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09일
이병규와 페타지니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올 시즌도 가을 잔치가 물거품이 된 LG는 벌써부터 내년 시즌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3년 임기가 종료되는 김재박 감독의 거취 문제 못지않게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외국인 선수 페타지니의 재계약 여부와 주니치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이병규의 복귀 여부입니다.
6월 이후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했지만, 페타지니는 여전히 출루율 1위(0.461), 타점 2위(97타점), 장타율 5위(0.575), 타율 6위(0.328), 홈런 6위(25개)로 도루를 제외한 거의 전 부문에 걸쳐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 타자들 중 단연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운드가 무너져 4강행에 실패한 LG의 팀 사정 상 페타지니와 재계약하지 않고 2명의 외국인 투수를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톰슨과 로페즈라는 걸출한 외국인 투수 2명 덕분에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기아의 성공 사례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투수 2명에 이병규가 복귀하면 페타지니의 공백을 메우면서도 투수진을 보강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그 계산입니다.
하지만 이병규와 페타지니가 과연 비교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지, 다르게 말하면 이병규가 페타지니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우선 두 타자의 공통점이 있기는 합니다. 두 선수 모두 좌타자이며, 많은 안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병규는 외야수이며, 페타지니는 1루수로 포지션부터 다릅니다. 이병규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가 나가며, 보다 많은 안타를 생산하는데 집중하는 배드 볼 히터로, 볼넷과 삼진 비율에서 삼진이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페타지니는 선구안이 좋아 상대 투수로 하여금 많은 공을 던지게 하며, 안타보다는 출루율에 더 집중합니다. 볼넷과 삼진 비율에서도 볼넷이 더 많습니다. 이병규는 1999년 30홈런을 기록한 바 있지만, 그 이후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적은 없기에 거포형 타자라기보다는 중거리 타자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페타지니는 당장 올 시즌 2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몇 개의 홈런을 더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규가 1999년과 2000년 2년 연속 99타점을 기록한 바 있으나, 그 이후에는 타점 생산 능력이 다소 떨어진 반면, 페타지니는 올 시즌 100타점에서 단 3개만을 남긴 97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페타지니와 이병규를 이렇게 비교한 것은 두 선수 중 어떤 선수가 더 나은가 하는 우열을 가리기 위함이 아닙니다. 두 선수 모두 훌륭한 선수이지만 엄연히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뿐입니다. 이병규의 일본 진출 이후, 2007년과 2008년 LG 타선은 매우 허약해졌습니다. 2008 시즌 중반 페타지니가 가세하며 적응기를 마친 이후, 2009년 LG 타선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타고투저와 이진영, 정성훈의 영입도 그 원인이 되었겠지만, 박용택이 타격에 눈을 뜨며 수위타자 경쟁을 할 수 있는 원동력도, 그 자신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페타지니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LG는 2009년 창단 이후 최초로 두 자릿수 홈런 타자를 6명 배출하였으며, 9개의 박병호와 8개의 박경수의 분전 여부에 따라 8명의 두 자릿수 홈런 타자 배출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페타지니의 우산 덕분에 LG는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삼진 숫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일 박용택과 이대형을 비교하며, 두 선수가 모두 외야수이며 좌타자이고 준족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를 대체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편다면, 대다수는 그런 논리에 대해 단견에 불과하다며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페타지니와 이병규는, 박용택과 이대형보다 훨씬 더 많은 차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페타지니가 떠난다면 당장 4번 타자의 적임자를 찾기 어려워지며, 그를 대신해 들어올 외국인 투수가 과연 얼마나 해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올 시즌 기아를 제외하면 LG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팀들이 외국인 투수로 재미를 보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올 시즌 성적으로 인해, LG는 스토브리그에서 많은 변화를 요구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작 7위에 그쳤다고 해서 LG가 올 시즌 장점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폭발적으로 터지는 타선만큼은 다른 팀들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상대 좌투수에 맞설 좋은 우타자를 보강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현재의 타선에 메스를 들이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완성도가 높은 LG 타선의 중심에는 페타지니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장점을 뒤흔드는 리빌딩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며, 내년 시즌은 올 시즌의 장점을 온존한 상태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따라서 페타지니의 재계약과 이병규의 복귀는 동일 선상에서 고려되는 선택지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페타지니도 눌러 앉히고 이병규도 복귀시키는 것이 LG 타선 리빌딩의 진정한 시작일 것입니다.
