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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Z건담' 토미노 요시유키 롱 인터뷰 2 U.C. 건담(퍼스트, Z...)

극장판 'Z건담' 토미노 요시유키 롱 인터뷰 1에 뒤이어

- TV 방영 이후 극장판 2부작으로 제작된 ‘∀(턴에이) 건담’이나 2002~2003년 WOWOW에서 방송된 ‘오버맨 킹게이나’와 같은 최신작을 보면, 토미노 감독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려는 것이 느껴집니다. ‘킹게이나’에 뒤를 잇는 신작이 ‘Z건담’의 리메이크라고 들었을 때, 처음에는 다소 복잡한 기분이었는데, 저처럼 느낀 팬들도 많지 않았습니까?

저도 그렇게 자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Z건담’은 멍청히 맡아서는 안 되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고민했던 시기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안에서는 확신론이 생겼고, ‘∀(턴에이) 건담’이 잘 마무리되어, 너무 정색하고 달려들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턴에이) 건담’이 한 쪽 끝의 입장이라면, 다른 한 쪽 끝에서 ‘Z건담’을 만들기 위해서는, ‘킹게이나’를 만들 자신이 없다면 무리였습니다. 따라서 ‘킹게이나’를 제작하며, ‘‘Z건담’을 정말로 원한다면, 우선 ‘킹게이나’를 시켜 달라’는 것이 제 조건이었습니다. ‘킹게이나’를 하면서, 제 마음의 치우침이 사라지면서, ‘그럼 그 귀찮은 ‘Z건담’도 할 수 있잖아’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Z건담’은 이전에도, 3부작으로 영화화하려는 계획된 바 있습니다. 10년 정도 전의 일이라고 기억됩니다만, 그 때에는 단순히 TV판 그대로의 압축이라는 구성론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압축한다면, ‘퍼스트 건담’의 3부작 수준조차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는 존재 의미가 없습니다. 현재의 3부작으로 존재하는 방식의 전철을 밟아서는, 건담 팬들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을지 여부조차 의심스러울 테니까요.

새로운 라스트 신

- TV판의 카미유는 종반부의 몇몇 화에서 ‘모든 악을 전부 내가 지고 가겠다’는 모종의 의지에 도달합니다만, 이번 극장판 제3부 ‘별의 고동은 사랑’에는 그것이 깨끗이 정화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실은 전부 카미유가 지고 간 것입니다.

그렇게 성격이 다른 것은 왜 일까요. 저로서는 2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과 일치시킨 부분이었습니다. 재구성이라 해도 리바이벌이 아닌 위치를 가진 신작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자만 덕분에, 뒷북치는 작업이 되지 않았다는 자각이 있습니다.

- TV판의 카미유의 결말로 영화화한다는 것은, 토미노 감독이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는 의미입니까?

10년 전에는 ‘정말로, 이럴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정도의 인식이었고, ‘이건 싫어’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 이유는 잘 몰랐습니다. 따라서 당시에는 비지니스적인 의미 이외에 저는 의미를 찾지 못하고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새로운 성격으로 바꿀 수 없다면, 절대 만들 수 없다는 직감이 작용했습니다.

제3부 중에서 가장 기뻤고, 놀랐던 것이 있습니다. TV판의 최종화 직전인 제49화에서, 우주공간에서 카미유가 헬멧의 바이저를 올리는 장면이 있었습니다만, 그 장면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고, 삭제되리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극장판에서 그 장면에 사용할 대사를 만들었을 때에는 정말 크게 놀랐습니다. 현실에서도 그렇습니다만, 같은 상황에서도, 받아들이는 기분이 다르면, 음에서 양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니까요.

- TV판에서는 ‘이래서는 숨쉬기도 힘들어’라고 말했지만 극장판에서는 완전히 달라져 놀랐습니다. 우울한 것들을 끌고 가는 카미유의 대표적 장면이, ‘살아가는 힘’의 표현으로 다시 태어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장면의 영상을 그대로 사용하며, ‘인생이란 이런 것인가!’하고 천지가 뒤집어지는 것처럼 놀랐습니다. 설마 이 장면이 남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곤란한 일도 생겼습니다. 그 장면의 에마의 작화는 모두 새롭게 그리자고 생각했지만, 결국 새로 그릴 수 없었습니다. 형편없는 구작화라도 그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그 느낌이 사라져버립니다. 신작에서 멍청하게 말끔해지면, 카미유의 그 표정이 나올 수 없기에, 구작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지만 아직도 곤혹스럽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곤란한 것은 라스트에서의 카미유와 화 두 사람입니다. 그 장면 자체는 훨씬 이전부터 제가 생각해두었던 것입니다. 단지 이 장면에서 갑자기 기다렸다는 듯, 뒤이어 해피엔드로 끝나는 정도가 될 수밖에 없어서, 어떻게 처리할까가 제2의 문제였습니다. (전함 아가마의 브릿지의 크루 중) 사에구사에게 두 사람의 대사를 중계하며 말하게 하는 방식으로 만들기까지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전쟁이라는 현실로부터, 영화적인 해피엔드로 강인하게 갑자기 빠져들게 되니까요. (계속)

토미노 요시유키와 극장판 '건담' 시리즈
극장판 'Z건담' 토미노 요시유키 롱 인터뷰 1

'기동전사 Z건담 - 별을 잇는 자' 총력 리뷰!
‘기동전사 Z건담 Ⅱ - 연인들’ 총력 리뷰!
'기동전사 Z 건담 III - 별의 고동은 사랑' 총력 리뷰!

극장판 'Z건담'의 실패 요인

덧글

  • 풍신 2008/11/29 21:50 #

    결국 킹게이너를 하면서 해탈하지 않았다면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군요.(이봐!)
  • zolpidem 2008/11/30 10:56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영감님의 본심인지, 영업용의 멘트인지는 모르지만, 신역 제타에 대한 고민이나 의미가 이렇게 많았다면,
    작화를 모두 새로이 했더라면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이 가능했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커지네요.
  • 디제 2008/11/30 17:51 #

    풍신님/ 사실 영감님의 해탈 모드는 '턴에이 건담'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zolpidem님/ 구작화를 의도적으로 사용했다는 발언은 제작비 부족을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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