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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한국 : 세이부 연습경기 - 공수 안정된 박기혁 야구

전지훈련지 하와이로부터 어제 도쿄에 도착한 대표팀이 하루 만에 연습경기를 가져 시차 및 돔구장 적응에 문제점을 노출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김태균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세이부를 4:2로 눌렀습니다.

3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김태균의 홈런이 잡아당긴 것이 아니라 밀어 쳐 우중간으로 넘어갔고,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호조임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5번 타자 이대호와 2번 타자 정근우의 부진은 다소 우려스럽습니다. 이대호는 1회말 1사 1, 2루에서 병살타를 비롯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정근우도 4회말 2사 만루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나는 등 역시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습니다. 두 선수가 기회를 살렸다면 한국 대표팀은 대량득점하며 낙승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근우가 좋지 않다면 오늘 안타와 볼넷을 각각 하나씩 기록한 이진영을 2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하는 것도 구상할 수 있지만, 이대호는 부진하더라도 그 무게감에 있어 다른 선수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타격감 회복이 시급합니다.

부상으로 박진만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내야 수비의 중심을 잡아야 할 유격수 박기혁의 상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는데, 오늘 수비는 타구 처리가 빨라 무난했고, 공격에서도 2안타를 기록하면서 가벼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입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소속팀 롯데에서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고, 국제 경기도 2006 도하 아시안 게임을 제외하면 출전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주말부터 벌어질 WBC 본 경기에서 얼마만큼 긴장을 풀고 경기에 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수비에서는 오히려 박기혁보다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5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오사키의 선상 타구를 1루수 김태균이 잡지 못하면서 적시 2루타가 되어 실점했는데, 타구가 빠르지 않았지만 김태균이 1루 선상에서 지나치게 많은 간격을 벌리고 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8회초 무사 1, 2루에서 고토의 빗맞은 타구를 2루수 고영민이 2루로 던지지 않고 1루로 송구한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판단이었습니다. 이미 유격수 박기혁이 2루 베이스에 들어가 있었고, 1루주자 나카무라가 발이 느려 2루 베이스까지 도달하려면 한참 남은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뒤이은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고영민이 재치 있는 병살 플레이로 위기를 스스로 처리한 것은 다행이었고, 5회초 이종욱이 구리야마의 중전 안타를 노바운드로 홈 송구해 2루 주자 오사키를 횡사시킨 것은 압권이었습니다.

선발등판한 봉중근은 3.1이닝,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광현은 3이닝을 던지며 각각 1실점했는데, 두 투수 모두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봉중근은 직구의 위력이 뛰어났고, 1회초 1사에서 1루 주자 구리야마를 잡아내며 한국 프로야구 투수 중 가장 뛰어난 견제 능력를 과시했습니다. 김광현은 컨디션 문제도 있지만 일본 대표팀의 전력 분석을 피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덧글

  • 윤경민 2009/03/02 15:39 #

    얼마나 전력투구들을 한건지가 궁금하네여 'ㅅ'근데 왠지..좀 찜찜한 경기였습니다 ㄱ-
  • highenough 2009/03/03 10:34 #

    역시 고영민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불안했다가 잘 했다가..
    올림픽 때도 사람 들었다 놨다 하더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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