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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WBC 한국 대표팀 최대 발견 야구

이범호는 언제나 2인자였습니다. 한화의 주전 3루수였지만, 더 많은 홈런을 치는 화려한 4번 김태균에 가렸습니다. 3년 전 제1회 WBC 대표팀에 선발되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는 대표팀 유니폼조차 입지 못했습니다. 대표팀 3루 터줏대감 김동주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2회 WBC를 앞두고도 박진만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었다면, 이범호는 쓸쓸히 홀로 짐을 싸야 할 형편이었습니다. 도쿄돔의 1라운드가 시작되었을 때에도 이범호는 벤치를 데우는 신세였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의 주포로 자리 잡은 이대호가 3루에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라운드 첫 번째 일본전에서 이대호가 실책을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자, 이범호는 2라운드행 티켓이 걸린 중국전에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습니다. 그리고 2점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2라운드 첫 번째 경기인 멕시코전에서 선발 류현진이 2회초 먼저 2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기자 2회말 공격에서 이범호는 메이저 리거 올리버 페레즈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메이저 리그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이라는 펫코 파크에서 이범호가 홈런을 터뜨리자 이에 질세라 김태균과 고영민이 솔로 홈런을 연달아 터뜨리며 한국은 낙승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네 번째 일본전에서 7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뿜어낸 것 또한 이범호였습니다.

이범호가 빛난 것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였습니다. 3:1로 뒤진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호투하던 이와쿠마로부터 우중월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것입니다. 이범호가 1사 후 이대호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아 한국은 1점차로 따라붙었습니다. 그리고 패색이 짙은 9회말 2사 1, 2루의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다르빗슈를 상대로 침착하게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주자 이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아쉽게도 10회초 2실점하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일본의 사와무라 상 듀오 이와쿠마와 다르빗슈를 상대로 두 타석 연속으로 결정적인 안타를 뽑아내며 이전까지의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이범호가 받은 성적표는 20타수 8안타, 타율 4할, 홈런 3개, 7타점, OPS는 무려 1.358입니다.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지만, 이범호는 2003년부터 8월 3일부터 2008년 6월 4일까지 615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우 성실하며 자기 관리에 뛰어난 선수라는 의미입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번 WBC에서 홈런 3개로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좁은 홈구장의 덕을 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도 입증했습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이범호는 FA가 되는데, 장타력과 수비 능력을 갖춘 3루수라는 점에서 그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것은 김동주 이후 대형 3루수의 계보를 잇는 훌륭한 선수의 탄생을 확인했다는 사실입니다.


덧글

  • rumic71 2009/03/25 10:14 #

    저로서는 최대발견은 봉중근인 듯 하지만 물론 '결승전 9회말 투아웃의 적시타'의 임팩트는 꽃범호를 따를 수 없겠지요.
  • THX1138 2009/03/25 10:20 #

    꽃범호 이뻐요~~ 남편과 동향이라서 더 이뻐요 ㅎㅎ
  • 김우측 2009/03/25 11:08 #

    음 김태균과 함께 한화는 정말 잘못하면 이번 WBC의 최대 피해자가 되겠군요. MLB가 김태균과 이범호에게 군침을 마구 흘리고 있을것 같습니다.
  • 茶水 2009/03/25 11:16 #

    MLB보다는 NPB가 김태균을 노릴수는 있겠지요. MLB의 구단과 커미셔너는 한국을 돈지갑으로만 생각하지 KBO의 선수들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한화팬 입장에서는 둘다 지킬수 있으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이범호는 오히려 삼성쪽이 더 무섭군요. 대구 출신이라서...
  • rumic71 2009/03/25 11:51 #

    김별명은 김한신 될 것으로 전제하고, 꽃범호에 올인하는 게 정답.
  • 꿈돼지 2009/03/25 13:32 #

    한신의 일본에서 날리는 아라이가 1루수로 있는데 한신이 센트럴리그라 지명타자제도가 있는것도 아니고 김태균의 수비위치가 애매한데요.. 아라이가 못하는 선수도 아니고 펄펄 나는 선수인데 ;; 뭐 김태균이라면 일본 미국 어딜가서 못하지야 않겠습니다만..
  • 오오오뷰 2009/03/25 14:02 #

    개인적으론 최대발견이 정노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봉이나 꽃은 그동안 국대도 몇번 뽑혔었으니까 일단 인지도가 조금은 있었죠.

    그에 반해 우리 노예신은 ...

  • 세인 2009/03/25 17:48 #

    꽃도 대박 발견이긴 합니다만..... 역시 최대 발견은 정노예씨 인듯 하군요......
  • rumic71 2009/03/26 17:17 #

    어린이는요?
  • 세인 2009/03/26 18:43 #

    아니 어린이는 올림픽 때부터 잘 하던 녀석이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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