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전, 올 시즌 LG의 지명을 받은 10명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했습니다. 신인 선수들의 사진은 별도로 포스팅하겠습니다.

LG의 라인업에서는 타격왕 경쟁중인 박용택이 제외되는 등, 이대형을 제외하고는 1.5군급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롯데도 주전들을 초반에 교체하며 휴식을 주었습니다.

LG 선발 한희. 5.2이닝 4피안타 7사사구 2실점.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선발승을 거두는데 실패했습니다.

롯데 선발 송승준. 5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LG의 1.5군을 상대로도 고전했습니다.

롯데는 3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 이대호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했습니다. 이대호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00타점을 달성했습니다. 적시타 이후 대주자로 곧바로 교체되며 로이스터 감독과 하이파이브하는 이대호.

LG는 김태완의 2루타와 윤진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대형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습니다.

이미 앞선 두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홍성흔이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었습니다. LG의 실질적인 고의사구에 홍성흔의 안타까운 표정과 몸짓이 역력합니다.

5회말 1사 3루에서 윤진호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동점이 되었습니다. 윤진호는 데뷔 첫 선발 출장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상민은 1.2이닝 동안 무피안타 1볼넷 삼진4개로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볼카운트 0-3에서 어지간하면 방망이를 내려는 홍성흔. 하지만 네 타석 연속 볼넷이 되었습니다.

7회말 2사 3루에서 박영복이 나승현의 폭투로 홈을 밟았고, 결승점이 되었습니다.


8회말 대타로 들어선 권용관이 통산 1,000 경기 출장을 달성했습니다. 권용관은 이 타석에서 강영식에게 삼진을 당했습니다.

9회초 2사 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돌아온 홍성흔의 타석. 4타석 연속 볼넷의 기록이 민망합니다.

이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해도 박용택의 타율을 넘어설 수 없게 되자, LG의 네 번째 투수 류택현은 정면 승부했고, 홍성흔의 타구가 중견수 이대형에게 잡히며 경기는 종료되었습니다.

세이브를 거두며 하이파이브하는 류택현.

경기 종료의 전광판.

인사하는 선수단. 6연패를 끊으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1군 출장 2경기만에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수훈 선수상을 수상한 윤진호. 아마 태어나서 가장 많은 환호와 박수를 날일 듯.

방송 인터뷰하는 윤진호.

함께 수훈 선수상을 수상한 한희. 자신을 소개하며 '한희랍니다'라고 귀여운 멘트를 했습니다.

포스트 시즌 운영에 관하여 인터뷰하는 로이스터 감독.

아쉽게 타격왕을 놓친 홍성흔의 인터뷰.
LG가 승리를 거뒀고, 박용택의 타격왕이 사실상 확정되었지만, 첫 타석부터 무려 네 타석을 연속으로 경쟁자 홍성흔과의 승부를 피하면서, 영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김재박 감독은 떠나는 마당에 자신이 십자가를 지고, 박용택에 타이틀을 선사하겠다는 판단인지 모르겠으나, 시즌 내내 놀라운 활약을 한 박용택에게 도리어 누만 끼치는 일이 되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도 1980년대와 같은 구태가 반복되다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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