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3일
[관전평] 10월 23일 기아:SK 한국시리즈 6차전 - 저력 SK, 운명의 7차전으로
어제 로페즈에 완봉패를 당하며 벼랑에 몰렸던 SK가 4시간여의 접전 끝에 1점차로 6차전을 신승하며 한국시리즈를 7차전 단판승부로 만들었습니다. 오늘 경기 역시 선발 투수 싸움이 승패를 갈랐는데, 지난 2차전의 양 팀 선발 투수들이 나란히 등판하는 리턴 매치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SK 선발 송은범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2차전 패전 투수가 된 것을 설욕했습니다. 부상에서 재활한 직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송은범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는데다 SK 계투진에 과부하가 걸렸음을 감안하면, 기아 타자들은 가급적 송은범으로 하여금 많은 공을 던지도록 유도하며 투구수를 늘려 빨리 강판시키고 계투진과 승부했다면 오늘로 한국 시리즈를 끝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반면 기아 윤석민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으로 3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지난 2차전에서 윤석민을 상대로 SK 타선은 7안타를 뽑아내고도 득점에 실패했는데, 오늘은 극도로 부진했던 이호준이 2회말 결승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SK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윤석민의 변화구에 초점을 맞춰 공략한 것이 주효했는데, 노림수가 좋았습니다. 이호준에게 변화구를 던지다 홈런을 허용한 이후, 직구 위주의 공 배합으로 바꿨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직구 구위가 좋지 않아 불가피한 선택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3회말 박재상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공 역시 변화구였습니다.
기아 타선은 SK 초반부터 내야 수비의 불안을 노출했지만, 연속된 도루 실패로 득점에 실패하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습니다. 1회초 2사 2루에서 이용규가 3루 도루를 시도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어차피 2사였고, 타자가 최희섭이었음을 감안하면, 이용규의 발로 단타라 해도 2루에서 충분히 홈에 들어올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경기만 잡으면 우승이라는 생각에 과욕을 부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회초에는 김상현의 타구가 2루수 정근우의 실책성 플레이로 중전 안타가 되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이종범의 삼진과 김상현의 도루자로 더블 아웃이 되면서 이닝이 종료되었고, 4회초에는 박정권의 악송구로 리버스 더블 플레이가 실패하면서 얻은 기회에서 김상현의 홈런성 타구가 우측 폴을 살짝 빗나가면서 역시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기아는 오늘 5회초와 9회초를 제외하면 매회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했지만, 8회초 최희섭의 2타점 적시타를 제외하면 모두 잔루로 남았습니다. 기아가 무수한 기회를 단 한 번만 더 살렸다면, 승리 혹은 연장전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8회초 최희섭의 2타점 적시타 후 2사 1, 3루의 기회에서 김상현이 해결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SK의 승리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채병용의 구위와 이종범부터 시작하는 기아의 하위 타선 및 대타 기용 가능 선수를 감안하면 9회초에 기아가 득점할 확률이 극히 낮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기아의 9회말은 삼자범퇴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로써 한국시리즈는 7차전 단판 승부로 귀결되었습니다. 선발 투수의 힘으로 시리즈를 끌어온 기아의 10회 우승이냐, 그동안 단 한 번도 시리즈를 리드하지 못했던 SK의 뒤집기 3년 연속 우승이냐 하는 것은 내일 한 경기에 달렸습니다. 선발로 기아의 구톰슨, SK의 글로버가 예고되었지만, 선발 투수가 무의미한 경기입니다. 두 선발 투수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1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는 투수도 나올 수 있고, 오늘 경기의 선발 투수가 내일 경기에서 중간에 등판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투수가 불펜에서 대기하기 때문입니다.
낮 경기라 발생할 수 있는 타격감의 저하도 예상할 수 있으며 실책 등 엉뚱한 플레이 하나가 우승의 향방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내일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팀이 보다 평정심을 유지하느냐 입니다. 단 한 경기에 모든 걸려 있다는 부담을 스스로 자초하기보다는 페넌트레이스처럼 임하는 편이 낫습니다. 내일 경기에서 기아는 김상현이, SK는 정근우가 승부의 열쇠를 쥐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가 타격에서의 활약 못지않게, 내야 수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합니다.
