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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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2화 우주에서 기다리다 건담 00(더블오)

작화가 정상적으로 되돌아왔지만, 회상 장면이 늘어난 것은 거슬렸습니다. A파트의 전투 장면에서 많은 작화 매수가 필요해 다른 부분의 매수를 줄이기 위함일 수도 있으나,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의 1기가 ‘기동전사 건담 시드’ 및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와 차별화되었던 장점 중 하나가 회상 장면 없이 속도감을 추구하는 것이었는데, 굳이 지난 화에서 지닌이 등장했던 장면까지 재탕할 필요는 있었는지 부정적입니다.

A파트의 더블오는 가랏조와 가뎃사를 일거에 격파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소행성을 산산조각내고, 가뎃사의 런처 직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트란잠이 발전한 기체의 양자화는 압권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노베이터가 보다 강한 신형 MS를 투입하고 궁극적으로는 리본즈가 참전하기 위해서, 더블오라이저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것은 필연이지만, 1기의 장점이었던 많은 캐릭터들의 아기자기한 스토리 전개는 뒷전으로 밀리고, 솔레스탈 빙과 이노베이터의 MS 성능 대결과 대량 학살 병기 묘사에 지나치게 할애되고 있습니다. 1기의 중요 인물이었던 그레이엄이나 소마, 패트릭 등은 조연도 아닌 양념 수준으로 밀려났습니다. 라일과 알렐루야의 비중도 미미합니다. 수세에 몰려 록온 당한 라일의 켈딤은 GN 실드 비트를 여전히 아껴두었는데, 언제쯤 사용할지 궁금합니다.

더블오라이저의 양자화에 리본즈는 이전까지 보여준 능글맞은 여유로움을 송두리째 잊고, 눈치 없이 깐죽거리는 왕 류민을 구타하는데, 리본즈가 이처럼 분노한 모습은 최종화까지 몇 번 더 연출될 것입니다. 얻어맞은 왕 류민이 리본즈에게 어떤 방식의 새로운 꿍꿍이를 품을 지도 주목됩니다. 트윈 드라이브의 존재를 몰랐던 리본즈는 뇌양자파로 리바이브에게 더블오의 탈취를 지시하는데, 두 명의 이노베이터와 신형 MS가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츠나는 입만 열면 싸우는 길 밖에 없다며 인생 철학의 빈곤을 과시하더니 결국 사지에게 얻어맞았습니다. 건담의 주인공이 윗사람이 아닌 비슷한 또래의 동료에게 얻어맞는 장면은 드문데, 어릴 적부터 전장에서 게릴라 전으로 단련되었고, 1기에서도 틈나는 대로 팔굽혀펴기를 하며 체력을 단련한 세츠나가, 싸움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 법한 사지의 주먹에 완전히 나가떨어지는 장면의 연출은 과장이 심해 우스웠습니다. 최근 비중이 미미한 라일이 세츠나에게 충고하는 장면에서, 1기에서 세츠나의 형과 같았던 닐과 달리, 라일은 세츠나에게 냉정한 입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안드레이는 루이스의 손목을 함부로 잡으며 아버지 세르게이와 부전자전 인격자임을 증명했습니다. 안드레이와 루이스의 관계는 마치 세르게이와 소마의 관계와 같이 발전하고 있는데, 세르게이가 소마를 어로우즈에서 놓아주었듯이, 안드레이도 루이스가 폭주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자임할 듯합니다. 하지만 루이스는, 소마와 달리 주입된 이중인격이 아니라, 부모를 잃고 건담을 진정으로 증오하고 있으니 안드레이의 개입 여지는 많지 않습니다. 그런 루이스의 신념은 의수를 사용해 거칠게 안드레이의 손을 밀쳐낸 것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루이스의 의수인 왼손은 어지간한 남자들과 맞서도 밀리지 않는 괴력을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사지는 오라이저를 탈취해 프톨레마이오스2에서 탈주를 꾀하다 스스로 포기하는데, 만일 2기가 2쿨이 아니라 4쿨에 해당하는 분량이었다면, ‘기동전사 건담’의 아무로처럼 사지가 탈주를 결행하는 것을 다뤘을 지도 모릅니다. 전투 이외에는 삶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며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도 없는 평면적이고 냉정한 세츠나에 비해, 옛 여자친구를 잊지 못할 정도로 미련이 많고 입체적이며 인간적인 사지의 비중이 급격히 강화되는 최근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1기 각화 리뷰 바로 가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화 천사 강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2화 트윈 드라이브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3화 알렐루야 탈환 작전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4화 싸우는 이유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5화 고국 불타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6화 상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7화 재회와 이별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8화 무구한 일그러짐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9화 지울 수 없는 과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0화 하늘의 빛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1화 더블오의 목소리

덧글

  • 까제 2008/12/22 09:26 #

    세츠나는 일부러 맞은것 같더라구요 ;ㅅ ㅋ...맞고나서 지나치게 오래 누워있길래 죽었나싶었 ㅠㅠㅠㅠ
  • Skibbe 2008/12/22 09:59 #

    세츠나는 전쟁터를 돌아다녔기에, 거기서 일어나면 한대 더 맞는다, 라는걸 알고 있었던것이죠(응?)....
  • 레이트 2008/12/22 10:27 #

    누구든 맞는건 싫으니까요.(야.._)
  • 하마지엄마 2008/12/22 10:51 #

    흠 마지막 줄의 내용이 구현된다면 사지 각성을 위해 애꿎은 인격자 한분이 돌아가시겠군요.. ...OTL
  • zolpidem 2008/12/22 11:47 #

