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0일
야구장의 주인은 앰프가 아니다
어느새 출범 28년을 맞아 590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 프로야구만의 독특한 관전 문화가 있다면, 치어리더와 응원단장으로 대변되는 내야의 응원단의, 앰프와 마이크를 사용한 일사불란한 응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8개 구단의 어지간한 선수라면 본인만의 응원가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기존의 가요나 팝송을 개사한 것으로 앰프 소리와 함께 합창됩니다. 공수교대 시나 투수 교체 시의 응원가 역시 앰프로 제시되며,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든 구호들은 응원단장의 마이크 소리에 의해 주도됩니다. 응원단이 일체 없이 구장 내 방송 시설로 간간이 선수들을 독려하는 음악이 사용되는 것 외에는 관중들의 함성과 박수 소리가 응원의 전부인 메이저리그나, 트럼펫과 플라스틱 메가폰으로 무장한 외야의 응원단으로 대변되는 일본 프로야구의 응원문화와는 분명 구별됩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이래 한국시리즈에 이르기까지 포스트시즌에서의 과도한 앰프 사용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페넌트레이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음량의 찢어지는 듯한 앰프와 마이크 소리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가족 단위 관람객의 조용한 관전을 방해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포스트시즌만이 선사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플레이를 음미하며 야구를 즐길 권리를 침해하고 있습니다. 응원단의 앰프와 마이크 소리가, 상대 팀 응원단의 앰프 소리를 잠식하고 반대편 외야 구석과 야구장 바깥까지 쩌렁쩌렁 울려야만 제대로 된 응원이며 기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야구장에서 앰프가 퇴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한국 프로야구를 상징하는 개성이 되어, 외국인들조차 야구장으로 끌어들이는 앰프 응원의 나름대로의 매력을 결코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야구장에서 응원을 하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조용히 플레이에 집중하고 싶은 관중도 있기 마련입니다. 시끄러운 앰프로 인해 야구장에서 직접 관전을 포기하고 TV 시청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앰프 소리가 싫어서 한국시리즈를 TV로 관전하는 야구팬조차 엄청난 앰프 소리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TV를 시청하는 내내 들어야만 합니다.
올해 두 분 대통령이 서거하여 국민장과 국장이 치러지는 동안 야구장에는 앰프 응원이 사라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자발적인 육성 응원으로 선수들을 독려했고, 메이저리그와는 또 다른 한국 프로야구만의 관전 문화만큼은 여전했습니다. 앰프가 사라질 수는 없겠지만, 한국시리즈에서도 페넌트레이스 수준의 평상시의 앰프 소리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지나치면 없는 것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야구장의 주인은 야구이지, 앰프가 아닙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이래 한국시리즈에 이르기까지 포스트시즌에서의 과도한 앰프 사용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페넌트레이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음량의 찢어지는 듯한 앰프와 마이크 소리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가족 단위 관람객의 조용한 관전을 방해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포스트시즌만이 선사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플레이를 음미하며 야구를 즐길 권리를 침해하고 있습니다. 응원단의 앰프와 마이크 소리가, 상대 팀 응원단의 앰프 소리를 잠식하고 반대편 외야 구석과 야구장 바깥까지 쩌렁쩌렁 울려야만 제대로 된 응원이며 기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야구장에서 앰프가 퇴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한국 프로야구를 상징하는 개성이 되어, 외국인들조차 야구장으로 끌어들이는 앰프 응원의 나름대로의 매력을 결코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야구장에서 응원을 하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조용히 플레이에 집중하고 싶은 관중도 있기 마련입니다. 시끄러운 앰프로 인해 야구장에서 직접 관전을 포기하고 TV 시청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앰프 소리가 싫어서 한국시리즈를 TV로 관전하는 야구팬조차 엄청난 앰프 소리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TV를 시청하는 내내 들어야만 합니다.
올해 두 분 대통령이 서거하여 국민장과 국장이 치러지는 동안 야구장에는 앰프 응원이 사라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자발적인 육성 응원으로 선수들을 독려했고, 메이저리그와는 또 다른 한국 프로야구만의 관전 문화만큼은 여전했습니다. 앰프가 사라질 수는 없겠지만, 한국시리즈에서도 페넌트레이스 수준의 평상시의 앰프 소리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지나치면 없는 것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야구장의 주인은 야구이지, 앰프가 아닙니다.
# by | 2009/10/20 15:02 | 야구 | 트랙백 | 덧글(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아놬ㅋㅋㅋㅋ 그 뱃고동소리는...
평소 문학구장의 앰프 출력은 엄청나지 않았나요?
다른 팀에게는 앰프 쓸 전력도 안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리플들이..
헐-_- SK는 전력이나 앰프가지고 쪼잔하게 군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제 기아 응원도 엄청 크게 들리던걸요?
오히려 이번 플옵 때 두산에서 SK에 이상한 앰프 던져주기도 했고 경기에서 SK가 이기니깐 전기 내려버리고 나가라고 한걸로 아는데요.
문학에서 두산이 이겼을 때랑은 상반되게요.
이상한 걸로 갖다 붙여서 SK 까지 맙시다. 특히 두산팬들 께서는 자기네 팀은 깨끗한 척 하면서 SK 까는데 좀 웃깁니다. 나주환 사건도 그렇고..
우리도 런다운시 헷맷으로 공 맞추기랑 슬라이딩으로 무릎 아작내기 연습이나 시켜야 겠습니다. <- 이러면 기분 나쁘죠?
뭐 가을야구도 못하는 팀 팬은 이만 찌그러져 있겠습니다 ㅠㅜ
자기네 팀이 이기고 있으면 엠프소리가 아무리 커도 즐거우나,
상대방 팀이 이기고 있으면 조금만 커도 아놔 시끄러워! 가 되어버리는 ;;
우리나라 경기는 보고있으면 엠프가 웅~웅~ 거리는게 시끄럽기만한데...
MLB경기를 보면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들이 너무 깔끔하게 들리는게...
역시 인프라의 차이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