서 움직인 세레손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극장판에서의 문제점은 그 '수면 아래에서의 움직임'에 대한 묘사가 별로 없다는 점(예를 들어서 모노노베가 어떻게 XXX를 찾는가라던가)이지 타키자와가 등장하자마자 위협이 되어서 어색하다는 점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목의 'TV판만 못한 극장판'이라는 평에 동감하기 때문에 원래의 극장판 2개 구성보다는 차라리 좀 지루해도 170분짜리 하나의 극장판을 내놓는게 더 낫지 않나란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야 카지노 로얄의 중간 부분처럼 지루한 부분은 있겠지만 그걸 보상하고도 남을 후반 극적 전개가 있을테니까요.
  • chizuru 2010/02/01 16:19 #

    동쪽의 에덴...두 번이나 보았어요 ㅇㅁㅇ!
    트랙백해갈게요 ^^*
  • 다스베이더 2010/02/01 20:25 #

    한국 제작위원회 띄워주는거는 별 생각없었는데, 그럴거면 오프닝하고 엔딩 자막도 넣어줘야지!싶더라고요.
  • 풍신 2010/02/05 05:39 #

    뭐...포루투갈말을 가져다 썼다고 하니 사실 쎌레"쌍"(콧소리)가 옳습니다만...솔직히 아무래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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