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09일
[관전평] 9월 9일 LG:삼성 - 페타지니의 무욕(無慾)이 만든 기적적인 동점
오늘 경기는 올 시즌 LG가 보여준 패배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한 경기였습니다. 선발 김광수는 호투하다 갑자기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일거에 무너졌고, 종반 추격자 모드로 돌아선 타선은 동점에는 성공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하여 연장전 끝에 패했습니다.
김광수는 누차 강조되지만, 선발에는 어울리지 않는 투수입니다. 5회말까지는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말에만 네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4실점했습니다. 박석민의 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준 것은 이대형의 수비 실수라 할 수 있지만 어쨌든 정타였고, 세 타자에게 연속으로 2루타를 허용한 것은 김광수가 선발로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뒤지고 있는 경기에 나와 2-3이닝을 그런대로 막아줄 롱 릴리프가 어울리는 김광수가 부상 선수 속출로 팀 사정 상 어쩔 수 없이 선발로 기용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종반 폭발력을 과시하며 7득점한 타선을 감안하면, 김광수가 1실점만이라도 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질없는 결과론만 되뇔 뿐입니다.
타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큰 점수차로 뒤지다가도 1점차까지 추격하고 패하거나, 동점을 만들고도 재역전당해 패하는 것이 올 시즌 LG의 공식인데, 오늘도 고스란히 반복되었습니다. 우선 8회초 오지환과 박영복이 데뷔 첫 안타를 나란히 기록하며 7:0을 7:7 동점까지 만든 것은 기적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8회초와 9회초 각각 2사 2, 3루에서 여세를 몰아 역전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습니다. 흐름을 탔을 때 일거에 뒤집지 못하면, 재역전당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11회초 1사 2루의 기회가 이진영에게 걸린 것은 LG에게 행운이었으며 연장전에서 실질적으로 유일한 득점기회였습니다. LG 타선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해결할 클러치 능력을 보유한 타자로 페타지니, 최동수, 박용택, 이진영 정도를 꼽는다면, 이미 교체를 통해 이진영 밖에 타선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그 이진영에게 기회가 걸린 상황이었습니다. 이진영은 기대에 부응하며 3유간을 빠지는 좌전 안타를 터뜨렸지만, 타구가 너무 짧았고, 좌익수의 송구가 홈에 들어갈 것이라 지레 판단한 이진영은 2루로 향하다 런다운에 걸려 결국 3루 주자 박용근이 횡사했습니다. 박용근은 유지현 3루 코치의 지시에 따라 3루에 제대로 멈췄으니, 박용근의 횡사는 이진영에게 책임이 있는 셈입니다. 물론 이진영의 실수가 나오지 않아 1사 1, 3루의 기회가 왔다 해도 과연 박병호가 적시타나 희생 플라이를 쳐줄 수 있느냐하는 의문을 떨칠 수는 없지만, 12회초 마지막 공격이 권용관 - 박영복 - 정주현으로 이어지며 득점 가능성이 극히 낮았음을 감안하면, 주루사로 날린 11회초 기회는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가을 잔치가 물 건너 간 상황에서 LG 타자들의 개인 타이틀 획득 여부에도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타율을 더욱 끌어올린 타격 1위 박용택의 5타수 3안타와 도루 1위 이대형의 3도루는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4타석 1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한 페타지니였습니다. 특히 페타지니는 7:2로 뒤진 8회초 무사 3루의 기회에서 침착하게 볼넷으로 걸어 나간 후 대주자로 교체되었습니다. 만일 페타지니가 홈런과 타점 기록에 욕심을 부리다 삼진을 당했다 해도 나무라는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실 그 상황에서 페타지니가 홈런을 기록해도 7:4로 추격하지만 주자가 없는 상황으로 변해 삼성 투수들이 보다 홀가분하게 LG 타선을 상대할 수 있었기에, 주자를 모으며 상대를 압박하게 된 페나지니의 볼넷은 더욱 값진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팀을 우선하는 무욕(無慾)의 사나이 페타지니 덕분에 이후 타선이 폭발하며 상대 필승 계투진인 정현욱과 권혁을 끌어내고도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MBC 청룡 이래 현재까지 과연 그 어떤 LG의 타자가 페타지니처럼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팀을 위해 희생한 선수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이처럼 훌륭한 타자를 올 시즌을 끝으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거나 내년에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허약한 LG 투수들을 상대하는 악몽과 같은 상황을 절대로 맞이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김광수는 누차 강조되지만, 선발에는 어울리지 않는 투수입니다. 5회말까지는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말에만 네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4실점했습니다. 박석민의 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준 것은 이대형의 수비 실수라 할 수 있지만 어쨌든 정타였고, 세 타자에게 연속으로 2루타를 허용한 것은 김광수가 선발로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뒤지고 있는 경기에 나와 2-3이닝을 그런대로 막아줄 롱 릴리프가 어울리는 김광수가 부상 선수 속출로 팀 사정 상 어쩔 수 없이 선발로 기용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종반 폭발력을 과시하며 7득점한 타선을 감안하면, 김광수가 1실점만이라도 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질없는 결과론만 되뇔 뿐입니다.
