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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Z건담' 토미노 요시유키 롱 인터뷰 3 U.C. 건담(퍼스트, Z...)

극장판 'Z건담' 토미노 요시유키 롱 인터뷰 2에 뒤이어

- 두 사람(카미유와 화)의 ‘살아서 다행이야’라는 생각이, 제3자의 입을 빌어 확인되니까요. 라스트에서 카미유와 화의 환희는 살아서 다행이라는 근원적, 원초적인 곳으로 귀결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포옹하는 장면은 ‘킹게이나’를 작업하기 전부터, 그렇게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입니다. 동시에 부자연스런 해피 엔딩이 되어서는 곤란한 리얼리즘이 결정적으로 필요해서, 그 구축에는 힘들었습니다. 그 결과가 아가마에 있는 사에구사의 연기였습니다.

그렇게 된 것은 성애의 사회성을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세간에 인지되는 섹스, 즉 남녀의 교합을, 관객으로서 묘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로봇 애니메이션에서도 그것을 할 수 있다면, 건담 팬도 어른스러워질 것 같아서, 그것을 예정하며 구성했습니다.

- 그 사에구사의 연기 부분은, 누구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세속적이었습니다. ‘녀석들 달라붙어 있어’ 와 같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생리감각에 호소한 것은…….

세속적인 것, 상스러운 것의 집대성이 인류사를 만들었다는 것을, 정확히 증명하기를 원했습니다. 거기에서부터 왜곡되면, 연애지상주의가 시작되며, 바람기가 빠지지 않은 듯 현상의 재미에 얽매이게 됩니다. 섹스를 하는 쾌감과, 그 쾌감을 행한 결과 선대의 어떤 종을 지속시킨다는 것의 결정적 본능. 그 본능을 파악하지 않은 채 현상만을 즐기는 것은 부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 TV판의 ‘Z건담’의 팬들 중에는, TV판 그대로의 카미유의 결말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카미유의 자아가 붕괴되는 과정을 제대로 묘사하는 것은, 픽션의 세계에서는 사실적인 이야기가 됩니다. 그것은 이야기의 세계로서는 완결 짓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므로, 나름대로 좋습니다. 단, 제가 나이 예순을 넘어 확실히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죽어가는 입장이 된 사람으로서, 세상이나 젊은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바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젊은 세대가 절망해서는 안 되며, 절망을 팔아먹어서도 안 되고, 절망은 개인의 문제로 국한하기를 바란다는 것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일본의 전후 사소설이나 현대의 자아 찾기에 몰입하는 이야기에는, 자기 충족이라는 키워드가 있지만, 그건 멋대로 자살해도 된다는 말이잖아요? 그래서는 안 되며, 어른으로서 계승시키는 존재, 종을 존속시키는 존재이니까, 아이들에게 다음 세대를 계승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그 아이들이, 멋대로 자기 충족에 빠지면 곤란합니다. 그런 심성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카미유의 자기 붕괴를 바라는 팬이 있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자신의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을까요? 그것은 아니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시대성에 기초한 변화

- 카미유와 화를 묘사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토미노 감독의 시선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을 느긋하게 응원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20년이 지났으니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과찬이십니다. 나이를 먹었으니까 말하는 것입니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보는 작품이야 말로 자기 멋대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영화를 매체로 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는 안 되며, 쉽게 만들어도 좋습니다. 머리가 좋은 녀석만 알 수 있는 작품은 곤란합니다. 로봇물이라는 장르조차, 속악스러움을 벗어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는 것을 평가해주셨으면 합니다.

- 이번 극장판 ‘Z건담’에는 새로운 시대성을 기초로 한 부분으로서, 각트 씨의 존재가 큽니다. 그의 노래와 사에구사 시게아키 씨의 음악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습니다.

제게 있어 각트와 같은 아티스트가 함께 작업한 것이, 3부작을 만드는 디딤돌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정확히 저를 뒷받침해줬습니다. 제3부에서는 그의 ‘러브 레터’라는 곡을 사용할지 여부를 고민했고, 사에구사 씨에게도 신곡의 작곡을 부탁했습니다.

영화라는 매체에는 예능성, 시대성이 필요합니다. 예능이라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이 공급되어 어린아이도 먹혀들 수 있는 소재가 아니면 안 됩니다.

