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8월 28일 LG:한화 - LG, '추격자 놀이' 끝에 4연패

작년 5월에 이어 1년 3개월만에 대전 원정을 달렸습니다.

대전 한밭 야구장 외야석 입구의 거대한 김태균 사진. WBC 이후 국민 타자로 자리잡았지만, 올 시즌이 끝난 후 이 사진은 철거될지도 모릅니다. 왼쪽의 35번 유니폼은 영구 결번 장종훈의 것입니다.

은퇴를 선언한,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을 송진우의 통산 기록. 올해를 끝으로 영구 결번 유니폼으로 교체될 듯.

'포수 봉중근.' 경기 전 포수 마스크와 미트를 쥐고 불펜에서 포수 역할을 해보인 봉중근이 포즈를 취했습니다. 지금까지 야구장에서 수많은 LG 선수들의 사진을 촬영했지만, 자발적으로 제게 포즈를 취해준 것은 처음입니다. 최근 본인의 부상과 아버지의 투병으로 마음고생이 심하겠지만, 밝은 모습에 다행스러웠습니다.

라인업. 정성훈이 빠지고 박용근이 들어오면서 1번 타자 부터 3번 타자까지 변동이 있었습니다. 박용근의 기용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LG 선발 존슨. 1회말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수비진이 뒷받침하지 못하자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한화 선발 연지. 6.1이닝 5피안타 5볼넷 5실점 (4자책). 타선의 도움으로 한국 무대 첫승을 거뒀습니다.

LG는 3회초 김태군의 희생 번트를 연지의 실책가 실책하면서 만든 무사 2, 3루의 기회에서 권용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형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뒤이은 3회말 공격에서 빗맞은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김태균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2:1로 역전당했습니다.

이후 김태군의 실책과 존슨의 안타 허용이 이어지면서 결국 5실점하고는 간신히 이닝을 마쳤습니다.

5회말 존슨은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노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이후 박종호의 실책이 겹치면서 존슨이 내보낸 세 명의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아 8:1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클리닝 타임이 되자 정성훈은 몸을 푸는 다른 선수들로부터 동떨어져 신발을 벗고 터는 4차원다운 행동을 하더니, 3루 관중석의 어린 LG팬을 보고 반가워하며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온 대타 박경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뒤이은 대타 안치용의 백투백 홈런으로 8:3이 되었습니다.

계속된 7회초 1사 후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한 이대형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포수의 송구가 빠지는 사이 3루에 안착했습니다.

박용근이 볼넷으로 출루하여 만든 1사 1, 3루에서 박용택의 짧은 좌익수 뜬공에 이대형이 홈을 밟았습니다. 8:4.

그리고 페타지니의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통렬한 2점 홈런이 터졌습니다. 그물 때문에 사진이 엉망입니다.

7회초 홈런 세 방으로 5점을 뽑으며 점수는 어느덧 8:6으로 역전의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9회초 권용관의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의 역전 기회에서 페타지니가 끈질긴 10구 승부 끝에 1점을 추가하는 폭투와 11구째 고의사구를 한화 마무리 토마스로부터 얻어냈지만, 이진영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대역전의 기회에서 허망하게 경기가 종료되었지만, 대전까지 원정온 팬들을 위해 박용택이 선수단을 불러내 인사를 시키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경기 종료의 전광판. 실책이 부른 패배였습니다.

처음 두 경기의 내용이 좋았지만, 최근 존슨의 투구는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구위 자체는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제구와 마인드 컨트롤에 약점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5회말 한 명 혹은 두 명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을 때, 교체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쳤습니다. 박종호와 김태군의 수비도 아쉬웠습니다.

타자들은 그런대로 제몫을 했는데, 이진영은 최근 부진은 의외라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곧 털고 일어나리라 믿습니다. 사실 토마스가 페타지니와 승부하면서 제구가 되지 않아 폭투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고 적중했는데, 차라리 페타지니 타석에서 폭투 없이 그대로 정면 승부했다면 역전하는 장타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페타지니 타석의 폭투는 일시적으로는 호재였지만, 결국 승부에 있어서는 독이 된 셈입니다.

by 디제 | 2009/08/29 09:14 | 야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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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프랑스혁명군 at 2009/08/29 10:24
사진 잘 보았습니다.^^
해마다 한화한테 약한 모습을 보이네요.;;
아.. 투수..;; 아.. 기본기.;;;
Commented by 알바트로스K at 2009/08/29 11:21
이게 다 허경영을 외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디씨 한화갤에서는 절비롯한 3명정도가 허경영을 달렸습니다만
엘지갤에서는 아무도 외치지 않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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