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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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0화 하늘의 빛 건담 00(더블오)

이번 화는 ‘기동전사 Z건담’(이하 ‘Z건담’)의 강한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린의 아이디어를 통해, 중동에서 지구연방에 저항하는 스이르의 봉기와 아자디스탄에서의 학살을 대외에 홍보하여 반지구연방 여론을 조성하려 한 것은(물론 시린의 아이디어는 실행되지 못했습니다만), ‘Z건담’ 제37화 ‘다카르의 날’에서 샤아의 연설로 인해 반티탄즈 여론이 생기며 에우고의 정당성을 확보한 것을 연상시켰습니다. 이노베이터 브링의 신형 MS 가랏조가 등장해 프톨레마이오스2를 스치듯 지나가며 압도적인 위력을 과시하면서도 브링이 대사 한 마디 하지 않은 것은, 제10화 ‘재회’에서 멧사라가 에우고의 전함을 격침시킬 정도로 압도적인 위력을 과시하면서도 시로코가 한 마디의 대사도 없이 조용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후퇴한 것과 유사했습니다. 두 사람이 전투 종료 후 곧바로 새로 어로우즈와 티탄즈에 합류한 것 역시 동일합니다. 가랏조의 다리에 연결된 부스터는 제14화 ‘아무로 다시’에서 첫 등장한 갸프랑의 MA 형태와 결합한 부스터를 연상시킵니다. 브링의 성우는 ‘신기동전기 건담W’에서 트레즈로 분했던 오키아유 류타로인데, ‘기동전사 건담 시드’와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에 등장(앤드류 발트펠트 역)했던 성우 중 유일하게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에도 합류하며 세 작품 연속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기동전사 V건담’(이하 ‘V건담’)을 연상시키는 장면도 눈에 띕니다. 가랏조가 사용하는 부채 모양으로 펼쳐지는 빔 사벨은 V건담의 펼쳐지는 빔 사벨과 비슷하며, 대량 살상 병기 메멘토 모리는, 정지 위성 궤도상에서 지상을 저격하는 가이라스기리의 오마쥬입니다.

지난 화에서 정지 컷으로만 등장한 빌리와 스메라기, 커티의 학창 시절이 회상 장면으로 제시되었습니다. 17살에 대학을 졸업할 정도로 천재적인 스메라기는 빌리와 커티보다 5살이나 어리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회상 장면 속 학생 시설의 빌리와 스메라기는 다섯 살이나 차이 나는데도 비슷한 연배로 보이고, 도리어 동갑인 빌리와 커티를 비교하면 커티가 다섯 살 이상 많아 보입니다. 스메라기의 거유만이 클로즈업 되고 빌리의 얼굴이 등장하는 장면의 작화는 다분히 노골적이었습니다. 커티는 스메라기가 전쟁을 빨리 끝내고 사상자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전술예보사가 되었을 것이라 짐작하는데,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쟁을 한다’는 논리는 건담 시리즈의 주제이면서도 지극히 역설적인 명제이며, 동시에 일반적인 의미의 정전론(正戰論)이면서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논리입니다. 한편 커티와 함께 등장한 패트릭은 두 장면에서 여전히 개그 캐릭터로 남았습니다.

카탈론의 회의 과정에서 중동 전체의 정보망이 마비되었다는 대사는, ‘기동전사 건담’에서 미노프스키 입자로 인해 레이더나 통신이 무용지물이 된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전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연방 정부에 저항하는 스이르의 국왕은, 미국에 저항하다 사형당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카탈론의 멤버가 된 이케다는 1기 제7화 ‘보답 받지 못하는 혼’에서 등장한 일본 TV 방송국의 특파원인데, 4년 전에 비해 머리가 자라고 턱수염이 늘었으며 약간 살이 쪘습니다. 스이르 왕궁의 이낵트는 컬러링뿐만 아니라 머리의 안테나의 모양도 달라졌습니다.

