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03일
[관전평] 10월 3일 두산:롯데 준플레이오프 4차전 - 로이스터 야구의 성과와 한계
김선우와 배장호의 선발 맞대결은 예상대로 초반에 승부가 갈렸습니다. 2회말 롯데는 이대호의 기술적인 타격으로 뽑아낸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3회초 곧바로 배장호의 난조와 수비진의 실책으로 대량실점하며 속수무책으로 완패했습니다.
오늘도 롯데의 수비진은 실책을 연발했습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이종욱의 타구를 중견수 김주찬이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2루타가 되었고,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유격수 박기혁이 놓치며 쉽게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어제도 김주찬의 2회초 실책이 빌미가 되어 대량실점했는데, 데자뷰를 보는 듯 했습니다. 김주찬은 외야수비가 약하다는 이유로 1루수와 중견수, 좌익수를 오갔는데, 이처럼 포지션 변화가 잦았던 것이 도리어 화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수의 적시타로 2:1이 된 상황에서 김동주를 삼진으로 잘 처리하고도 이성열에게 적시타를 내준 배장호의 투구도 아쉬웠습니다. 선구안이 좋지 않고 방망이가 쉽게 나오는 이성열에게 한복판의 공을 줄 필요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뒤이어 민병헌의 타구가 2루수 조성환의 적실로 이어지며 4:1이 되었는데, 이닝을 종료시킬 수 있는 기회에서 정신적 지주인 주장 조성환의 실책은 뼈아팠습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용덕한에게 좌익선상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경기는 사실상 끝났습니다. 중견수, 유격수, 2루수의 센터 라인의 어설픈 수비가, 프로 통산 선발 등판 경험이 단 한 번 밖에 없었던 배장호에게 치명타가 되며, 팀의 시리즈 탈락으로 직결되었습니다. (롯데의 입장에서는 에이스 손민한과 주전 포수 강민호의 이탈도 아쉬웠습니다. 이들 역시 롯데의 센터 라인을 책임지는 선수들입니다.) 6회초에는 3루수 정보명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 각각 하나씩이 모두 실점과 연결되었습니다.
수비뿐만 아니라 주루 플레이에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7:1로 뒤진 3회말 선두 타자 박기혁이 안타로 나갔지만 도루자로 주자가 없어진 직후, 김주찬의 솔로 홈런이 나왔습니다. 1점 승부도 아니고, 상위 타순으로 연결되는데 성급한 도루를 감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야구에서 가정은 무의미하지만, 만일 조성환의 적실과 박기혁의 도루자가 없었다면 김주찬의 홈런이 나온 순간, 점수는 4:3으로 박빙이 되었을 것입니다. 8회말 선두 타자 이대호가 우중간 안타로 굳이 2루를 파야 했는지도 의문입니다. 9:5, 4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가르시아, 홍성흔으로 이어진다면 이대호는 베이스 러닝을 무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수비와 주루와 같은 기본기에서 무너진 롯데의 모습을 보며, 로이스터 감독의 메이저리그식 운영에 대해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년 하위팀 롯데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2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키며 다년 간 침체된 팀 분위기를 확실히 바꿨지만, 포스트 시즌과 같이 현미경 전력 분석에서 비롯되는 약점 파고들기, 그리고 변칙 운영에 대해서는 로이스터 감독의 이해가 다소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게 3연패 당하며 힘없이 주저앉은 이후, 롯데 프런트에서는 로이스터 감독에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관전을 권유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습니다. 물론 로이스터 감독이 올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에서 완승하고, 2차전에서는 초반부터 희생 번트를 감행하는 등 작년보다 나아지고 변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도 약점들이 쉽게 눈에 들어옵니다.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성급한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현재 롯데의 사령탑으로 로이스터만한 적임자도 없지만, 이제 롯데 팬들은 단순히 가을 야구를 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징크스는 드디어 두산에 의해 깨졌습니다. 1차전에서는 패했지만, 이후 두산은 3연승을 모두 낙승으로 거두며 손쉽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니코스키와 임재철의 부상이 아쉽지만 그래도 3일의 휴식이 보장되고 계투진을 온존했으니, 선발진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준다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당한 아픔을 설욕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금민철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같이 호투한다면, 플레이오프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족이지만, 만일 SK와 두산의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승리하여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7위 LG의 내년 개막전 상대는 최종 순위 3위 SK가 됩니다. 