SK 선발 송은범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2차전 패전 투수가 된 것을 설욕했습니다. 부상에서 재활한 직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송은범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는데다 SK 계투진에 과부하가 걸렸음을 감안하면, 기아 타자들은 가급적 송은범으로 하여금 많은 공을 던지도록 유도하며 투구수를 늘려 빨리 강판시키고 계투진과 승부했다면 오늘로 한국 시리즈를 끝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반면 기아 윤석민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으로 3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지난 2차전에서 윤석민을 상대로 SK 타선은 7안타를 뽑아내고도 득점에 실패했는데, 오늘은 극도로 부진했던 이호준이 2회말 결승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SK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윤석민의 변화구에 초점을 맞춰 공략한 것이 주효했는데, 노림수가 좋았습니다. 이호준에게 변화구를 던지다 홈런을 허용한 이후, 직구 위주의 공 배합으로 바꿨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직구 구위가 좋지 않아 불가피한 선택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3회말 박재상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공 역시 변화구였습니다.
기아 타선은 SK 초반부터 내야 수비의 불안을 노출했지만, 연속된 도루 실패로 득점에 실패하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습니다. 1회초 2사 2루에서 이용규가 3루 도루를 시도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어차피 2사였고, 타자가 최희섭이었음을 감안하면, 이용규의 발로 단타라 해도 2루에서 충분히 홈에 들어올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경기만 잡으면 우승이라는 생각에 과욕을 부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회초에는 김상현의 타구가 2루수 정근우의 실책성 플레이로 중전 안타가 되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이종범의 삼진과 김상현의 도루자로 더블 아웃이 되면서 이닝이 종료되었고, 4회초에는 박정권의 악송구로 리버스 더블 플레이가 실패하면서 얻은 기회에서 김상현의 홈런성 타구가 우측 폴을 살짝 빗나가면서 역시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기아는 오늘 5회초와 9회초를 제외하면 매회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했지만, 8회초 최희섭의 2타점 적시타를 제외하면 모두 잔루로 남았습니다. 기아가 무수한 기회를 단 한 번만 더 살렸다면, 승리 혹은 연장전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8회초 최희섭의 2타점 적시타 후 2사 1, 3루의 기회에서 김상현이 해결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SK의 승리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채병용의 구위와 이종범부터 시작하는 기아의 하위 타선 및 대타 기용 가능 선수를 감안하면 9회초에 기아가 득점할 확률이 극히 낮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기아의 9회말은 삼자범퇴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로써 한국시리즈는 7차전 단판 승부로 귀결되었습니다. 선발 투수의 힘으로 시리즈를 끌어온 기아의 10회 우승이냐, 그동안 단 한 번도 시리즈를 리드하지 못했던 SK의 뒤집기 3년 연속 우승이냐 하는 것은 내일 한 경기에 달렸습니다. 선발로 기아의 구톰슨, SK의 글로버가 예고되었지만, 선발 투수가 무의미한 경기입니다. 두 선발 투수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1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는 투수도 나올 수 있고, 오늘 경기의 선발 투수가 내일 경기에서 중간에 등판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투수가 불펜에서 대기하기 때문입니다.
낮 경기라 발생할 수 있는 타격감의 저하도 예상할 수 있으며 실책 등 엉뚱한 플레이 하나가 우승의 향방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내일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팀이 보다 평정심을 유지하느냐 입니다. 단 한 경기에 모든 걸려 있다는 부담을 스스로 자초하기보다는 페넌트레이스처럼 임하는 편이 낫습니다. 내일 경기에서 기아는 김상현이, SK는 정근우가 승부의 열쇠를 쥐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가 타격에서의 활약 못지않게, 내야 수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합니다.
# by | 2009/10/23 22:49 | 야구 | 트랙백 | 덧글(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삽질하는 테이블 세터때문에.... 그나마 제목을 해주는 타자는 희섭이 밖에 없군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