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과 엔딩이 교체되고, 2기 시작 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세라비의 백팩의 건담 얼굴의 정체가 밝혀졌지만, 그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프톨레마이오스2가 신형 MA 엠프라스를 비롯한 이노베이터의 공격을 받고 지구로 추락했는데, 그 부분이 통째로 생략되었다는 점입니다. 깨어난 이안과 다른 승무원들과의 대화에서 어느 정도 재현되기는 했지만, 긴박한 전투 장면과 엠프라스를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작진이 스스로 포기한 셈입니다. 1기에서도 30화 분량을 25화로 압축하는 과정에 무리가 생겨 트리니티 형제가 허무하게 전사하는 무리수를 두었던 것처럼, 이번 전투의 생략은 파격적이고 의도적인 연출이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무리수로 보입니다.
2기의 두 번째 오프닝 테마 스테레오 포니의 ‘눈물의 저편’은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이하 ‘00’)보다는 ‘기동전사 건담 시드’(이하 ‘시드’)와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이하 ‘데스티니’)의 다마키 나미의 곡들과 분위기가 흡사합니다. 호불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00’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곡은 1기와 2기의 오프닝과 같은 락이라고 보는데, ‘시드’와 ‘데스티니’의 안티테제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도리어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는 ‘00’여서 그런지 새로운 오프닝 테마도 꺼림칙합니다.
이번 오프닝 필름 역시 향후 전개의 많은 복선을 노출했습니다. 마리나, 펠트, 루이스, 어뉴가 전면을 장식한 반면, 스메라기와 왕 류민은 얼굴조차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2기의 첫 번째 엔딩 필름과 이번 화에서의 라일과 어뉴의 대화를 보면, 이노베이터의 스파이인 어뉴가 카탈론의 스파이라는 점에서 라일과 동질 의식과 같은 것을 느끼지 않나 싶습니다. 솔레스탈 빙에 소속감이 희박한 라일은 어뉴의 유혹으로 솔레스탈 빙을 배신할 지도 모릅니다.
루이스는 유선 암을 보유한 엠프라스의 개량형 MA로 더블오라이저에 맞서지만, 사지의 반지를 손에 낀 장면으로 해피 엔딩을 암시했습니다. 아리오스와 함께 건아처의 비행 형태가 등장했고, 세라비는 세라핌의 사벨까지 모두 전개한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한편 아르케는 이번 화에서 더블오라이저에 격파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오프닝에는 그대로 등장해 의문을 남겼습니다. 플래그와 전용 어헤드를 조합한 듯한 그레이엄의 신형 MS 마스라오도 본편보다 오프닝에서 먼저 공개되었고, 1기의 종반과 2기의 초반에서 강한 유대감을 드러냈던 네 명의 마이스터는 2기 종반에서 뿔뿔이 흩어질 것을 암시했습니다.
본편에서 네나는 여전히 세츠나에 직접적으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미 세츠나를 두 번 구해준 네나인데, 차후 세츠나가 네나를 구하는 일도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팡은 세르게이와의 대화에서 쿠데타를 암시하고, 크라우스도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데,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수순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2의 추락 장면이 생략된 것은 아쉬웠지만, 이안의 눈으로 본 지상의 장면은 유머 감각이 살아 있었습니다.
알리의 인도에 의해 세츠나는 리본즈와 만나게 됩니다. 리본즈가 11년 전 0건담의 성능 시험에서 건담을 경외하는 세츠나를 처음 보고 베다에 추천했다는 언급은 이미 소설판에서 드러난 것이었지만, 성우 후루야 토오루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뛰어나 새로웠습니다. 1기 제1화 ‘솔레스탈 빙’의 첫 장면은 세츠나와 0건담, 그리고 알리의 나레이션의 조합이었는데, 2기 제14화에서야 그 장면을 구성했던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세츠나는 이제 최종 보스 아무로와 조우했으니, 건담의 진짜 주인(공)을 놓고 최종 혈투를 벌일 일만 남았습니다.
드디어 세라비의 비밀 세라핌이 등장했습니다. 등에 작은 건담을 지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농담이 적중한 셈입니다. 2기 제9화 ‘지울 수 없는 과거’에서 처음 등장한 세라비의 숨겨진 팔은 세라핌의 일부였습니다. 세라핌은 다소 억지스런 설정이지만, 이노베이터 중 최초의 전사자를 만들어내며 인상적인 등장으로 남았습니다. 성우 오키아유 류타로의 이름값에 비하면 브링은 너무나 쉽게 전사했습니다.
