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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WBC 미국:푸에르토리코 - 미국, 홈에서 치욕적 콜드 패 야구

2라운드 2조 두 번째 경기에서 맞붙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의 경기는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킨 경기였습니다. 푸에트로리코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되었는데, 4회초까지 단 1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푸에르토리코로 가져오는데 기여했습니다. 반면 미국 선발 제이크 피비는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2볼넷을 묶어 대거 6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는데, 믿었던 제이크 피비가 무너지면서 미국은 내일 있을 네덜란드와의 패자부활전에 초점을 맞추며 투수진을 아끼면서 콜드 게임의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제이크 피비는 초반부터 제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직구는 밋밋했고, 변화구는 제대로 제구가 되지 않아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확연해 푸에르토리코 타자들이 공략하기 적당한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1회초와 2회초 모두 선두 타자와의 승부에서 실패해 출루시킨 것도 화근이었습니다.

미국도 5회초 1사 2, 3루, 7회초 1사 1, 3루의 기회에서 희생타조차 나오지 않아 전혀 득점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공격력을 노출했습니다. 7회초 1사 2루에서 라이언 브라운의 중전 안타가 나왔을 때 중견수 카를로스 벨트란이 놓쳤지만, 2루 주자 아담 던이 3루에서 머문 것 또한 납득할 수 없는 주루 플레이였습니다. 5회초 1사 1, 2루에서 오늘 경기 미국의 유일한 득점타를 기록한 브라이언 맥켄이 7회초 1사 1, 3루에서는 큰 스윙으로 일관하며 삼진을 당하며 7:1의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습니다. 큰 점수차로 밀릴 경우 기회가 와도 타자는 자신이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가급적 주자를 모으기 위해 출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야구의 평범한 상식을 잊은 플레이였습니다. 미국의 타자들이 푸에르토리코 투수진을 상대로 볼넷을 단 하나도 얻지 못했다는 것은 타석에서의 미국 타자들의 선구안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반면 푸에르토리코 타자들의 선구안은 돋보였습니다. 미국의 투수진을 7이닝 동안 상대로 볼넷 네 개를 얻었는데 모두 득점과 연결되었습니다.

제이크 피비 이후 등판한 중간계투진이 그런대로 선방하면서 점수차가 유지되었지만 7회말 등판한 여섯 번째 투수 맷 손톤이 선두 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난타당하며 4실점해 11:1 7회 콜드 게임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제1회 WBC에서 미국은 2라운드에 진출했지만 한국과 멕시코에게 패하며 탈락했고, 미국의 야구팬들이 외면하며 대회 흥행에 악영향을 미친 바 있습니다. 제2회 WBC에서 캐나다에서 1라운드를 치르고 2라운드에 올라온 미국은 홈에서 벌어진 첫 경기에서 콜드 게임 참패를 당하며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고, 준결승전 진출을 위해서도 험난한 여정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플로리다의 돌핀 스타디움의 관중석을 점유한 것은 대부분 푸에르토리코인들이었는데, 도쿄와 멕시코의 1라운드의 열기와 비교하면 주최국 미국의 썰렁한 분위기는 WBC의 방향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품게 합니다.


덧글

  • Shooting군 2009/03/15 14:09 #

    미국인들도 경제 위기 때문에 일까나요? 음 미 서부 거주민의 입장으로선 야구 팬이 아닌다음에야 WBC가 진행중이라는 것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홍보가 안되어 있구요. 방송시간도 애매모호하구요. 더 근본적으로는 디제님이 지적하신대로, WBC 집행부에서 방향성을 매우매우 잘못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WBC를 주관하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WBC를 야구 월드컵이 아니라 그냥 찾기 힘든 전세계 유망주들을 불러놓고 검증하는 자리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론 기량이 쇠퇴한 메이저리거들이 타국 리그에서 어느정도 뛸 수 있는 가 미래 직장을 소개하는 job fair이자,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해외 유망주들에겐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무대, 그리고 전력보강을 원하는 팀들에겐 매력적인 유망주들이 쏟아져 나온, 마치 우리나라 고교 야구 대회정도로 키우려는 생각인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다음에도 이런식이라면, 차라리 한국-일본이 주축이 되어 보이콧 한번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메이저리그는 만약 그들이 진짜 야구 월드컵을 원한다면 축구 월드컵 정도는 한번 보고 왔으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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