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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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5화 반항의 개가 건담 00(더블오)

지난 화부터 등장한 디바인은 전사한 브링의 어리석음에 분노하는데, 성우는 브링과 마찬가지로 오키아유 류타로입니다. 성우의 비중치고는 브링의 빠른 퇴장에 의아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른 이노베이터들과 행동을 달리 하는 리제네는 왕류민과 함께 리본즈로부터의 배신을 꿈꾸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카탈론의 중동 지부에 도착한 세츠나를 마리나는 빨래를 든 채 맞이합니다. 일국의 왕녀가 저항군에서 정치적 혹은 군사적 영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빨래나 하고 아이들이나 돌보며 한가히 노래나 하는 것을 보면, ‘기동전사 건담 시드’와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에서 비현실적일 정도로 모든 것을 갖춘 라크스의 안티테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왕녀라는 명칭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좋게 말하면 소박하고 나쁘게 말하면 무능합니다. 이런 소박함/무능함으로 인해 마리나가 미미한 히로인의 역할에 머물게 된 것을 제작진의 의도로 가정하면, 철저히 소외된 히로인은 파격적이고 참신할 수도 있지만, ‘픽션’에 불과한 작품 전체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마리나는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핏줄 때문에 왕녀가 되었다’고 말하는데, ‘평범한 집안’과 ‘핏줄, 왕녀’는 '뜨거운 얼음'과 같은 형용 모순입니다. 진작부터 음악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하며 갑작스레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을 변명하지만, 1기에서 음악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 없었기에 뜬금없습니다.

세츠나는 꿈속에서 부모를 살해하는 어린 시절의 자신과 전사 직전의 닐과 마주치는데, 이로써 ‘애니메디아’ 2월호에 왜 갑자기 안대를 한 닐이 표지에 등장했는지 밝혀졌습니다. 세츠나는 노래를 부르는 어린이들 때문에 깨어나는데, 아무리 마리나의 노래가 작품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해도, 총상을 입고 정신을 잃은 환자의 병상에서 노래를 부르도록 내버려 두는 마리나의 모습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마리나와 함께 있던 어린이들이 카탈론의 파일럿들에게 ‘러브러브’라고 말했으니, 카탈론에서는 마치 두 사람이 동침이라도 한 것처럼 소문이 돌겠습니다. 여하튼 세츠나가 마리나에게 다시 만나도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고, 크라우스와 시린뿐만 아니라 알리까지 노래를 들었으니 마리나의 노래가 후반부의 전개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솔레스탈 빙의 멤버들은 라일이 원래 카탈론의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티에리아는 프톨레마이오스2와 연락이 끊어진 세츠나의 귀환을 믿어 의심하지 않고, 세라비를 수리하다 지쳐 잠든 미레이나를 위해 담요를 덮어주는 등 강한 동료애를 발휘합니다. 인간에 우월의식을 지닌 이노베이터로부터 티에리아를 대립시키기 위한 의도인데, 1기에서부터 차근차근 인간적으로 변해 가는 티에리아의 성격 변화를 지켜보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네 사람의 건담 마이스터 중 주인공 세츠나를 제외하면, 록온(닐과 라일 형제)과 알렐루야는 비중이 들쭉날쭉하여 제작진이 이야기를 배분하는데 실패했지만, 티에리아만큼은 변해가는 모습을 꾸준히 묘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세츠나를 비롯한 다른 마이스터들이 사용하지 못한 건담 시리즈 주인공의 명대사 ‘갑니다!(いきます!’)를 유일하게 입에 올린 것도 티에리아입니다.

세르게이는 팡으로부터 쿠데타 계획을 들으며 궐기에 대해 눈감아 달라는 요청을 듣는데, 어떤 선택을 하든 아들(안드레이) 혹은 사실상의 딸(소마)과 총부리를 겨눌 수밖에 없습니다. 팡의 입을 통해 세르게이의 죽은 아내 이름이 홀리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팡은 궤도 엘리베이터를 볼모로 하는데, 2기의 첫 번째 엔딩 필름을 통해 루머가 나돌았던 것처럼, 어로우즈가 궤도 엘리베이터를 무참히 파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리본즈가 쿠데타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니, 쿠데타의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팡은 죽음을 맞이할 확률이 높습니다.