- 토미노 감독은 현재, 인터넷에서 공개되는 최신작 ‘린의 날개’를 제작중인데, 그 이후의 신작은 어떤 것으로 예정하고 계십니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그냥 최근에 갑자기, ‘제작의 현 상황은 무시 프로덕션의 혼돈으로 되돌아간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시대의 방법론으로서, 그 시대의 기분으로 만들지 않으면 돌파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좋아하는 것, 자신이 익숙한 수법만으로 만들면 안 됩니다. 이제부터 무엇이 필요한가,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헐리우드의 판타지 대작이나, ‘요괴대전쟁’(역주 : 2005년 작 미이케 다카시의 가족 영화)도 좋겠지만, 뭔가 결여된 느낌입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다른 것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극영화라는 오락에 관해서라면,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역주 :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일본의 국민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 ‘씨네21’ http://www.cine21.com/Movies/Mov_Movie/movie_detail.php?id=18648에서 인용.)이나 ‘파이널 판타지 Ⅶ 어드벤트 칠드런’ 등, 그와 같은 영상을 만든 기술자 집단이 있기 때문에, 그 기술을 탄생시킨 이후의 영상작품의 실체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새로운 소재, 기획론을 재고할 필요가 있는 시대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토미노 요시유키와 극장판 '건담' 시리즈
극장판 'Z건담' 토미노 요시유키 롱 인터뷰 1
극장판 'Z건담' 토미노 요시유키 롱 인터뷰 2

'기동전사 Z건담 - 별을 잇는 자' 총력 리뷰!
‘기동전사 Z건담 Ⅱ - 연인들’ 총력 리뷰!
'기동전사 Z 건담 III - 별의 고동은 사랑' 총력 리뷰!

극장판 'Z건담'의 실패 요인

덧글

  • zolpidem 2008/12/07 10:56 #

    '절망을 팔아먹어서는 안된다'는 말은 꽤 느낌이 좋네요. 어르신의 충고 같은 느낌이랄까..

    새로운 기술에 걸맞는 새로운 소재와 기획이 필요하다는 영감님 말씀은 동의합니다.
    동시에, 건담의 팬으로서는 0079~0093 전후의 건담월드에 대한 리메이크나 신작을 바라기도 하는 모순된 마음이군요.
  • 디제 2008/12/08 09:31 #

    zolpidem님/ 자신이 이처럼 유명해진 계기가 까놓고 말하면 '절망을 팔아먹'은 덕분인데, 지금에 와서 갑자기 180도 입장을 확 바꾼 것은 솔직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저 역시 TV판의 비극적 엔딩을 지지하기 때문인지, 인터뷰 내용이 재미있어서 포스팅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다지 납득이 가진 않는군요.
  • 레이트 2008/12/07 20:22 #

    역시나 토미노옹은 건담을 싫어하시는 것 이었군요. 그래서 좋아해요.
  • zeck-li 2008/12/08 01:38 # 삭제

    그렇다고 해도 저는 절말적인 결말을 원했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뺏고 빼앗는 전장에서 그 곳에 임하는 병사의 심리와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끼어든 사람의 최후랄까..그런면이 TV판 제타를 정말 기억에 남게했죠.

    특히 콧핏에 앉아 버튼을 누르고 조종간을 당기며 상대방 MS를 죽이는데 몰두하는 모습이 많았지만 정작 그 안의 파일럿이 죽든 살든 자세한 묘사가 점점적어지는 요즘의 머신 스리즈에 비해 당시 TV판 제타의 결말은 충분히 심리적으로 납득이 가는 결말이었습니다.

    즉 자기의 행동으로 누가 죽고 또 누굴 죽인다는 자각없이 전쟁을 하는 애송이들이 주인공이다 뭐다하여 결국 키라 야마토 같은 돌아이가 주인공이라고 나대는 현실이 저에게는 한없이 싫었습니다. 이것이죠.

    문제는 요즘 건담이라고 나오는 것들이 과거의 것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시드빠였던 제 친구의 여친에게 제가 맘잡고 제타건담 TV판을 권한적이 있었습니다. 키라 야마토 열쇠고리 사는것 보다 이거 한번 보라고.

    4일뒤 내 친구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여친에게 뭘 보여주었길레 그렇게 애가 우울해진거야? 카미유가 불쌍하다고 말하면서"
    아무 말 없이 저는 그냥 친구에게 우동 한그릇 사 주었습니다.
  • ZAKURER™ 2008/12/08 14:39 #

    일단 작품을 재밌게 만들고 흥행시켜야 저런 말도 힘을 얻는데, 정작 작품을 말아먹었으니 아무리 그럴싸한 말로 치장하라도 그냥 "노인네 똥고집"이 된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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