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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4화 노래가 들린다 건담 00(더블오)

오프닝과 엔딩이 교체되고, 2기 시작 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세라비의 백팩의 건담 얼굴의 정체가 밝혀졌지만, 그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프톨레마이오스2가 신형 MA 엠프라스를 비롯한 이노베이터의 공격을 받고 지구로 추락했는데, 그 부분이 통째로 생략되었다는 점입니다. 깨어난 이안과 다른 승무원들과의 대화에서 어느 정도 재현되기는 했지만, 긴박한 전투 장면과 엠프라스를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작진이 스스로 포기한 셈입니다. 1기에서도 30화 분량을 25화로 압축하는 과정에 무리가 생겨 트리니티 형제가 허무하게 전사하는 무리수를 두었던 것처럼, 이번 전투의 생략은 파격적이고 의도적인 연출이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무리수로 보입니다.

2기의 두 번째 오프닝 테마 스테레오 포니의 ‘눈물의 저편’은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이하 ‘00’)보다는 ‘기동전사 건담 시드’(이하 ‘시드’)와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이하 ‘데스티니’)의 다마키 나미의 곡들과 분위기가 흡사합니다. 호불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00’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곡은 1기와 2기의 오프닝과 같은 락이라고 보는데, ‘시드’와 ‘데스티니’의 안티테제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도리어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는 ‘00’여서 그런지 새로운 오프닝 테마도 꺼림칙합니다.

이번 오프닝 필름 역시 향후 전개의 많은 복선을 노출했습니다. 마리나, 펠트, 루이스, 어뉴가 전면을 장식한 반면, 스메라기와 왕 류민은 얼굴조차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2기의 첫 번째 엔딩 필름과 이번 화에서의 라일과 어뉴의 대화를 보면, 이노베이터의 스파이인 어뉴가 카탈론의 스파이라는 점에서 라일과 동질 의식과 같은 것을 느끼지 않나 싶습니다. 솔레스탈 빙에 소속감이 희박한 라일은 어뉴의 유혹으로 솔레스탈 빙을 배신할 지도 모릅니다.

루이스는 유선 암을 보유한 엠프라스의 개량형 MA로 더블오라이저에 맞서지만, 사지의 반지를 손에 낀 장면으로 해피 엔딩을 암시했습니다. 아리오스와 함께 건아처의 비행 형태가 등장했고, 세라비는 세라핌의 사벨까지 모두 전개한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한편 아르케는 이번 화에서 더블오라이저에 격파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오프닝에는 그대로 등장해 의문을 남겼습니다. 플래그와 전용 어헤드를 조합한 듯한 그레이엄의 신형 MS 마스라오도 본편보다 오프닝에서 먼저 공개되었고, 1기의 종반과 2기의 초반에서 강한 유대감을 드러냈던 네 명의 마이스터는 2기 종반에서 뿔뿔이 흩어질 것을 암시했습니다.

본편에서 네나는 여전히 세츠나에 직접적으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미 세츠나를 두 번 구해준 네나인데, 차후 세츠나가 네나를 구하는 일도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팡은 세르게이와의 대화에서 쿠데타를 암시하고, 크라우스도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데,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수순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2의 추락 장면이 생략된 것은 아쉬웠지만, 이안의 눈으로 본 지상의 장면은 유머 감각이 살아 있었습니다.

알리의 인도에 의해 세츠나는 리본즈와 만나게 됩니다. 리본즈가 11년 전 0건담의 성능 시험에서 건담을 경외하는 세츠나를 처음 보고 베다에 추천했다는 언급은 이미 소설판에서 드러난 것이었지만, 성우 후루야 토오루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뛰어나 새로웠습니다. 1기 제1화 ‘솔레스탈 빙’의 첫 장면은 세츠나와 0건담, 그리고 알리의 나레이션의 조합이었는데, 2기 제14화에서야 그 장면을 구성했던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세츠나는 이제 최종 보스 아무로와 조우했으니, 건담의 진짜 주인(공)을 놓고 최종 혈투를 벌일 일만 남았습니다.