올 시즌을 19연승으로 마무리한 SK를 상대로 인천 원정 개막전에서 에이스 봉중근이 등판해 20연승을 저지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롯데의 수비진은 실책을 연발했습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이종욱의 타구를 중견수 김주찬이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2루타가 되었고,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유격수 박기혁이 놓치며 쉽게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어제도 김주찬의 2회초 실책이 빌미가 되어 대량실점했는데, 데자뷰를 보는 듯 했습니다. 김주찬은 외야수비가 약하다는 이유로 1루수와 중견수, 좌익수를 오갔는데, 이처럼 포지션 변화가 잦았던 것이 도리어 화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수의 적시타로 2:1이 된 상황에서 김동주를 삼진으로 잘 처리하고도 이성열에게 적시타를 내준 배장호의 투구도 아쉬웠습니다. 선구안이 좋지 않고 방망이가 쉽게 나오는 이성열에게 한복판의 공을 줄 필요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뒤이어 민병헌의 타구가 2루수 조성환의 적실로 이어지며 4:1이 되었는데, 이닝을 종료시킬 수 있는 기회에서 정신적 지주인 주장 조성환의 실책은 뼈아팠습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용덕한에게 좌익선상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경기는 사실상 끝났습니다. 중견수, 유격수, 2루수의 센터 라인의 어설픈 수비가, 프로 통산 선발 등판 경험이 단 한 번 밖에 없었던 배장호에게 치명타가 되며, 팀의 시리즈 탈락으로 직결되었습니다. (롯데의 입장에서는 에이스 손민한과 주전 포수 강민호의 이탈도 아쉬웠습니다. 이들 역시 롯데의 센터 라인을 책임지는 선수들입니다.) 6회초에는 3루수 정보명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 각각 하나씩이 모두 실점과 연결되었습니다.
수비뿐만 아니라 주루 플레이에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7:1로 뒤진 3회말 선두 타자 박기혁이 안타로 나갔지만 도루자로 주자가 없어진 직후, 김주찬의 솔로 홈런이 나왔습니다. 1점 승부도 아니고, 상위 타순으로 연결되는데 성급한 도루를 감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야구에서 가정은 무의미하지만, 만일 조성환의 적실과 박기혁의 도루자가 없었다면 김주찬의 홈런이 나온 순간, 점수는 4:3으로 박빙이 되었을 것입니다. 8회말 선두 타자 이대호가 우중간 안타로 굳이 2루를 파야 했는지도 의문입니다. 9:5, 4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가르시아, 홍성흔으로 이어진다면 이대호는 베이스 러닝을 무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수비와 주루와 같은 기본기에서 무너진 롯데의 모습을 보며, 로이스터 감독의 메이저리그식 운영에 대해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년 하위팀 롯데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2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키며 다년 간 침체된 팀 분위기를 확실히 바꿨지만, 포스트 시즌과 같이 현미경 전력 분석에서 비롯되는 약점 파고들기, 그리고 변칙 운영에 대해서는 로이스터 감독의 이해가 다소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게 3연패 당하며 힘없이 주저앉은 이후, 롯데 프런트에서는 로이스터 감독에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관전을 권유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습니다. 물론 로이스터 감독이 올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에서 완승하고, 2차전에서는 초반부터 희생 번트를 감행하는 등 작년보다 나아지고 변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도 약점들이 쉽게 눈에 들어옵니다.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성급한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현재 롯데의 사령탑으로 로이스터만한 적임자도 없지만, 이제 롯데 팬들은 단순히 가을 야구를 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징크스는 드디어 두산에 의해 깨졌습니다. 1차전에서는 패했지만, 이후 두산은 3연승을 모두 낙승으로 거두며 손쉽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니코스키와 임재철의 부상이 아쉽지만 그래도 3일의 휴식이 보장되고 계투진을 온존했으니, 선발진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준다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당한 아픔을 설욕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금민철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같이 호투한다면, 플레이오프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족이지만, 만일 SK와 두산의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승리하여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7위 LG의 내년 개막전 상대는 최종 순위 3위 SK가 됩니다. 올 시즌을 19연승으로 마무리한 SK를 상대로 인천 원정 개막전에서 에이스 봉중근이 등판해 20연승을 저지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by | 2009/10/03 20:15 | 야구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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