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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0월 10일 SK:두산 플레이오프 3차전 - SK, 행운 업고 기사회생 야구

두산은 한 경기만 이기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는 생각에, SK는 한 경기만 패하면 탈락한다는 부담에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잔루가 많아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점수가 많이 나지 않아 돌입한 연장전이라면 홈런이나 실책, 몸에 맞는 공으로 승부가 갈리기 쉬운데, 오늘도 사실상 실책으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두산으로서는 2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3회말 1사 후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도루가 실패한 직후 고영민의 좌월 2루타가 나온 것이 1차적으로 아쉬웠습니다.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정상호는 두산의 5개의 도루 시도 중 단 1개만을 저지했을 뿐인데, 오늘은 결정적인 순간에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실점을 막았습니다. 두산은 6회말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정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최준석의 밀어내기 타점으로 1:1을 동점을 만든 이후, 계속된 1사 만루에서 1점이라도 더 얻었다면 두산의 승리로 끝났을 확률이 높았고, 그렇게 되었다면 실질적인 야간 경기가 되어 10회초 조명탑에 공이 들어가 정수빈이 결승 3루타를 내주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고영민의 홈런성 타구 2개가 모두 담장 상단에 맞는 2루타에 머문 것도 불운했습니다. 물론 고영민의 6회말 2루타는 동점과 연결되기는 했지만, 만일 두 개 모두 홈런이 되었다면 두산의 득점이 1에 묶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SK는 선발 채병용이 5.1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초반 분위기를 두산으로 넘겨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훌륭했습니다. 세 번째 투수 윤길현을 투입한 이후 김성근 감독의 투수 교체는 오히려 한 박자 씩 늦었는데, 이는 양 팀이 모두 점수를 쉽게 뽑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연장을 내다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6회말 1사 만루에서 윤길현이 최준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이후 정대현으로 투수를 교체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윤길현을 고집한 것이 추가 실점을 막았으며, 정대현은 7회말 2사 2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두산 타자들 중 타격감이 가장 좋은 고영민을 범타 처리했습니다. 평소답지 않은 김성근 감독의 뚝심의 투수 교체가 연장전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숨은 수훈갑은 10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물꼬를 튼 박정환입니다. 박정환은 이미 1, 2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모두 안타를 기록했고, 오늘도 대타로 기용된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해 결승득점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박정환이 4타수 3안타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으니 내일 4차전에는 중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경기를 SK가 승리하면서, 두산은 2승 1패가 되었습니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기 위해서 두산에게 남은 것은 1승, SK에 남은 것은 2승이지만, 내일 경기에서 SK가 승리하면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며 두산이 벼랑 끝으로 몰리기 때문에, 도리어 내일 경기에서 쫓기는 것은 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두산 입장에서는 김현수와 김동주가 타격감을 찾아 이종욱과 고영민을 불러들이는 야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반면 SK의 입장에서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근우가 살아나야 합니다. 글로버와 김선우가 맞대결하는 내일 4차전은 지금까지의 패턴과 달리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며 일방적인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경기 결과를 SK 못지않게 기아와 KBO도 기뻐했을 것입니다.

사족이지만 6회말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삼진으로 처리된 바깥쪽 공은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김병주 구심은 김성근 감독의 어필을 받은 이후, 결정적인 순간 바깥쪽 공에 후한 판정을 내렸는데, 7회초 2사 2루에서 박정환의 삼진으로 판정된 바깥쪽 공 역시 후한 판정이었습니다. 이원석의 삼진은 항의로 인한 것이고, 박정환의 삼진은 보상 판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덧글

  • 風林火山 2009/10/10 19:46 #

    근데 이후 낮은 공에 계속 후해졌으니 뭐...
  • 8비트 소년 2009/10/10 21:17 #

    이원석 삼진이 보상판정이라고 봅니다. 그 이전 최준석 타석인가에서 들어간 공을 안 잡아줬고 그래서 김성근 감독이 어필을 한거죠. 판정을 제대로 했으면 밀어내기 볼넷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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