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화가 정상적으로 되돌아왔지만, 회상 장면이 늘어난 것은 거슬렸습니다. A파트의 전투 장면에서 많은 작화 매수가 필요해 다른 부분의 매수를 줄이기 위함일 수도 있으나,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의 1기가 ‘기동전사 건담 시드’ 및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와 차별화되었던 장점 중 하나가 회상 장면 없이 속도감을 추구하는 것이었는데, 굳이 지난 화에서 지닌이 등장했던 장면까지 재탕할 필요는 있었는지 부정적입니다.
A파트의 더블오는 가랏조와 가뎃사를 일거에 격파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소행성을 산산조각내고, 가뎃사의 런처 직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트란잠이 발전한 기체의 양자화는 압권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노베이터가 보다 강한 신형 MS를 투입하고 궁극적으로는 리본즈가 참전하기 위해서, 더블오라이저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것은 필연이지만, 1기의 장점이었던 많은 캐릭터들의 아기자기한 스토리 전개는 뒷전으로 밀리고, 솔레스탈 빙과 이노베이터의 MS 성능 대결과 대량 학살 병기 묘사에 지나치게 할애되고 있습니다. 1기의 중요 인물이었던 그레이엄이나 소마, 패트릭 등은 조연도 아닌 양념 수준으로 밀려났습니다. 라일과 알렐루야의 비중도 미미합니다. 수세에 몰려 록온 당한 라일의 켈딤은 GN 실드 비트를 여전히 아껴두었는데, 언제쯤 사용할지 궁금합니다.
더블오라이저의 양자화에 리본즈는 이전까지 보여준 능글맞은 여유로움을 송두리째 잊고, 눈치 없이 깐죽거리는 왕 류민을 구타하는데, 리본즈가 이처럼 분노한 모습은 최종화까지 몇 번 더 연출될 것입니다. 얻어맞은 왕 류민이 리본즈에게 어떤 방식의 새로운 꿍꿍이를 품을 지도 주목됩니다. 트윈 드라이브의 존재를 몰랐던 리본즈는 뇌양자파로 리바이브에게 더블오의 탈취를 지시하는데, 두 명의 이노베이터와 신형 MS가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츠나는 입만 열면 싸우는 길 밖에 없다며 인생 철학의 빈곤을 과시하더니 결국 사지에게 얻어맞았습니다. 건담의 주인공이 윗사람이 아닌 비슷한 또래의 동료에게 얻어맞는 장면은 드문데, 어릴 적부터 전장에서 게릴라 전으로 단련되었고, 1기에서도 틈나는 대로 팔굽혀펴기를 하며 체력을 단련한 세츠나가, 싸움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 법한 사지의 주먹에 완전히 나가떨어지는 장면의 연출은 과장이 심해 우스웠습니다. 최근 비중이 미미한 라일이 세츠나에게 충고하는 장면에서, 1기에서 세츠나의 형과 같았던 닐과 달리, 라일은 세츠나에게 냉정한 입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안드레이는 루이스의 손목을 함부로 잡으며 아버지 세르게이와 부전자전 인격자임을 증명했습니다. 안드레이와 루이스의 관계는 마치 세르게이와 소마의 관계와 같이 발전하고 있는데, 세르게이가 소마를 어로우즈에서 놓아주었듯이, 안드레이도 루이스가 폭주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자임할 듯합니다. 하지만 루이스는, 소마와 달리 주입된 이중인격이 아니라, 부모를 잃고 건담을 진정으로 증오하고 있으니 안드레이의 개입 여지는 많지 않습니다. 그런 루이스의 신념은 의수를 사용해 거칠게 안드레이의 손을 밀쳐낸 것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루이스의 의수인 왼손은 어지간한 남자들과 맞서도 밀리지 않는 괴력을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사지는 오라이저를 탈취해 프톨레마이오스2에서 탈주를 꾀하다 스스로 포기하는데, 만일 2기가 2쿨이 아니라 4쿨에 해당하는 분량이었다면, ‘기동전사 건담’의 아무로처럼 사지가 탈주를 결행하는 것을 다뤘을 지도 모릅니다. 전투 이외에는 삶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며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도 없는 평면적이고 냉정한 세츠나에 비해, 옛 여자친구를 잊지 못할 정도로 미련이 많고 입체적이며 인간적인 사지의 비중이 급격히 강화되는 최근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1기 각화 리뷰 바로 가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화 천사 강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2화 트윈 드라이브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3화 알렐루야 