마리나가 세츠나를 생각하자 세츠나와 프톨레마이오스2로, 사지가 루이스를 생각하자 루이스와 어로우즈로 장면이 전환되는 것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시린과 마리나의 대화, 소마와 사지의 대화를 통해 마리나와 사지의 참전은 여전히 가능성이 희박해졌는데, 오라이저는 무인기로 보이며 사지가 탑승할 확률은 당장은 없어 보입니다. 소마와 사지의 대화 장면은, 이유야 다르지만 프톨레마이오스2에 오게 된 외부인 사이의 대화라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굳이 소마와 다른 솔레스탈 빙 멤버와의 대화가 없는 것을 보면 소마는 완전히 프톨레마이오스2의 승무원 대접을 받고 있으며, 신형 건아처에 탑승할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라그랑쥬3의 비밀 기지에 안착한 프톨레마이오스2의 멤버들은, 시청자들이 뻔히 알아차릴 만하거나 궁금히 여기는 것이 대해 무심한 인상이라 설득력이 떨어졌습니다. 신 캐릭터 어뉴 리터너는 이름과 천재적인 능력을 보면 분명 이노베이터이며, 왕류민이 보냈으니 스파이일 확률이 높은데, 이안의 설명에 지나치게 쉽게 납득합니다. 다른 멤버라면 몰라도 이노베이터의 얼굴을 알고 있는 티에리아조차 어뉴를 의심하지 않는 것은, 아무리 리본즈와의 만남으로 충격을 받아 멍한 상태라 해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아울러 시청자들은 그 생김새만으로도 뻔히 가변 MS임을 알 수 있는 건아처의 가변 유무와 성능, 추후 파일럿에 대해 아무런 대사가 없는 것도 이상합니다.

4년 만에 알리와 재회한 네나는 역시 오빠들의 원수를 갚으려다 실패하는데, 알리에 대한 복수를 포기할 네나가 아니니 두 사람의 악연이 어떻게 귀결될 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오라이저와의 합체를 통한 더블오의 기동 실험 과정에서의 이안의 대사를 통해 트윈 드라이브가 이오리아의 유산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노베이터가 이오리아의 유일한 대안은 아니며, 리본즈조차 이오리아의 계획의 전모는 알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더블오의 정면 작화는 머리가 크고 몸이 통통해 프로포션이 어색하고 얼굴도 이상했습니다.

메멘토 모리의 저격을 통해 할렐루야의 인격이 부활하는 장면에서 건아처의 머리 모양이 살짝 드러났는데, 건담 타입보다는 건캐논 - 짐 타입의 얼굴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할렐루야의 인격의 부활은, 메멘토 모리의 저격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타격을 입을 세르게이의 상태와 맞물려 소마를 더욱 힘들게 할 것입니다. 물론 세르게이는 이를 통해 어로우즈에 등을 돌리며 아들과 총부리를 서로 겨눌 명분을 얻었습니다. 티에리아는 이번 화에서도 샤워 장면으로 서비스했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솔레스탈 빙의 라그랑쥬3의 본거지를 파괴당하며 위기에 처하며, 갈수록 어로우즈는 뒷전으로 밀리고 이노베이터와 솔레스탈 빙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보이는데, 내러티브가 음모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1기 각화 리뷰 바로 가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화 천사 강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2화 트윈 드라이브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3화 알렐루야 탈환 작전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4화 싸우는 이유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5화 고국 불타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6화 상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7화 재회와 이별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8화 무구한 일그러짐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9화 지울 수 없는 과거

덧글

  • Machine 2008/12/08 09:35 #

    확실히 하렐루야의 부활은 생각도 못한 전개였습니다. 다만 괜히 살려서 또 우려먹는다는 기분이 좀 드는건..
  • 샌드맨 2008/12/08 09:36 #

    할렐루야는 스탭진이 직접 '소멸했다'라고 해놓고 갑자기 부활시켜버려서 좀 황당했습니다;;
  • Grendel 2008/12/08 09:37 #

    그러고보니 가랏조에서 왜 멧사라를 떠올리지 못 했을까요...... 볼 때마다 갸브스레이가 떠올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2008/12/08 10:34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zolpidem 2008/12/08 11:06 #