타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큰 점수차로 뒤지다가도 1점차까지 추격하고 패하거나, 동점을 만들고도 재역전당해 패하는 것이 올 시즌 LG의 공식인데, 오늘도 고스란히 반복되었습니다. 우선 8회초 오지환과 박영복이 데뷔 첫 안타를 나란히 기록하며 7:0을 7:7 동점까지 만든 것은 기적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8회초와 9회초 각각 2사 2, 3루에서 여세를 몰아 역전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습니다. 흐름을 탔을 때 일거에 뒤집지 못하면, 재역전당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11회초 1사 2루의 기회가 이진영에게 걸린 것은 LG에게 행운이었으며 연장전에서 실질적으로 유일한 득점기회였습니다. LG 타선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해결할 클러치 능력을 보유한 타자로 페타지니, 최동수, 박용택, 이진영 정도를 꼽는다면, 이미 교체를 통해 이진영 밖에 타선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그 이진영에게 기회가 걸린 상황이었습니다. 이진영은 기대에 부응하며 3유간을 빠지는 좌전 안타를 터뜨렸지만, 타구가 너무 짧았고, 좌익수의 송구가 홈에 들어갈 것이라 지레 판단한 이진영은 2루로 향하다 런다운에 걸려 결국 3루 주자 박용근이 횡사했습니다. 박용근은 유지현 3루 코치의 지시에 따라 3루에 제대로 멈췄으니, 박용근의 횡사는 이진영에게 책임이 있는 셈입니다. 물론 이진영의 실수가 나오지 않아 1사 1, 3루의 기회가 왔다 해도 과연 박병호가 적시타나 희생 플라이를 쳐줄 수 있느냐하는 의문을 떨칠 수는 없지만, 12회초 마지막 공격이 권용관 - 박영복 - 정주현으로 이어지며 득점 가능성이 극히 낮았음을 감안하면, 주루사로 날린 11회초 기회는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가을 잔치가 물 건너 간 상황에서 LG 타자들의 개인 타이틀 획득 여부에도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타율을 더욱 끌어올린 타격 1위 박용택의 5타수 3안타와 도루 1위 이대형의 3도루는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4타석 1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한 페타지니였습니다. 특히 페타지니는 7:2로 뒤진 8회초 무사 3루의 기회에서 침착하게 볼넷으로 걸어 나간 후 대주자로 교체되었습니다. 만일 페타지니가 홈런과 타점 기록에 욕심을 부리다 삼진을 당했다 해도 나무라는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실 그 상황에서 페타지니가 홈런을 기록해도 7:4로 추격하지만 주자가 없는 상황으로 변해 삼성 투수들이 보다 홀가분하게 LG 타선을 상대할 수 있었기에, 주자를 모으며 상대를 압박하게 된 페나지니의 볼넷은 더욱 값진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팀을 우선하는 무욕(無慾)의 사나이 페타지니 덕분에 이후 타선이 폭발하며 상대 필승 계투진인 정현욱과 권혁을 끌어내고도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MBC 청룡 이래 현재까지 과연 그 어떤 LG의 타자가 페타지니처럼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팀을 위해 희생한 선수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이처럼 훌륭한 타자를 올 시즌을 끝으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거나 내년에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허약한 LG 투수들을 상대하는 악몽과 같은 상황을 절대로 맞이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 by | 2009/09/09 23:41 | 야구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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