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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탄생 울버린 - 오락성 충실한 히어로물 영화

마블의 유명한 슈퍼 히어로 만화로 2000년 처음으로 영화화되어 2006년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엑스맨 - 최후의 전쟁’(이하 ‘최후의 전쟁’)이 개봉된 이후, 주역 울버린(휴 잭맨 분)에만 초점을 맞춰 제작된 프리퀄 외전 ‘엑스맨 탄생 울버린’(이하 ‘울버린’)은 울버린의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의 몸에 극강의 합금 아다만티움이 이식되었고 기억을 상실했는지, ‘엑스맨’ 3부작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의문들을 풀어냅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엑스맨’을 통해 처음 스크린에서 조우한 배우 휴 잭맨의 매력에 한 눈에 반했고, 슈퍼 히어로물을 좋아해서 관람했는데, 의외로 군더더기가 없어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에는 적격입니다. 내러티브가 군데군데 튀고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으나, 최근 몇몇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지나치게 현학적이며 철학적인 담론에 매달리며 정작 오락성을 상실한 것에 비하면, ‘울버린’은 골치 아픈 담론 따위는 깨끗이 잊은 채, 직선적인 성격의 울버린의 동선을 따르며 액션에 집중합니다. 액션의 스케일이 큰 것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며, 무엇보다도 ‘엑스맨’의 울버린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휴 잭맨의 매력을 십분 활용할 줄 아는 미덕을 발휘합니다. 따라서 감독이 바뀌며 썰렁한 유머 감각에만 의존할 정도로 힘이 떨어지고, 일부 주역 캐릭터들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치며 프랜차이즈로서의 생명력을 상실한 것이 아닌가 의문시되었던 ‘최후의 전쟁’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울버린의 연원을 19세기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가 남북전쟁, 양차 세계대전, 월남전 등지에서 모두 활약했음을 제시하는 오프닝 크레딧은 ‘왓치맨’을 떠올리게 하며, 한적한 농가에서 선량한 노부부의 도움을 받는 발가벗은 울버린의 모습은 ‘슈퍼맨’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울버린’에서 반가운 것은, 3부작에서 등장했던 주역 캐릭터들이 재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울버린의 형이자 숙적이지만, 3부작에서는 비중이 미미했던 세이버투스나, 어린 시절의 사이클롭스의 등장은 ‘엑스맨’ 프랜차이즈의 팬이라면 반가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나이를 먹지 않아 150살 가까이 된 울버린이, 실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매그니토(‘엑스맨’의 오프닝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수용소에 갇힌 매그니토의 어린 시절이 묘사된 바 있습니다.)보다 훨씬 늙었으며, 어린 시절 구해주었던 사이클롭스와 진 그레이를 놓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된 사실을 떠올리면 우스꽝스럽습니다. 뜬금없기는 하지만, ‘최후의 전쟁’에서 육체가 소멸한 중요 캐릭터가 그대로 재등장하는 것도 의미심장합니다. 어눌한 한국어 대사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난 다니엘 헤니는 한국 드라마보다는 이쪽이 더 잘 맞는 옷과 같습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는 단골이 된 엔드 크레딧 이후의 보너스 장면도 놓칠 수 없는데, 큰 의미는 없지만 일본어에 능통(?)한 울버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리퀄이기는 하지만 본편의 첫 번째 영화 ‘엑스맨’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며, ‘울버린’에서 벌려 놓고 마무리 짓지 못한 이야기도 있으니, ‘울버린’의 속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엑스맨 - 최후의 전쟁


덧글

  • 듀얼콜렉터 2009/05/21 13:45 #

    확실히 최후의 전쟁 보다는 재미있었습니다. 사이클롭스의 젊은 시절이 나온건 좀 씁슬한 기분이 들더군요, 나중에 최후의 전쟁에서 허무한 결말을 맞는 캐릭터가 다시 재조명 받는다는게 이상하달까요, 프리퀄의 단점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 RoyalGuard 2009/05/21 13:57 #

    엔딩 장면은 두가지 입니다. 국내에 나온 일본 장면은 울버린의 원작에서 일본쪽에서 싸우는게 많아서 울버린 2를 암시하고..
    미국쪽의 엔딩 후 장면은 데드풀이 다시 살아나는 장면입니다. 데드풀은 울버린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기가 있는 히어로라서 다음의 독자 영화나 끼어들기가 가능한 히어로 입니다..
  • Sengoku 2009/05/21 17:50 #

    응!?, 엑스맨은 1밖에 못봤다만, 그것도 까먹어버렸지요...
  • SAGA 2009/05/21 23:32 #

    오랜만에 본 즐거운 액션 영화였죠. 내러티브가 좀 허술하다는 걸 제외하곤 그냥 즐기기엔 무난했습니다. ^^;;;


    그리고 어디선가 듣기로는 울버린의 성공에 힘입어 엑스맨 영화들이 계속 나온다는 군요. 엑스맨 오리진 매그니토도 나온다고 하고 사이클롭스와 진 그레이 등 엑스맨 초창기 멤버들의 이야기인 퍼스트 클래스도 나온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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