    확실히... 제타를 의식하고 만든 느낌이었죠.
    작품 전체로서의 짜임새보다는, 매주 20분 안에서의 흥미거리와 다음 시간을 궁금하게 만들 떡밥 풀기에 집착하는 느낌도 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디제님이 말씀하신 '음모론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것은 저도 동의하고 싶네요.
  • 아이리스 2008/12/08 11:49 #

    2기에 접어들면서 뭔가 엉성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떡밥 투척으로 시선을 끌긴 하지만 개연성 측면에서는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 나르사스 2008/12/08 12:33 #

    1기 마지막에 나온 이노베이터의 수에 비에 하나가 모자란다 싶었는데 솔레스탈 빙쪽에 진을 쳤군요...
    어쩌면 리본즈가 트윈 유사드라이브를 장착한 기체를 끌고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 가민 2008/12/08 13:13 #

    티에리아는 이노베들의 얼굴을 모릅니다; 리제네와 만나기 전에는 다른 동류가 있는지도 몰랐고, 직접 얼굴을 본 건 리제네, 리본즈, 힐링밖에 없죠. 당연히 외모를 보고 의심할 수 없습니다.
  • ZAKURER™ 2008/12/08 14:36 #

    이번 화는 이래저래 전체적으론 제타 냄새가 풀풀 나더랍니다......
  • MIYO 2008/12/08 16:50 #

    안녕하세요. 언제나 감상 잘 읽고 있습니다.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리플 답니다만; 윗분이 말씀하셨듯 티에리아는 다른 이노베이터들의 얼굴을 모르지요. 이노베이터스러운 얼굴이나 이름이라는 것은 작품 외적으로 시청자들이 보고 느끼는 부분이니 티에리아가 그걸 가지고 눈치챈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CB는 기본적으로 다들 이상한;; 가명을 쓰고 있고, 펠트처럼 머리를 물들인 케이스도 있으니까요.
    또한 왕류밍이 보냈기 때문에 스파이일 확률이 높은데 너무 쉽게 납득한다는 것도, 지금 CB 멤버들은 왕류밍을 거의 100% 신뢰하고 있는 상태이지 그녀가 뒤로 무슨 호박씨를 까는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이지요. 당연히 왕류밍이 보내줬다니 믿을 수밖에요.
    작중 등장인물이 가지고 있는 정보량과 시청자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량이 지금 많이 다른 상태이니 만큼 그 문제는 딱히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레이트 2008/12/08 18:47 #

    제타의 영향이 역시 강하군요. 그나저나 빅토리는 끌만한 것만 쓰고 흑역사 취급받는 듯한것이 참 안습...(나름 가장 좋아하는 건담중 하난데..)
  • 세계의적 2008/12/08 22:12 #

    [가랏조의 다리에 연결된 부스터는 제14화 ‘아무로 다시’에서 첫 등장한 갸프랑의 MA 형태와 결합한 부스터를 연상시킵니다.]
    → 다리에 부스터가 붙는 기믹은 외전 00V의 큐리오스 가스트에서 이미 나왔으니 굳이 가플란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메멘토 모리는, 정지 위성 궤도상에서 지상을 저격하는 가이라스기리의 오마쥬입니다.]
    → 유사 하다면 유사 하지만 이런 병기야 여기저기서 흔히 등장 하는것이니 굳이 의도적으로 '오마쥬' 했다고 보기는 힘들겠죠.
    만드는쪽에서는 빅토리에 그런게 있었건 없었건 그냥 신경 안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아처의 머리 모양이 살짝 드러났는데, 건담 타입보다는 건캐논 - 짐 타입의 얼굴 디자인]
    → 이것도 역시 외전 00P에 등장했던 건담 아블훌의 발전형 이라서 그런 얼굴이라고 보는게 적절하겠죠.

    전반적으로 00의 메카 디자인은 외전(00P, 00F, 00V) 과의 상호 피드백이 상당히 활발하기 때문에 굳이 오래된 예전의 작품들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보다는 먼저 가까운데서 출처를 찾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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