탈환 작전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4화 싸우는 이유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5화 고국 불타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6화 상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7화 재회와 이별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8화 무구한 일그러짐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9화 지울 수 없는 과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0화 하늘의 빛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1화 더블오의 목소리
A파트의 더블오는 가랏조와 가뎃사를 일거에 격파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소행성을 산산조각내고, 가뎃사의 런처 직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트란잠이 발전한 기체의 양자화는 압권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노베이터가 보다 강한 신형 MS를 투입하고 궁극적으로는 리본즈가 참전하기 위해서, 더블오라이저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것은 필연이지만, 1기의 장점이었던 많은 캐릭터들의 아기자기한 스토리 전개는 뒷전으로 밀리고, 솔레스탈 빙과 이노베이터의 MS 성능 대결과 대량 학살 병기 묘사에 지나치게 할애되고 있습니다. 1기의 중요 인물이었던 그레이엄이나 소마, 패트릭 등은 조연도 아닌 양념 수준으로 밀려났습니다. 라일과 알렐루야의 비중도 미미합니다. 수세에 몰려 록온 당한 라일의 켈딤은 GN 실드 비트를 여전히 아껴두었는데, 언제쯤 사용할지 궁금합니다.
더블오라이저의 양자화에 리본즈는 이전까지 보여준 능글맞은 여유로움을 송두리째 잊고, 눈치 없이 깐죽거리는 왕 류민을 구타하는데, 리본즈가 이처럼 분노한 모습은 최종화까지 몇 번 더 연출될 것입니다. 얻어맞은 왕 류민이 리본즈에게 어떤 방식의 새로운 꿍꿍이를 품을 지도 주목됩니다. 트윈 드라이브의 존재를 몰랐던 리본즈는 뇌양자파로 리바이브에게 더블오의 탈취를 지시하는데, 두 명의 이노베이터와 신형 MS가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츠나는 입만 열면 싸우는 길 밖에 없다며 인생 철학의 빈곤을 과시하더니 결국 사지에게 얻어맞았습니다. 건담의 주인공이 윗사람이 아닌 비슷한 또래의 동료에게 얻어맞는 장면은 드문데, 어릴 적부터 전장에서 게릴라 전으로 단련되었고, 1기에서도 틈나는 대로 팔굽혀펴기를 하며 체력을 단련한 세츠나가, 싸움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 법한 사지의 주먹에 완전히 나가떨어지는 장면의 연출은 과장이 심해 우스웠습니다. 최근 비중이 미미한 라일이 세츠나에게 충고하는 장면에서, 1기에서 세츠나의 형과 같았던 닐과 달리, 라일은 세츠나에게 냉정한 입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안드레이는 루이스의 손목을 함부로 잡으며 아버지 세르게이와 부전자전 인격자임을 증명했습니다. 안드레이와 루이스의 관계는 마치 세르게이와 소마의 관계와 같이 발전하고 있는데, 세르게이가 소마를 어로우즈에서 놓아주었듯이, 안드레이도 루이스가 폭주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자임할 듯합니다. 하지만 루이스는, 소마와 달리 주입된 이중인격이 아니라, 부모를 잃고 건담을 진정으로 증오하고 있으니 안드레이의 개입 여지는 많지 않습니다. 그런 루이스의 신념은 의수를 사용해 거칠게 안드레이의 손을 밀쳐낸 것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루이스의 의수인 왼손은 어지간한 남자들과 맞서도 밀리지 않는 괴력을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사지는 오라이저를 탈취해 프톨레마이오스2에서 탈주를 꾀하다 스스로 포기하는데, 만일 2기가 2쿨이 아니라 4쿨에 해당하는 분량이었다면, ‘기동전사 건담’의 아무로처럼 사지가 탈주를 결행하는 것을 다뤘을 지도 모릅니다. 전투 이외에는 삶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며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도 없는 평면적이고 냉정한 세츠나에 비해, 옛 여자친구를 잊지 못할 정도로 미련이 많고 입체적이며 인간적인 사지의 비중이 급격히 강화되는 최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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