6월 이후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했지만, 페타지니는 여전히 출루율 1위(0.461), 타점 2위(97타점), 장타율 5위(0.575), 타율 6위(0.328), 홈런 6위(25개)로 도루를 제외한 거의 전 부문에 걸쳐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 타자들 중 단연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운드가 무너져 4강행에 실패한 LG의 팀 사정 상 페타지니와 재계약하지 않고 2명의 외국인 투수를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톰슨과 로페즈라는 걸출한 외국인 투수 2명 덕분에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기아의 성공 사례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투수 2명에 이병규가 복귀하면 페타지니의 공백을 메우면서도 투수진을 보강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그 계산입니다.
하지만 이병규와 페타지니가 과연 비교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지, 다르게 말하면 이병규가 페타지니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우선 두 타자의 공통점이 있기는 합니다. 두 선수 모두 좌타자이며, 많은 안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병규는 외야수이며, 페타지니는 1루수로 포지션부터 다릅니다. 이병규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가 나가며, 보다 많은 안타를 생산하는데 집중하는 배드 볼 히터로, 볼넷과 삼진 비율에서 삼진이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페타지니는 선구안이 좋아 상대 투수로 하여금 많은 공을 던지게 하며, 안타보다는 출루율에 더 집중합니다. 볼넷과 삼진 비율에서도 볼넷이 더 많습니다. 이병규는 1999년 30홈런을 기록한 바 있지만, 그 이후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적은 없기에 거포형 타자라기보다는 중거리 타자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페타지니는 당장 올 시즌 2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몇 개의 홈런을 더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규가 1999년과 2000년 2년 연속 99타점을 기록한 바 있으나, 그 이후에는 타점 생산 능력이 다소 떨어진 반면, 페타지니는 올 시즌 100타점에서 단 3개만을 남긴 97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페타지니와 이병규를 이렇게 비교한 것은 두 선수 중 어떤 선수가 더 나은가 하는 우열을 가리기 위함이 아닙니다. 두 선수 모두 훌륭한 선수이지만 엄연히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뿐입니다. 이병규의 일본 진출 이후, 2007년과 2008년 LG 타선은 매우 허약해졌습니다. 2008 시즌 중반 페타지니가 가세하며 적응기를 마친 이후, 2009년 LG 타선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타고투저와 이진영, 정성훈의 영입도 그 원인이 되었겠지만, 박용택이 타격에 눈을 뜨며 수위타자 경쟁을 할 수 있는 원동력도, 그 자신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페타지니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LG는 2009년 창단 이후 최초로 두 자릿수 홈런 타자를 6명 배출하였으며, 9개의 박병호와 8개의 박경수의 분전 여부에 따라 8명의 두 자릿수 홈런 타자 배출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페타지니의 우산 덕분에 LG는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삼진 숫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일 박용택과 이대형을 비교하며, 두 선수가 모두 외야수이며 좌타자이고 준족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를 대체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편다면, 대다수는 그런 논리에 대해 단견에 불과하다며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페타지니와 이병규는, 박용택과 이대형보다 훨씬 더 많은 차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페타지니가 떠난다면 당장 4번 타자의 적임자를 찾기 어려워지며, 그를 대신해 들어올 외국인 투수가 과연 얼마나 해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올 시즌 기아를 제외하면 LG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팀들이 외국인 투수로 재미를 보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올 시즌 성적으로 인해, LG는 스토브리그에서 많은 변화를 요구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작 7위에 그쳤다고 해서 LG가 올 시즌 장점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폭발적으로 터지는 타선만큼은 다른 팀들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상대 좌투수에 맞설 좋은 우타자를 보강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현재의 타선에 메스를 들이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완성도가 높은 LG 타선의 중심에는 페타지니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장점을 뒤흔드는 리빌딩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며, 내년 시즌은 올 시즌의 장점을 온존한 상태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따라서 페타지니의 재계약과 이병규의 복귀는 동일 선상에서 고려되는 선택지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페타지니도 눌러 앉히고 이병규도 복귀시키는 것이 LG 타선 리빌딩의 진정한 시작일 것입니다.
# by | 2009/09/09 13:05 | 야구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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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간다면 말릴 명분이 없지만, 한국에 남겠다면 무조건 재계약해야죠.
페니와 라뱅을 둘 다 잡는다면 타선은 특A급이 될 수 있습니다.
용병 투수 2명이 들어와서 선발진이 특A급이 될런지는 미지수죠.
(그나마 성공적인 용병선발인 옥춘이도 특A급은 아니었던지라)
타선이건 투수진이건 리그를 지배할 수준으로 올릴 수 있다면 올리는게 맞지,
이것 저것 모두 어설픈 수준이면 팀도 어설퍼질 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