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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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 다큐멘터리보다 재미없는 스릴러 영화

무기 거래를 통해 권력의 흑막이 되려는 IBBC 은행의 음모를 파헤치던 인터폴의 루이(클라이브 오웬 분)는 동료를 잃고 사건 해결에 더욱 집착합니다. 뉴욕 지방 검사 엘라노어(나오미 왓츠 분)의 도움으로 루이는 음모의 실체에 접근합니다.

최근 개봉되는 수작 스릴러 영화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사실적인 액션이 수반됩니다. 2시간에 가까운 러닝 타임 동안 관객들은 끊임없는 눈요깃거리와 자극을 원하기 때문에 사실적인 액션으로 관객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장난기마저 엿보이는 허황된 최신 무기 경연장이었던 ‘007’조차 사실적인 ‘제이슨 본’ 시리즈 이후 주연 배우를 교체하면서까지 프랜차이즈의 이미지를 바꾸고자 하는 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액션은 사실적이지만 편집은 화려해야 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다양한 각도에서 잡은 앵글과 쉴 새 없이 새로운 화면을 삽입시키며 속도감과 긴장을 유발해 지속적으로 ‘떡밥’을 던져 범인과 음모의 실체를 헷갈리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스릴러로서의 성격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많은 스릴러 영화들이 ‘매트릭스’의 편집에 빚을 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말에 이르러 급반전을 통해 관객의 어안을 벙벙하게 만들며 극장문을 나서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좋은 의미에서 ‘속았다’는 기분으로 극장을 나서게 만드는 것이 훌륭한 스릴러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초반부터 촘촘히 쌓아놓은 암시들이 설득력 있게 폭발하며 반전을 이뤄야만 좋은 입소문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식스 센스’가 그 좋은 예입니다.

클라이브 오웬과 나오미 왓츠라는 꽃놀이패를 손에 쥐었지만 ‘인터내셔널’은 안타깝게도 스릴러가 가져야 할 위 세 가지 덕목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취하지 못한 밋밋한 영화입니다. 구겐하임 미술관 총격전 장면은 그런대로 쓸만하지만, 지나치게 긴데다 사실상 유일한 액션 장면이라는 단점이 명확합니다. 편집은 속도감을 약에 쓰려 해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무딥니다. 주인공이 풀어나가는 대로 술술 풀리는 전개 또한 반전의 임팩트가 없으며 그나마 주인공의 손에 의해 결말이 지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좋은 스릴러 영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우직하고 성실한 것이 아니라 영리하고 약삭빠른 것임을 ‘인터내셔널’은 반면교사가 되어 몸소 증명하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의 매력을 살리지 못해 ‘향수’에서도 실망스러웠던 톰 티크베어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범작이 더해졌는데, ‘인터내셔널’을 통해 국제 금융 자본의 위험성을 역설하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면, 상업 영화의 존재 의의가 무엇인지 망각했던 것이며, 그럴 바에는 마이클 무어처럼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편이 나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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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AGA 2009/03/05 22:29 #

    이런이런...... 클라이브 오웬이란 배우가 나와서 '기대하고 좀 볼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디제 님을 포함해 이 영화를 본 주위 분들이 대부분 혹평을 하시네요. ㅠ.ㅠ 으음...... 다른 영화를 알아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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