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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리턴즈 - Episode 1 신비소녀 쥬라 은하철도 999

메텔과 테츠로는 메갈로폴리스의 박물관에서 공룡의 화석을 관람하다, 그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구의 멸망을 걱정하는 신비한 소녀 쥬라를 만납니다. 테츠로는 지구의 파멸을 막기 위해 999호에 탑승해 쥬라의 뒤를 쫓습니다.

63빌딩 아이맥스 관에서 국내 단독 개봉 중인 ‘은하철도 999 리턴즈 - Episode 1 신비소녀 쥬라’(이하 ‘리턴즈’)는 원작자 마츠모토 레이지의 만화 연재 개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년에 일본에서 제작된 3D CG 애니메이션으로 원제는 ‘은하철도 999 별하늘은 타임머신 제1부 태양계 공룡절멸편’ 입니다. 러닝 타임은 35분으로 전체 3부작 중 1부에 해당합니다.

TV판 및 극장판과 ‘리턴즈’를 비교하면, ‘리턴즈’의 테츠로는 어느 정도 성장하여 미소년이 된 극장판의 모습이 아니라, 토실토실한 뺨과 들창코의 TV판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리턴즈’가 극장 개봉용 작품인 만큼, 999호의 형식 번호는 ‘C 62 50’이 아니라 ‘C 62 48’입니다. 가족용 극장판 애니메이션이기에 빈부 격차 등의 소재를 심도 있게 파고들거나 눈물을 쏟게 만드는 페이소스를 자아내는 것은 아니지만, 메갈로폴리스에서 999호의 플랫폼까지 끝없이 이어진 높은 계단과 우주로 향하는 999호의 고가 철로 등은 TV판과 2D 극장판의 수준을 가볍게 뛰어넘어 대화면과 3D CG의 장점을 마음껏 활용합니다. ‘리턴즈’의 주제인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파괴는 31년 전 TV판의 방영 당시에는 이슈화되지 않았던 문제이지만, 원작 만화와 TV판 애니메이션이 일관되게 환경오염을 경고했던 것을 돌이켜보면, ‘리턴즈’의 주제가 생뚱맞은 것은 아닙니다.

비록 3D CG로 구현 방식은 바뀌었지만 캐릭터와 메카닉의 작화는 TV판의 이미지 그대로라 이질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특히 메텔의 크고 처진 듯한 슬픈 눈은 그대로입니다. 테츠로는 라면을 즐기며, 전사의 총을 사용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도우려 최선을 다하는 변함없는 모습입니다. 반면, 메텔은 결정적인 순간에 테츠로에게 약간의 도움을 줄 뿐, TV판에서처럼 반지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간다거나 채찍을 휘두르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 결정적인 악역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3부작이 완결될 때까지 메텔의 ‘폭력적인’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테츠로가 999호를 마치 자신의 사유물처럼 다루기 때문에 가장 고생하는 것은 차장인데, 완장이 흘러내려 주섬주섬 치켜 올리는 모습이 여전한 차장은 소시민처럼 은하철도 주식회사로부터 해고당할까 두려워하면서도 테츠로를 돕습니다. 덕분에 메텔보다 차장의 비중이 더 커진 ‘리턴즈’입니다.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는 하록과 에메랄더스도 등장해 올드 팬을 반깁니다. 엔드 크레딧 이후에는 신 캐릭터가 재차 등장해 다음 편의 전개를 암시합니다. 고다이고의 첫 번째 극장판 주제가도 다시 삽입되었습니다.

‘리턴즈’는 대화면으로 상영되어 어린이 관객을 위해 일본어 음성에 우리말 자막을 입힌 것이 아니라 우리말 음성으로 더빙되었는데, 과거 두 차례 방영된 MBC TV의 성우들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메텔에 서혜정이 캐스팅되어 스타급 성우의 이름값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줬고, 차장 역으로는 ‘케로로 중사’의 투니버스 판의 기로로 역의 시영준이 맡은 것으로 보이는데 김기현의 목소리에 가깝게 연기하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성우들의 이름이 별도로 공개되지 않으니, 무명 성우들로 더빙해도 큰 문제는 없을 텐데, 의외로 공을 들인 점이 인상적입니다. 상영관에서 배부되는 두툼한 종이질의 팜플렛은,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도록 종이 인형처럼 뜯어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오히려 음향이었습니다. 더빙 과정에서의 문제인지, 아니면 상영관의 문제인지 알 수 없으나, 배경음악과 효과음은 문제가 없었지만 센터 스피커의 성우들의 음성이 매우 작게 들려 대사를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국내에 상영되리라 예상하지 못했던 ‘리턴즈’가 개봉되었으니 추후 2, 3편도 안정적으로 수입되어 개봉되기를 기대하면서, 국내 발매사가 확정된 TV판 dvd도 하루 빨리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은하철도 999 극장판 - 방대한 세계관의 압축판
999호의 기적 소리를 들으면 지금도 피가 끓는다


덧글

  • oO천랑Oo 2009/01/15 17:16 #

    이글루스 100등 축하드립니다.
  • 디제 2009/01/16 09:05 #

    oO천랑Oo님/ oO천랑Oo님 덧글보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 레이트 2009/01/16 11:28 #

    흠...이걸보러 63빌딩까지 갈만한 가치는 있나요? (전 기본적으로 극장판+TV판 주의자라.)
  • 디제 2009/01/17 09:07 #

    레이트님/ '은하철도 999'의 팬이라면 충분히 관람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 guriguri938 2009/01/19 14:25 #

    음 러닝타임이 더 길었으면 좋았을텐데 ㅠㅠ 3편을 모두 보로가면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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