빌리는 커티가 지휘하는 부대에 합류해 커티에게 전입신고를 하는데, 커티는 빌리를 초면인 것처럼 대합니다. 이미 2기 제9화에서는 정지 컷으로, 제10화에서는 스메라기를 포함한 세 사람이 함께 등장하는 14년 전 유니온 령 국제 대학의 회상 장면이 있었는데, 거의 얼굴이 변하지 않은 빌리를 커티가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아리오스와 세라비는 엠프라스의 유선 암 공격에 쉽게 포획되며 위기를 맞는데, 엠프라스의 개량형인 루이스의 전용기가 투입되면 더블오가 고전할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3기의 건담의 방어선이 돌파당하자 소마는 건아처로 출격하려 하지만 정작 건아처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프라모델의 판매가 중요한 스폰서 반다이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하지만, 작품 속에서 제대로 등장하지 않은 MS의 변형 기믹까지 먼저 발매된 프라모델을 통해 완전히 공개되는 것은 미즈시마 세이지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으로서는 맥 빠지는 일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츠나는 트란잠으로 무장한 그레이엄의 마스라오와 조우하는데, 차후 트란잠이 리본즈의 손으로 넘어가 이노베이터와 알리의 MS에 장착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새로운 엔딩 필름에서는 완파되어 지구 각지에 격추된 4기의 건담을 통해 최종화를 암시했는데, ‘기동전사 V건담’의 최종화의 V2건담과 극장판 ‘신세기 에반게리온 DEATH & REBIRTH 사도신생’의 엔드 크레딧의 화석화된 양산형 에바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2기 첫 번째 엔딩에서 라일과 손잡는 여성 캐릭터의 정체는 어뉴임이 확정되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1기 각화 리뷰 바로 가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화 천사 강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2화 트윈 드라이브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3화 알렐루야 탈환 작전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4화 싸우는 이유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5화 고국 불타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6화 상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7화 재회와 이별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8화 무구한 일그러짐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9화 지울 수 없는 과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0화 하늘의 빛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1화 더블오의 목소리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2화 우주에서 기다리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3화 메멘토 모리 공략전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4화 노래가 들린다

덧글

  • Machine 2009/01/19 09:56 #

    엔딩의 티에리아도 이와같은 변화점을 확인하게 보여주고 있죠.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엔딩의 장면에서 '티에리아의 배신', '이노베이터의 합류' 등과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지만
    2기에선 뒤돌아 다른 이노베이터들에게 총을 들이미는 장면은 '당신들과 공존하지 않겠다'라는 의미를 매우 강하게 담고 있습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소마와 알렐루야, 어뉴와 다가가며 총을 떨어뜨리는 록온, 건담을 향해 언제나 무서운 표정이던 세츠나가 환하게 웃는 등
    2기에서 나올 다양한 변화를 암시하는거 같아 나름대로 기대됩니다.
  • 아무리 2009/01/19 11:38 #

    오픈캐스트 ( http://opencast.naver.com/AM671 )에 링크하겠습니다 :)
  • 디제 2009/01/19 11:41 #

    아무리님/ 네이버 오픈캐스트로의 링크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링크 삭제 부탁드립니다.
  • 아무리 2009/01/19 11:53 #

    그렇군요. 삭제하겠습니다.
  • 샌드맨 2009/01/19 11:59 #

    유사태양로의 경우 트란잠 기믹을 넣어버리면 전투중 입자를 소진하게 되어 유사태양로 자체가 중간에 정지할 가능성이 높아서 채용하지 않으려나 싶습니다. 다만 채용한다면 1시즌 최종의 알바토레 같이 유사태양로를 다수 박아버린 보스기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 나르사스 2009/01/19 13:26 #

    저도 엔딩보고 그 손이 어뉴인걸 보고 '와!'하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어째 티에리아는 이노베이터와 싸우다 죽거나 아님 다 죽이고 죽을거 같은 분위기가...
  • zolpidem 2009/01/19 14:39 #

    꽤나 이야깃거리 많은 에피소드였는데, 디제님의 글을 보니 한결 일목요연하게 다가옵니다.
    티에리아의 변해가는 모습은 꽤 설득력있고 그럴듯하게 다가오네요. 그런 면에서 점점 존재감이 흐려지는 알렐루야가 좀 안타깝습니다.
    엔딩 영상이 세컨드시즌 1기보다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상징성도 있고요.
  • 2009/01/19 15:4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디제 2009/01/20 10:38 #

    Machine님/ 록온이 결정적인 순간에 어뉴로 인해 전투를 포기하지 않을까 예상되는 엔딩입니다.
    샌드맨님/ 최종 보스 리본즈는 알레한드로의 알바아론보다 훨씬 더 무시무시한 녀석을 끌고 나오겠죠. 유사 태양로가 주렁주렁 달린 녀석으로 말입니다.
    나르사스님/ 4명의 마이스터 중에 티에리아가 가장 끌리는데 죽으면 꽤 임팩트가 강할 것 같습니다. 건담 마이스터가 전사할 가능성을 희박하다고 보기는 합니다만...
    zolpidem님/ 알렐루야는 2중 인격을 삭제했고, 소마와의 관계 이외에는 개성이 없어서 제작진이 이야기를 부여하는데 실패한 것 같습니다.
    비공개님/ 말씀하는 것은 1월초 특집 방영인데, 저는 보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들어서 대충 알고 있었습니다. 스포일러를 알려주신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 프레디 2009/01/20 11:33 #

    평범한 소녀가 핏줄때문에 왕녀가 되었다는 얘기, 그리 이상할 것도 없지요. 과거 전주 이씨 왕조는 조선의 주인이었지만, 지금은 다들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서(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대한제국을 복원해야 한다면, 평범하게 살고 있는 전주 이씨중 한명이 황위에 오르게 되겠죠. 그거랑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 2009/01/26 15:0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인민해방군 2010/11/05 19:12 #

    유선암이라고 해서 전 또 乳線癌인줄 알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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