    사지는 탈주를 해도 찾으러 나와 줄 프라우가 없으니까요..^^
    더블오라이저 발매 기념으로 화려하게 부각시켜주고, 리본즈라는 강적과 맞상대를 할 힘을 보여주는 것은
    수긍이 가지만, 역시... 과도한 기체의 성능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양날의 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루이스의 모습이 점점 비참해져가는 것이 안쓰럽더군요. 정작 강화인간격인 소마(마리)는 잘 지내고 있는데 말입니다.
  • L 2008/12/22 13:06 # 삭제

    시즌 1의 "이웃주민은 건담마이스터"가 확대되어서 웬만한 "설득" 커맨드로는 어림도 없을 상황이 되어버렸군요. 리본즈의 입으로 직접 진상을 말한다고 해도 "진실따위는 상관없어! 건담만 없애면되!"라고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더블오의 양자화인지 질량잔상인지 하는 무지막지한 성능은 의문이 듭니다. GN드라이브자체는 블랙박스이지만 그래도 일종의 동력원이고 그 에너지를 실체로 구현시키는 것은 건담이라는 기체인데 이오리아 본인의 기초설계에 후대의 개량이 가해져왔다고 봐도 이러한 성능까지 염두에 두었던 건지 말입니다. 기체자체에 특수한 규격외 기능이 없는 것은 오히려 퍼스트 건담 정도이긴 합니다만.
    설마 이오리아의 진정한 계획이라는게 GN드라이브를 통한 전인류의 뉴타입화일리는 없겠지요...
  • 더카니지 2008/12/22 14:56 #

    까제님 말에 동의. 그냥 머리 좀 식혀라는 의도로 얻어맞고 쓰러진 거 같네요.
  • 으음... 2008/12/22 16:48 # 삭제

    전투신은 과연 기대했던 만큼... 그냥 이번 화 연출했던 연출가가 천재 소리 듣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1기는 회상 장면이 없었는데도 지금 이상으로 지루했었지요... 17화부터 빠르게 텐션이 올라갔고 그 이전은... 솔직히 감독을 제외한다면 더블오 1기 초반부만큼 형편없는 연출가들이 줄지어 연출한 화도 없었을 거에요... 1기 8화를 연출했던 사람의 경우는 엄청난 뭇매를 맞고 아직도 더블오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
  • arc 2008/12/22 21:24 # 삭제

    아무리 봐도 사지가 데스티니의 스텔라 - 신의 관계가 될 것 같군요.
    소마랑 달리 약먹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게 되는 마당이고 우려되는건 비참 결말 끝에 뒷전으로 밀릴 것 같습니다. 퍼스트의 카이꼴이 딱이겠죠.
    그리고 세초딩이 아무리 빈곤해 보여도 동병상련(?)의 빈곤왕녀님이 계시니까 괜찮음.

    그나저나 웃긴 건 디란디 형제는 전투 중 트랜잠 좀 보기가 드럽게 어렵군요.
    특히 초대 록온은 1대1에서조차 안쓰다가 허망하게 사망 플랜.
  • 풍신 2008/12/22 22:08 #

    솔직히 사지에게 비중을 준다는 것은 일단 필연이라고 해도, 별로 곱게 볼수는 없더군요. 결국 신파극이잖습니까? 루이즈는 다짜고짜 사지를 의심하고 미워하고, 지금까지 루이스는 잊고(?) 찾아갈 생각을 안하던 녀석이 만나서 폭주하는 것을 보면...딱 짜증나는 연인들의 만가라서...
  • 심원철 2008/12/22 22:44 #

    비슷한 시기에 하비잡지로 더블오라이저의 설정이 공개되었습니다.
    무려 "트란잠의 발동시에는 시간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인데요.
    이거 건담시리즈에서 이런 설정 해도 되는지......
  • 열혈 2008/12/23 01:45 #

    사지의 탈주미수는 인간적이라기 보다는 찌질함의 극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번 카탈론 때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그런 행동을 하면 주위 사람은 어떻게 될런지를 생각하지 않고 행하다니 그런 민폐가...
  • 디제 2008/12/23 09:27 #

    까제님, Skibbe님, 레이트님, 더카니지님/ 음, 세츠나가 의외로 눈치가 빠른 녀석이었군요. --;;;
    하마지엄마님/ 성우 시라토리 테츠가 건담 시리즈에서 맡은 역할은 맘은 좋지만 항상 겉도는 캐릭터군요.
    zolpidem님/ 루이스에 너무 감정이입하신 것 아닙니까... ^^;;;
    L님/ 뉴타입이라는 개념은 '더블오'의 세계에는 없으니 전인류의 각성 같은 말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arc님/ 말씀하신 대로 정말 디란디 형제의 트란잠은 보기 힘들군요.
    풍신님/ 사실 신파극 맞죠... --;;;
    심원철님/ 아직 설정이 자세히 공개된 것은 아니라 뭐라 단정지을 수 없지만 좀 황당한 설정인 것 같습니다.
    열혈님/ 사지가 아직 순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zolpidem 2008/12/23 14:11 #

    나이가 드니, 乙女에 약해지나 봅니다.
  • nodboy 2008/12/23 17:00 # 삭제

    내용 해설을 너무 잘하시네요. 12화를 보고 글을 읽음에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 별헤는 밤 2008/12/27 23:57 # 삭제

    저는 F-91 생각이 들더군요..질량을 가진 잔상..
  • 디제 2008/12/28 09:48 #

    별헤는 밤님/ 1기 22화를 리뷰하면서 이미 트란잠을 F91의 질량을 가진 잔상과 유사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재론하지 않았습니다.

    http://tomino.egloos.com/365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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