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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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미드 V(브이) - 제3부 A Bright New Day 영화

미국 정부가 외계인과 정식 외교 관계를 수립한 날을 의미하는 채드의 보도용 멘트이자 이번 화의 제목인 ‘A Bright New Day’는, 20여 년 전부터 암암리에 수행되었던 외계인의 침략이 노골적이며 공식적인 수단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환되었음을 알리는 매우 역설적인 제목입니다. 역설적인 각화 제목만큼 이번 화에는 상당한 반전으로 흥미를 더했습니다.

외계인의 출현으로 신앙에 강한 의문을 품게 된 잭은 에리카의 집을 방문해, 그녀의 출근 이후에도 작업을 이어받아 창고 회합의 주선자였던 조지의 신원을 파악합니다. 한편 잭의 이례적인 방문을 타일러도 알게 되었는데, 타일러가 저항 조직의 구성원을 외계인에게 발설하게 된다면 에리카와 함께 잭도 알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발레리는 라이언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는데, 라이언의 투쟁 의의를 고취시킨다는 의미에서 발레리는 희생될 가능성이 높은 캐릭터이지만, 그 전에 라이언의 정체를 알고 극심한 배신감을 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언이 발레리를 배웅하는 장면에서 화면 왼쪽 하단에 모선을 모니터처럼 활용한 애나의 첫 연설 장면의 얼굴 사진이 박힌 머그컵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발레리와 헤어진 직후 라이언은 조지와 접촉하는데, 여기서 처음으로 ‘5군단’에 대해 언급됩니다. 리메이크에서도 외계인 내부의 저항 조직이 ‘5군단’으로 명명된 것은, 오리지널에 대한 충실한 오마쥬입니다. 오리지널에서 5군단은 마틴이 지휘관인 정식 부대였는데, 리메이크에서는 존 메이가 지휘하는 비밀 조직입니다. 조지는 존 메이가 신화 속 인물이라고 언급하는데, 마치 오리지널 제4부에 처음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햄과 같은 전쟁 영웅이 아닌가 싶습니다. ‘존’이라는 이름은 오리지널에서 외계인 사령관의 이름이었는데, ‘메이’라는 성(姓)까지 붙은 것을 보면 니콜스라는 성을 가진 라이언처럼 이미 지구인으로 행세하고 있는 듯합니다. 어쩌면 라이언 본인이 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리지널과 달리 리메이크의 외계인은 냉혈 동물은 아닌 듯하며, 살아있는 동물을 통째로 섭취하는 장면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에리카는 외계인에 대한 암살 계획을 인지한 FBI와 외계인의 협력 작전에 투입되어 암살범을 체포하고 마커스의 생명을 구합니다. 이로써 에리카는 외계인의 신뢰를 얻게 되는데, 차후 이를 레지스탕스 활동에 활용할 것입니다. 에리카는 외계인의 감시 시설에도 잠입해, 외계인의 제복 상의가 감시 카메라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하지만 외계인이 녹화된 에리카의 영상을 바탕으로 그녀를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 도노반은 마틴이 조종하는 수송선에서 열쇠를 탈취해 인간을 냉동한 대형 창고에 잠입한 바 있는데, 리메이크에서 모선의 보안 시스템은 알 수 없지만 대사관은 비밀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대사관에서 처음 등장한 외계인의 문자 역시 오리지널의 그것과 거의 동일합니다. 제2부에서 에리카의 911 신고를 외계인이 방수하는 장면에서 이미 등장했지만, 수많은 모니터들을 허공에 띄우고 터치스크린으로 제어하는 외계인의 기술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연상시킵니다. 마커스의 암살 계획은 애나에 의한 자작극으로 밝혀지지만, 마커스가 이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만일 에리카가 막지 않았다면 실제로 마커스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는 별도의 문제입니다. 애나와 마커스는 지구 정복 계획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5군단의 재건을 위해 사이러스와 접촉한 라이언은, 함정임을 깨닫고 반격해 사이러스를 살해합니다. 마커스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이러스는 잿더미로 변했는데, 가슴을 철봉에 관통당한 데일이 살아남은 것과 비교하면, 외계인을 단번에 태워 살해할 수 있는 외계인의 첨단 무기를 라이언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라이언은 ‘존 메이는 살아있다!’는 낙서를 남겼는데, 붉은 ‘V’자 낙서는 레지스탕스가 아닌 외계인의 상징이 되었으니, ‘존 메이는 살아 있다’는 낙서 문구는 레지스탕스의 상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잭은 조지의 집을 방문해 만나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이 외계인에게 몰살당했다는 사실만 이웃으로부터 듣게 되며, 명함을 남기고 돌아옵니다. 왜 조지가 목숨을 걸고 레지스탕스를 조직하려 했는지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잭이 신부이기에 아무 집이나 방문해도 의심을 받지 않다는 점은 매우 절묘한 설정입니다.

