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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Z건담' 토미노 요시유키 롱 인터뷰 1 U.C. 건담(퍼스트, Z...)

극장판 ‘기동전사 Z건담 Ⅲ 별의 고동은 사랑’의 개봉 당시였던 2006년, 일본의 영화 전문 잡지 키네마 준보의 3월 하순호에는 컬러 지면을 포함 20여 페이지에 걸친 특별 기획 ‘‘기동전사 Z건담’ 극장판 3부작 총괄 - 영화로서의 ‘Z건담’’이 게재되었습니다. ‘뉴타입’과 같은 애니메이션 잡지나 ‘호비재팬’과 같은 프라모델 잡지, 그리고 단행본의 설정 자료집 등과는 다른 시각의 접근을 추구한 키네마 준보의 특별 기획 기사를 모두 번역하여 연재합니다. 그 내용은 개론에 해당하는 ‘토미노 요시유키와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토미노 요시유키 롱 인터뷰’, 그리고 극장판 ‘기동전사 Z건담’의 2개의 영화평 ‘토미노 요시유키가 창조한 신 없는 미래의 신화’와 ‘자극적인 메시지를 에너지 넘치는 ‘영화’로 해방하다’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두 번째 기사 ‘토미노 요시유키 롱 인터뷰’로 3회에 나누어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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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건담’ 3부작으로의 총괄

- 극장판 3부작이 드디어 완결되었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토미노 감독은 TV 시리즈가 종료된 약 20년 후 부상한 ‘기동전사 Z건담’이라는 작품을 어떻게 총괄하셨습니까?

이런 결말이, 이런 마무리가 기본적으로 틀림없다고 확신할 수 있었기에 총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 감독으로서, 이런 방식의 영화 버전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자신의 기분도 재확인할 수 있어서, 좀 아니다 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포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수 있는 작업도 아니었습니다. 작업으로서, 총론으로서 무의미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은, 그리고 이것을 할 수 있는 것은 ‘Z건담’을 기다리는 저 밖에 없었습니다. 단, 칭찬받을 일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짓은 다른 사람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매우 기묘한 기분에 사로잡혔습니다.

- 첫 번째 ‘기동전사 건담’ (이하 ‘퍼스트 건담’)은 3부작 영화로 제작되어, 일반 시청자에게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극장판은 지금까지 많은 미디어로 공급되어, 저희들이 반복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동일하게 10년 후, 20년 후에는 ‘Z건담’이라는 작품이 일반적으로, 이번의 영화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따라서 한 편으로는 제가 다소 미묘한 혐오감이 들면서도, 그것과 마찬가지로 흥미진진한 것은, 최근 20~30년 사이의 일본의 TV 애니메이션의 생성과 기술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명을 뒤집어쓰는 것도 포함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습니다.

‘Z건담’이라는 세계관의 구축

- ‘퍼스트 건담’에 비하면, TV판 ‘Z건담’의 가장 큰 진보는 세계를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퍼스트 건담’에서는 지구에서도 이름 없는 곳만 잔뜩 나왔는데, ‘Z건담’에서는 실제 도시가 극중에서 상당수 묘사되었습니다. 덕분에, 우주세기가 현재의 시대감각에 맞게 계속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세계를 만드는 방식을 제시한 것이, 건담의 세계가 다양한 작품에서 재생산되는 토대를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를 만든다’고 의도하신 것입니까?

그런 면도 있었습니다. 단, 당시에는 건담 월드를 만든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희 세대니까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극영화 속에서 성립되는, 즉 픽션 월드를 만든다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인이 되기 위해서라면 이렇게 만드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제 경우 이렇게 만드는 방법 밖에 할 줄 몰랐습니다. 가령 TV판이라 해도, 그런 부분이 빛나지 않았을까요. 제가 이번 작업을 통해 구작을 다시 보며, 의외로 혐오감이 적었던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아, 세계는 성립되어있군’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따라서 카미유를 둘러싼 사상 모두, 인간관계까지 포함하여, 손을 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 위에 3부작으로 압축했습니다. 이것이 이번 작업의 핵심이었고 예정된 작업이었습니다.

뭐, 이런 작업은 제게는 의미 있는 일이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원래 TV판을 진부하게 영화로 만드는 일은 현실에는 흔한 것이니 말입니다.

- 무릇 ‘퍼스트 건담’의 속편 기획으로 ‘Z건담’을 생각해보면, 당시로서는 트릭과 같은 짜임새였습니다. 샤아라는 인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도 그렇고, 연방군을 적으로 도식화하여 전작을 뒤집었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은 적의 검은 건담을 탈취합니다. 만일 이런 트릭이 포함된 속편 기획이 아니었다면, 20년 간 빛을 발할 수 없었을 지도 모르고, 이렇게 영화로 재생될 수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그런 트릭을 제대로 의식하는 관계자는 당시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보다, 저는 어차피 ‘나는 건담 밖에 맡겨지지 않는 것인가’라는 우울과 울분으로 만드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만일 당시, 미묘하게 의식하고 만들었다면, 저는 지금보다 더욱 좋은 감독이 되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커리어, 자신의 일에 대해, 당시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했지만, 20년이 흘러, 지금 긍정할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우울과 울분 덕분에 만든 제 자신에게도 제대로 해보려는 의지가 있었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극중에 재대로 집어넣어, 지금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쁩니다.

TV판의 결정적인 마이너스 요인을 해소한 극적 구성에 몰입할 수 있다면, 20년이 지나 60이 넘은 늙은이의 작업치고는, 꼴불견은 아니라는 관점을, 최근 4년 동안 기다려주신 것도 있으니, 그렇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계속)

토미노 요시유키와 극장판 '건담' 시리즈

'기동전사 Z건담 - 별을 잇는 자' 총력 리뷰!
‘기동전사 Z건담 Ⅱ - 연인들’ 총력 리뷰!
'기동전사 Z 건담 III - 별의 고동은 사랑' 총력 리뷰!

극장판 'Z건담'의 실패 요인

덧글

  • 사용인 2008/11/26 09:22 # 삭제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 레이트 2008/11/26 09:30 #

    아우...뭐라해도 영강님은 사랑받으셔야할 분이십니다.
  • zolpidem 2008/11/26 11:34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독설을 좋아하시기로 유명한데, 이 연재에서는 비교적 솔직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미묘한 프라이드도 엿볼 수 있는 듯 하고요...
    영감님 말씀처럼... 20년의 세월이 흘러 '긍정'할 수 있게 되었다면 참 다행스러운 일이네요.
  • 잠본이 2008/11/30 01:46 #

    예나 지금이나 영감님의 말 돌려꼬기 신공은 번역자 머리를 쥐어뜯게 만들지요.
    고생 많으십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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