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장원삼 사태의 근본적 책임, KBO에 있다 야구

지난 14일 히어로즈의 장원삼과 삼성의 박성훈에 30억을 더한 사실상의 현금 트레이드는, 오늘 오전 KBO 신상우 총재의 승인 불가로 무효화되었습니다. 단장 회의와 긴급 이사회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약속된 20일 KBO의 입장 발표도 하루 연기해 이루어진 신상우 총재의 장고 끝 기자회견은 의외로 단호했습니다.

제1회 WBC 4강과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8 시즌 500만 관중 돌파라는 외형적인 치적과 달리 신상우 총재 낙하산 취임 이후 KBO의 행보는 무능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8개 구단이라는 근본적인 틀마저 뿌리째 뒤흔든 현대 사태가 촉발된 이후, 농협, KT와 같은 대기업으로의 협상 과정에서 노출한 KBO의 협상력 부재는, 한국 프로야구를 통괄하는 기구답지 않게 아마추어였고, 결국 현대는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라는 실체를 알 수 없는 기업에 인수되어 납입금조차 제 때 납부하지 못하며 스폰서도 없이 시즌을 치루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좌완 선발 보강이 시급한 삼성과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히어로즈가, ‘5년 내 구단 매각 금지와 선수 현금 트레이드 불가’라는 KBO의 구두 협약을 위반하며 사실상의 현금 트레이드를 추진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체가 불분명하며 자금 동원력도 부족한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에 현대 구단을 인수시킨 KBO가 ‘장원삼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 제공자입니다. 따라서 트레이드 당사 구단인 삼성과 히어로즈보다, 부실한 행정력의 KBO가 직접적인 비판 대상이 되어야 옳습니다.

신상우 총재는 내년 3월까지의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간의 난맥상을 상기하면 동정 여론조차 얻기 힘든 상황입니다. 후임 KBO 총재는 정치권 출신의 낙하산이 아니어야 한다는 쓰디쓴 교훈만 얻은 셈입니다. 물론 여전히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히어로즈의 대안을 찾는 것이 시급합니다.

사족이지만 진정 우려되는 것은 이번 트레이드 파문에 휘말려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장원삼과 박성훈입니다. 모쪼록 두 선수가 원 구단으로 복귀해 내년 시즌에도 변함없이 훌륭히 활약할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가 필요합니다.


덧글

  • 샌드맨 2008/11/21 11:23 #

    장원삼이야 그렇다쳐도 다시 복귀하면 안습해질 박성훈 선수가 제일 불쌍하더군요;;;
  • 동사서독 2008/11/21 12:11 #

    장원삼 선수 부모님 속이 뒤집어지겠군요.
  • SDPotter 2008/11/21 17:42 #

    모두 맞는 말입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현대가 제대로된 스폰서를 찾았다면 이런일도 벌어지지 않았겠죠.
    이렇게 되면 정말 진지하게 내년 시즌 중반에 팀이 폭발해버릴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만 남았군요;;;;
  • 城島勝 2008/11/22 05:44 #

    히로시마 도요 카프처럼 시민 구단...도 힘들다면 저기 MLB 워싱턴인가처럼 7개 구단이 부조금 내서 운영하는 구단으로...KBO 히어로즈!
  • 디제 2008/11/22 09:53 #

    샌드맨님/ 삼성으로 돌아갈 처지가 된 박성훈은 인터뷰조차 없더군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는데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동사서독님/ 현대 시절부터 신인 입단 계약금조차 못받았다는 말이 있던데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SDPotter님/ '폭발'이 아니라 '공중분해'겠죠... --;;;
    城島勝님/ 사실상 7개 구단이 히어로즈를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리고 삼성이 30억 천천히 받아도 된다는 대인배스런 입장이더군요. -_-;;;
  • 프랑스혁명군 2008/11/22 14:56 #

    허.. 박성훈 선수가 그런말을 하다니..;;;
    진짜 KBO. 어이없는 코메디만 하네요.;;;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