애나는 모선의 지구 도착 시 군인인 남편이 희생된 메리와 만나기 위해 눈물과 표정을 연기하고, 대면을 통해 그녀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하며 지구의 여론을 장악합니다. 메리를 설득하는데 걸린 시간이 매우 짧았으니 ‘개조’의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그렇다면 정치가로서의 애나의 뛰어난 설득 수완을 증명한 것입니다.

소생한 데일은 조슈아의 도움으로 기억상실에서 벗어나 과거를 회상합니다. 무려 20년 동안 암약한 데일은 지구인에 대한 인종주의적 혐오를 여지없이 표출함과 동시에, FBI에 또 다른 외계인이 암약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에리카와 데일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등장한 FBI 요원은 에리카의 상관 폴과 대 외계인 대책팀 세리타밖에 없는데, 둘 중에 외계인이 존재하거나 혹은 차후 등장할 FBI의 새로운 캐릭터가 외계인이라는 셈입니다. 자신을 살해한 것이 에리카라는 사실을 데일이 기억해내자, 조슈아는 데일을 독살하며 자신이 5군단 소속임을 드러냅니다. 조슈아가 5군단 소속이며 에리카와의 접촉을 위해 데일의 기억을 되살린 의도가 드러난 반전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조슈아는 모선에 정식으로 소속된 첫 번째 5군단 캐릭터입니다.

잭의 성당에서 레지스탕스의 핵심이 될 에리카, 잭, 조지, 라이언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입니다. 이제 레지스탕스의 구성이 본격화된다는 의미인데, 한편으로는 조지의 역할은 여기까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조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에피소드가 있지만 조지는 그렇지 않으며, 조지는 라이언과 에리카, 잭을 연결시켜주는 것이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조지는 네 명의 캐릭터 중 가장 먼저 퇴장할 확률이 높습니다.

리사는 타일러의 집에서 에리카에 발각되자, 제복을 벗는 기지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이 장면은 헐리우드의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상황 연출이었습니다. 하지만 리사와 애나의 첫 대화 장면을 통해, 리사는 애나의 딸이며 타일러를 이용해 혼혈아를 출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냅니다. 청순한 미모를 가면으로 한 리사의 본심이 드러났습니다. 지구인의 가면과 가죽은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외형적으로는 인종적으로 차이가 확연하며 나이 차이도 거의 없어 보이는 애나와 리사가 모녀 지간이라는 것은 예상치 못한 반전입니다. 외계인의 결혼 및 출산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알 수 없으나, 애나가 리사를 직접 출산한 것인지, 아니면 유전적인 모녀 관계에 불과한 것인지는 두고 봐야합니다. 오리지널에서는 외계인 남성 브라이언과 지구인 여성 로빈 사이에서 혼혈아 엘리자베스가 태어났는데, 리메이크에서는 성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캐릭터 간의 관계에서 있어서도, 브라이언은 임신을 지시한 다이애나의 부하이자 섹스 파트너였는데, 리메이크에서는 애나와 리사의 모녀 관계로 더욱 친밀도를 높인 셈입니다. 만일 타일러와 리사 사이에서 혼혈아가 태어난다면, 에리카와 애나는 적이자 동시에 사돈 관계가 되는 것이며, 자식을 둘러싼 모성 간의 대결이자 동시에 손자(혹은 손녀)를 둘러싼 할머니끼리의 대결이 됩니다. 리사와 조슈아의 정체와 마커스의 암살극을 둘러싼 반전을 거듭한 전개는 마치 ‘24’와 같은 스릴러를 연상시켰습니다.

리메이크 미드 V(브이) - 제1부 Pilot
리메이크 미드 V(브이) - 제2부 There Is No Normal Anyone

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리뷰를 시작하며
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1부
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2부
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3부
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4부
다시 보는 추억의 미드 ‘V’(브이) - 제5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