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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운드 부활, 우규민에 달렸다 야구

프로야구 하위권 팀의 전형적 특징 중 하나는 제대로 된 마무리 투수가 없어 경기 후반 역전패를 당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몇 년 간 LG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김용수, 이상훈으로 이어지는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들 이후 이동현과 신윤호가 반짝했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이후 LG는 2006년 후반기에 이르기까지 변변한 마무리 투수 없이 역전패를 연발하며 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2006 시즌 LG에 혜성처럼 마무리 투수감이 나타났습니다. 2003년 입단한 고졸 4년차 잠수함 투수 우규민이었습니다. 2006년 LG는 창단 첫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 잡으며 시즌 3승 4패 17세이브의 쏠쏠한 기록을 남긴 우규민이라는 수확을 얻었습니다. 시즌 중 영입된 외국인 투수 버디 카라이어를 셋업맨으로 둔 우규민은 부드러운 외모와 호리호리한 체구와 달리 공격적인 투구로 LG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5월 11일 삼성 전에서 9회초 김창희의 직선 타구를 머리에 강타당하고도 교체를 거부하고 계속 마운드에 서있던 일화는, 당시 이순철 감독의 어처구니없는 투수 기용이 빚어낸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우규민의 강인한 정신력을 엿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2007 시즌 김재박 감독의 부임 이후 LG는 전반기 호조를 보이며 4위권을 유지했는데, 투수진의 핵심은 FA 영입된 선발 박명환과 마무리 우규민이었습니다. 특히 우규민은 7월말까지 무패 무피홈런의 완벽한 마무리 투수였습니다. 그러나 8월 2일 삼성 전에서 8회말 채태인에게 시즌 첫 피홈런인 동점 홈런을 내준 이후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체력 저하로 시즌 무패와 무피홈런 기록이 동시에 허물어지자 갑자기 우규민은 평범한 투수로 전락하였고, 뒷문이 허술해진 LG는 시즌 막판 박명환의 이탈과 더불어 5위로 밀려나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김재박 감독은 2008 시즌에도 마무리는 우규민일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2006년 후반기와 2007년 전반기의 위력적인 구위가 사라진 우규민은 마구 난타당하며 평범 그 이하의 투수로 몰락하며 2군을 들락거렸습니다. 감독의 투수진 구상이 마무리부터 무너져 불펜의 연쇄 붕괴로 이어졌고, LG의 추락은 필연적인 것이었습니다. 셋업맨 정재복이 마무리 보직을 허겁지겁 메웠으나 LG의 극적인 역전패의 순간에는 항상 정재복이 마운드에 있었습니다.



2009 시즌 개막을 채 3개월도 남기지 않은 현시점에서 LG의 마무리 투수는 누가 될지 미정입니다. 김재박 감독이 선발 투수도 마무리로 돌릴 수 있다고 언급했으니, 지난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한 봉중근의 마무리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프로야구 8개 구단 어느 팀에도 사이드암/언더핸드 투수를 선발진에 합류시키지 않는 현 상황에서 우규민이 갈 곳은 불펜진 밖에 없습니다. 2007 시즌 중반 이후 ‘CLOSER’라는 애칭 티셔츠의 문구가 무색해진 우규민이지만, 최소한 승리계투조의 셋업맨으로 부활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좌완 강속구 투수 봉중근이 마무리로, 우완 언더핸드 우규민이 셋업맨으로 자리 잡는 조합은 상당히 이상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명환, 이동현, 이형종도 LG 마운드를 좌지우지할 선수들로 꼽히지만, 모두 수술 이후 재활을 거쳤기 때문에 부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별다른 부상이 없었던 우규민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진영과 정성훈을 FA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한 LG이지만 투수진은 별다른 보강 요인이 없기에 기존 선수들이 제 역할을 얼마나 해주느냐에 달렸으며, 특히 우규민의 불펜에서의 활약 여부가 LG 마운드 운용 전체의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2007 시즌 이후 우규민과 LG의 행보는 놀랄 만치 닮아 있습니다. 우규민이 호투하자 LG는 좋은 성적을 유지했고, 우규민이 부진하자 LG도 추락했습니다. 구위 회복과 구종 개발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의 가을 캠프에도 다녀온 우규민이, 7년만의 가을 야구를 꿈꾸는 LG 마운드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덧글

  • 프랑스혁명군 2009/01/22 21:29 #

    참.. 투수진의 문제는 두고두고 풀어야 할 숙제네요.;;
  • 슬픈민이 2009/01/29 15:38 #

    무조건 해결하고 넘어가야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더불어 건담 사진 멋있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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