드디어 세라비의 비밀 세라핌이 등장했습니다. 등에 작은 건담을 지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농담이 적중한 셈입니다. 2기 제9화 ‘지울 수 없는 과거’에서 처음 등장한 세라비의 숨겨진 팔은 세라핌의 일부였습니다. 세라핌은 다소 억지스런 설정이지만, 이노베이터 중 최초의 전사자를 만들어내며 인상적인 등장으로 남았습니다. 성우 오키아유 류타로의 이름값에 비하면 브링은 너무나 쉽게 전사했습니다.

더블오라이저와 아르케의 교전에서 팡의 움직임에 놀라 입을 벌리고 눈동자를 마구 굴리며 바라보는 세츠나의 작화는 의도적인 것인지 몰라도 멍청하고 우스꽝스럽게 보였습니다. 알리를 전사시킬 수 있는 결정타를 먹이려는 순간, 세츠나는 마리나의 노래로 인해 알리를 놓아주는데, 라크스(의 노래)로 인해 각성하여 불살생의 길로 들어선 키라를 보는 것처럼 매우 생뚱맞은 전개입니다. ‘시드’에서 라크스, ‘데스티니’에서 미아와 같이 노래하는 히로인은 사실적인 전쟁을 표방하는 건담 시리즈와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설정이었는데, ‘00’가 미미한 히로인을 살리기 위해 ‘시드’와 ‘데스티니’의 전철을 밟고 있으니 당혹스럽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1기 각화 리뷰 바로 가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화 천사 강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2화 트윈 드라이브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3화 알렐루야 탈환 작전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4화 싸우는 이유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5화 고국 불타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6화 상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7화 재회와 이별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8화 무구한 일그러짐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9화 지울 수 없는 과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0화 하늘의 빛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1화 더블오의 목소리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2화 우주에서 기다리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3화 메멘토 모리 공략전

덧글

  • Grendel 2009/01/12 10:06 #

    어쩌면 제작진이 시드 시리즈를 까려고 그 장면에 마리나가 노래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화를 바란다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노래만 하지,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시리즈 최대의 악역 중 하나를 그냥 놓아주게 된 걸 보면 말이죠...
  • 미소짓는독사 2009/01/12 10:09 #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알리는 누가 노래를 부르든 말든 어쨌든 살아남을 놈이예요. 이 친구는 악마거든요(...).
  • 오렌지대좌 2009/01/12 10:10 #

    GN입자가 무슨 독전파나 마크로스의 노래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평화로운 세계가 만들어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흘러가게 되면 정말로 감독을 저주하게 될 것 같습니다.
  • Hineo 2009/01/12 10:16 #

    세츠나가 '멍청한 표정'을 보일 당시 세츠나의 생각은 팡을 보고 놀란게 아니었습니다. 그 이전에 서셰스에게 총 맞아서 팔에 부상당했다는 것이 있죠.(장면 캡쳐를 통해 그게 그냥 총도 아니고 유사 GN입자가 들어있는 총이란 얘기가 나오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그때 당시의 상황은 더더욱 급박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셰스가 세츠나의 기동을 보고 놀란 장면이 몇 있었는데 그중에는 의외로 트란잠 안 킨 상태에서가 있었죠.(랄까, 막판에 서셰스가 크라우스 노릴때부터 트란잠을 킨지라 대부분 트란잠 안 키고 싸웠다는게 정확합니다) 더블오라이저가 암만 성능이 강해봤자 파일럿이 제대로 조종을 못한다면 무용지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셰스와 대등, 또는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팔에 부상을 입힌 서셰스는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놀란 것이죠. 차회예고에서도 세츠나가 마리나한테 쓰러지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문제의 그 장면에선 최악의 컨디션 상태로 싸웠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따라서 '멍청한 표정'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그나저나 막판의 그건... 히로인 살리기 이전에, 저게 미즈시마 감독이 의도적으로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막판 전개가 엄청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OTL) 중요한 것은, 미소짓는독사님께서 지적하신대로 '노래 들려줘도 안 먹힐 놈들이 있다'는 것. 미즈시마 감독이 막판에 '피를 보는 전개'를 택할지도 모르겠네요.(...)
  • 레이트 2009/01/12 10:43 #