더블오라이저와 아르케의 교전에서 팡의 움직임에 놀라 입을 벌리고 눈동자를 마구 굴리며 바라보는 세츠나의 작화는 의도적인 것인지 몰라도 멍청하고 우스꽝스럽게 보였습니다. 알리를 전사시킬 수 있는 결정타를 먹이려는 순간, 세츠나는 마리나의 노래로 인해 알리를 놓아주는데, 라크스(의 노래)로 인해 각성하여 불살생의 길로 들어선 키라를 보는 것처럼 매우 생뚱맞은 전개입니다. ‘시드’에서 라크스, ‘데스티니’에서 미아와 같이 노래하는 히로인은 사실적인 전쟁을 표방하는 건담 시리즈와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설정이었는데, ‘00’가 미미한 히로인을 살리기 위해 ‘시드’와 ‘데스티니’의 전철을 밟고 있으니 당혹스럽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1기 각화 리뷰 바로 가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화 천사 강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2화 트윈 드라이브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3화 알렐루야 탈환 작전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4화 싸우는 이유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5화 고국 불타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6화 상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7화 재회와 이별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8화 무구한 일그러짐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9화 지울 수 없는 과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0화 하늘의 빛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1화 더블오의 목소리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2화 우주에서 기다리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3화 메멘토 모리 공략전
2기의 두 번째 오프닝 테마 스테레오 포니의 ‘눈물의 저편’은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이하 ‘00’)보다는 ‘기동전사 건담 시드’(이하 ‘시드’)와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이하 ‘데스티니’)의 다마키 나미의 곡들과 분위기가 흡사합니다. 호불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00’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곡은 1기와 2기의 오프닝과 같은 락이라고 보는데, ‘시드’와 ‘데스티니’의 안티테제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도리어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는 ‘00’여서 그런지 새로운 오프닝 테마도 꺼림칙합니다.
이번 오프닝 필름 역시 향후 전개의 많은 복선을 노출했습니다. 마리나, 펠트, 루이스, 어뉴가 전면을 장식한 반면, 스메라기와 왕 류민은 얼굴조차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2기의 첫 번째 엔딩 필름과 이번 화에서의 라일과 어뉴의 대화를 보면, 이노베이터의 스파이인 어뉴가 카탈론의 스파이라는 점에서 라일과 동질 의식과 같은 것을 느끼지 않나 싶습니다. 솔레스탈 빙에 소속감이 희박한 라일은 어뉴의 유혹으로 솔레스탈 빙을 배신할 지도 모릅니다.
루이스는 유선 암을 보유한 엠프라스의 개량형 MA로 더블오라이저에 맞서지만, 사지의 반지를 손에 낀 장면으로 해피 엔딩을 암시했습니다. 아리오스와 함께 건아처의 비행 형태가 등장했고, 세라비는 세라핌의 사벨까지 모두 전개한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한편 아르케는 이번 화에서 더블오라이저에 격파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오프닝에는 그대로 등장해 의문을 남겼습니다. 플래그와 전용 어헤드를 조합한 듯한 그레이엄의 신형 MS 마스라오도 본편보다 오프닝에서 먼저 공개되었고, 1기의 종반과 2기의 초반에서 강한 유대감을 드러냈던 네 명의 마이스터는 2기 종반에서 뿔뿔이 흩어질 것을 암시했습니다.
본편에서 네나는 여전히 세츠나에 직접적으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미 세츠나를 두 번 구해준 네나인데, 차후 세츠나가 네나를 구하는 일도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팡은 세르게이와의 대화에서 쿠데타를 암시하고, 크라우스도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데,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수순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2의 추락 장면이 생략된 것은 아쉬웠지만, 이안의 눈으로 본 지상의 장면은 유머 감각이 살아 있었습니다.
알리의 인도에 의해 세츠나는 리본즈와 만나게 됩니다. 리본즈가 11년 전 0건담의 성능 시험에서 건담을 경외하는 세츠나를 처음 보고 베다에 추천했다는 언급은 이미 소설판에서 드러난 것이었지만, 성우 후루야 토오루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뛰어나 새로웠습니다. 1기 제1화 ‘솔레스탈 빙’의 첫 장면은 세츠나와 0건담, 그리고 알리의 나레이션의 조합이었는데, 2기 제14화에서야 그 장면을 구성했던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세츠나는 이제 최종 보스 아무로와 조우했으니, 건담의 진짜 주인(공)을 놓고 최종 혈투를 벌일 일만 남았습니다.
드디어 세라비의 비밀 세라핌이 등장했습니다. 등에 작은 건담을 지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농담이 적중한 셈입니다. 2기 제9화 ‘지울 수 없는 과거’에서 처음 등장한 세라비의 숨겨진 팔은 세라핌의 일부였습니다. 세라핌은 다소 억지스런 설정이지만, 이노베이터 중 최초의 전사자를 만들어내며 인상적인 등장으로 남았습니다. 성우 오키아유 류타로의 이름값에 비하면 브링은 너무나 쉽게 전사했습니다.
더블오라이저와 아르케의 교전에서 팡의 움직임에 놀라 입을 벌리고 눈동자를 마구 굴리며 바라보는 세츠나의 작화는 의도적인 것인지 몰라도 멍청하고 우스꽝스럽게 보였습니다. 알리를 전사시킬 수 있는 결정타를 먹이려는 순간, 세츠나는 마리나의 노래로 인해 알리를 놓아주는데, 라크스(의 노래)로 인해 각성하여 불살생의 길로 들어선 키라를 보는 것처럼 매우 생뚱맞은 전개입니다. ‘시드’에서 라크스, ‘데스티니’에서 미아와 같이 노래하는 히로인은 사실적인 전쟁을 표방하는 건담 시리즈와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설정이었는데, ‘00’가 미미한 히로인을 살리기 위해 ‘시드’와 ‘데스티니’의 전철을 밟고 있으니 당혹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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