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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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 감흥 없는 액션, 메시지 없는 비주얼 영화

2년 전 개봉된 전작에서 다소 부족했던 액션을 보강해, 압도적으로 점철시킨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패자의 역습’)은, 지나치면 오히려 부족함만 못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한 속편에 그쳤습니다.

전편 ‘트랜스포머’가 세계관 정립과 캐릭터 소개에 어느 정도 공을 들였다면, ‘패자의 역습’은 철저히 직선적으로 액션에 초점을 맞춥니다.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오프닝부터 마지막 이집트 전투에 이르기까지 쏟아 붓는 GC 물량 공세와 현란한 카메라 워킹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제작비를 증명하지만, 강약이나 완급 조절 없이 동일하게 빠른 속도로 일관하기 때문에 후반에 이르면 지루함을 참을 수 없습니다. 로봇 전투 장면을 대변하는 굉음과 폭발음은 시도 때도 없이 나열되기 때문에 오히려 졸음을 유발합니다. 질릴 만치 긴 시간을 이집트 전투 장면에 할애하고도, 막상 옵티머스 프라임과 최종 보스 폴른의 대결은 싱거우리만치 재빨리 종결되는 등 이야기의 템포 조절에 실패했습니다.

2시간 30분에 달하는 방대한 러닝 타임이지만, 내러티브의 엉성함은 물론이고, 아무리 가족 영화라고는 하지만, 억지스런 가족 시트콤(마지막 전투 장면까지 부모가 등장해 신파극을 연출하는 것은 생뚱맞기 그지없습니다.)과 낯간지러운 로맨스 사이에서 헤매는 감정선 또한 유치하고 짜증스럽습니다. 전편에서 애교스럽게 묘사되었던 범블비와 사명감에 불타는 옵티머스 프라임을 비롯한 로봇들의 캐릭터로서의 개성 또한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습니다.

하긴 감독이 마이클 베이이니 그럴싸한 주제 의식과 탄탄한 이야기를 원한 것 자체가 문제였을 수도 있습니다. 미군이 관련국의 협조 없이 중국과 이집트에서 교전 행위를 벌이며 쑥대밭을 만드는 설정부터 납득하기 어려웠으니 말입니다. 로봇들에게조차 ‘미국의 수호신’ 개념을 갖다 붙이니, 로봇과 인간의 갈등과 다양성 존중에 주제 의식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상당히 근사한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따위는 사치에 불과합니다.

진주만 - 참을 수 없는 멜러의 과잉
아일랜드 - 평범하고 뻔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 로봇물의 탈을 쓴 혼성모방 영화


덧글

  • 나르사스 2009/06/30 10:02 #

    말씀 공감합니다.
    저는 저것에 덧붙여서 트랜스포머(데바스테이터)가 레일건 한방에 뻥뻥 나가떨어지는게 맘에 안들었습니다. 오토봇없어도 충분히 지구를 지킬것 같아서 작품의 설득력이 더 덜어지는 것 같아요...
  • 한결 2009/06/30 11:54 #

    정말 공감합니다. 아이맥스에서 봤음에도 1편같은 흥분감이 전혀 없더군요. 주인공 아줌마의 개그쑈는 웃기지도 않고 정말;;; 여러모로 실망스러웠습니다.
  • 마늘오리 2009/06/30 13:47 #

    액션과 로봇에만 집중하고 봤는데도 지루하더군요;;
  • ChristopherK 2009/06/30 14:48 #

    후편은 전편보다 역시 못한건가..
  • 프랑스혁명군 2009/06/30 20:30 #

    주변 사람들이 다 "꼭 보겠다!"라고 말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실망스런 부분이 많네요.
  • SAGA 2009/06/30 22:50 #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었는데...... 보신 분들 반응이 영 좋지않군요. ㅡㅡ;;;
  • Sengoku 2009/06/30 23:50 #

    갑자기, 영화를 볼 생각이 사라져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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