    뭐...전철은 안 될거라 봅니다만.
  • 클  2009/01/12 11:53 #

    제대로 안티테제를 보이기 위해
    노래로는 택도 없다 전개로 나갈지도 (....)
  • 제6천마왕 2009/01/12 13:02 #

    더블오의 설정에 스트프리와 반대되는 부분이 있다던가(출력 부분) 미즈시마 감독의 발언도 있는데 이번화 보니 마리나는 대놓고 라크스 깔려고(.....) 만들어진 캐릭터 같애요. 세츠나 표정이 그렇게 좀 우스꽝스럽게 보인 건 총맞아서 오른팔은 아프지 짱구 아빠는 오른팔만 계속 공격하면서 노리지 팡은 달아다니는 등의 상황에서 정신이 혼미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사지와 루이스는 오프닝 내용대로라면 앞으로 서광이 비출 것 같네요.

    그나저나 사망 플래그 잔뜩 세우고 있는 라일은 어찌 될려나요(.....)
    마지막으로 대학 시절 스메라기는 역시 하악하악이었습니(......)
  • JOSH 2009/01/12 13:21 #

    > 성우 후루야 토오루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뛰어나

    좋았습니다. 역에 맞는 목소리 톤을... 역시 노장 성우는 다릅니다.
    쿄스케군 .. -,-;
  • 더카니지 2009/01/12 13:46 #

    결정적 찬스를 놓치게 했다는 이유로 마리나는 팬이 없는 수준을 넘어서 안티가 양산되었습니다. 안습.
    시드-시뎅은 안봐서 모르겠는데 의견이 분분하네요. 이번화의 마리나의 존재가 라크스를 까려고 준비해둔것. 아니다 라크스의 역할을 이어갈 것.
  • Skibbe 2009/01/12 15:16 #

    공주님이요? 그저 오디오일뿐이죠..먼산...피아노 치는 기계라던가...쥬크박스라던가....
  • 나르사스 2009/01/12 16:18 #

    세츠나의 풀린 표정은 놀란게 아니라 출혈이 심해짐에 따른 블랙아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안의 개그로 살린 그 장면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개그가 적은 작품이다 보니...
  • R쟈쟈 2009/01/12 19:37 #

    저같은 경우는 요즘 턴에이를 봐서 그런지 눈에 안차더군요-_-;;;

    뭐 마쓰라오의 등장때문에 쓸데없이 불타오르고는 있습니다만(담배)
  • 시북군 2009/01/12 21:45 #

    아직 뭐라 말할 시점은 아닌거 같지만서도 솔직히 마지막에 가서는 이야기 정리하느라 웬지 우왕좌왕하다가 끝나는거 아닐련가 싶습니다.; 그리고 노래에 관해서는 마이니치·TBS-소니뮤직재팬의 관계가 공고해진 이상 수용자의 느낌은 더 이상 중요하게 다가올거 같지도 않습니다. 그저 오프라인 판매량을 조금이라도 불리려는 타이업 수단 정도로 접근한다랄까요.
  • 열혈 2009/01/12 21:54 #

    서졔스는 티에리아의 손에 저 세상으로 가야죠. 그렇게 해서 연인의 복수를 실현하는 티에...(후다닥)
  • 2009/01/12 22: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류련 2009/01/12 22:46 #

    그러나저러나 마크로스도 그렇고 노래 만능주의(...)가 널리 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헛소리
  • SAGA 2009/01/13 00:17 #

    안습의 왕녀님은 결국 라크스의 뒤를 그대로 따르는 게 아닌지 심히 걱정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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