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에 비해 작화가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일부 클로즈업에서는 캐릭터의 작화가 이상했습니다. 최근에는 dvd와 블루레이의 발매 과정에서 수정되는 경우도 있으니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이하 ‘00’) 2기도 예외는 아닐 듯합니다.
이노베이터의 멤버로 리바이브 리바이벌이 첫등장했고, 가데스타와 디바인, 브링이라는 멤버의 이름도 공개되었습니다. 이로써 오프닝 필름에 등장한 5명의 이노베이터의 이름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리제네 레제타, 리바이브 리바이벌과 같이 성과 이름이 비슷해 어감이 리드미컬한 작명은 토미노 감독의 란바 랄, 카크리콘 카크라, 라이라 미라 라이라 등의 방식에서 차용한 듯합니다. 오프닝 필름에서 리본즈의 오른쪽에는 리제네가, 왼쪽에는 리바이브가 시립하고 있었고, 리바이브의 등장에서 드러난 리제네의 신경질적인 표정을 보면 리제네와 리바이브는 대립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본즈는 이노베이터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시키며, 알리와 관계를 맺고 있음을 드러내는데, 2기에서 처음 등장한 알리가 아자디스탄을 불태우는 장면에서 탑승한 기체는 스로네와 비슷하지만 개량된 기체로 보입니다. 리본즈는 알레한드로에게 그랬듯이 알리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알리 역시 만만한 캐릭터는 아니니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배신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계적인 리본즈보다 임기응변에 강한 잡초와 같은 알리의 승리를 점치며, 리본즈를 쓰러뜨린 알리가 최종 보스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카탈론 수뇌부와의 접촉에서 솔레스탈 빙의 대표로 참가한 스메라기는 납득할 수 있지만, 티에리아 대신 세츠나가 자리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20대로 성장한 주인공이 전면에 나서고,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티에리아가 뒷전으로 물러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4년 동안 조직을 재건한 실질적인 리더는 단 몇 주 만에 뒷전으로 밀려나고 그간 얼굴도 보이지 않았던 두 사람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의전’이라는 측면에서 어울리지 않습니다. 구형 MS로 무장한 카탈론은 어로우즈의 어헤드 대와 오토마톤에 궤멸당하는데, 이후 솔레스탈 빙은 카탈론을 동정하면서라도 협력하게 되겠지만, 둘의 협력 관계는 전력 차가 지나치게 커서 ‘기동전사 Z건담’(이하 ‘Z건담’)의 에우고와 카라바와의 관계보다는, ‘기동전사 건담 시드’(이하 ‘시드’)에서의 아크 엔젤과 ‘새벽의 사막’의 관계처럼 보입니다.
아바의 작전 실패 이후 지휘권은 커티에게 넘어갑니다. 비록 상하관계는 뒤바뀌었지만 커티와 아바의 관계는 고지식한 온건파 여성 지휘관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과격파 남성 캐릭터라는 점에서 ‘시드’의 나탈과 아즈라엘의 관계와 유사합니다. 그레이엄은 자신의 상관의 지시가 아닌 개인적인 판단으로 움직인다고 말하는데,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이하 ‘데스티니’)에서 타리아, 아스란, 신 등이 부여받았던 ‘페이스’의 권한과 유사합니다. 분위기가 건조하며 남성적이고, 건담 타입에서 ‘날개’를 제외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시드’와 ‘데스티니’의 안티테제로 출발한 ‘00’이지만 의외로 ‘시드’ 및 ‘데스티니’와 유사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사지가 카탈론 기지를 지프로 탈출하는 장면은 ‘기동전사 건담’(이하 ‘퍼스트’) 제19화 ‘란바 랄 특공!’에서 등장한 바 있으며, ‘기동전사 건담 Ⅱ 애 전사’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은, 사막을 헤매는 아무로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둘 모두 어린애처럼 판단력이 부족하고 순진하기 이를 데 없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자신의 누설이 학살로 연결되었음을 알았으니 사지는 전쟁의 비정함을 깨달으며 한 단계 성숙하며 솔레스탈 빙의 멤버로 남을 것입니다. 사지가 사막에서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프톨레마이오스 2를 벗어나지 못하는 장면은 ‘에리어 88’의 첫 번째 극장판의 엔딩을 연상시킵니다.
사지를 탈출시킴으로써 세르게이는 여전히 인격자로 남았는데, 결국 절대악 어로우즈와는 적대시할 것입니다. 반면 안드레이는 과거 세르게이가 아내를 죽게 한 일이 있다고 소마에게 알리는데 작전 중 아내를 사망하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2기 제1화 ‘천사 강림’에서 세르게이가 언급한 ‘예의 건’이란 예상대로 양녀 입양임이 밝혀졌습니다. 소마와 그레이엄 역시 세르게이와 마찬가지로 인격자로 남는데, 알리가 건재하고 어로우즈에 신 캐릭터들이 보충되었으니 그들이 어로우즈에 등을 돌릴 여지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민간인을 학살하는 절대악을 설정하고 선과 싸우게 하는 손쉬운 선악 대립 구도가 고착되면 2기 후반부의 ‘00’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김빠진 전개로 낙착될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아리오스는 방패가 없는 대신 MA 형태를 퀴리오스의 GN 실드처럼 사용하는 장면도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알렐루야는 무인병기 오토마톤으로 민간인을 학살하는 어로우즈에 분노하는데, ‘사람의 손으로 사람을 죽여야 정당한 전쟁’이라는 논리는 이미 ‘신기동전기 건담W’에서 모빌 돌에 대해 트레즈를 비롯한 캐릭터들이 주장한 내용과 동일합니다.
세츠나와 마리나가 아자디스탄으로 출발하려 하자 티에리아는 돌아오지 않아도 좋다며 커플 맺기에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라일은 자신의 동료였던 카탈론 멤버들이 학살당하자 분노하는데, 1기에서 닐이 최종전 이전까지 줄곧 냉정을 유지한 것과 대조됩니다. 닐이 자신의 탑승기를 ‘뒤나메스’라 애칭처럼 불렀던 것과 달리 라일은 아직 익숙치 않은 듯 ‘건담’이라 부르는데, 닐과는 미묘하게 다른 라일의 성격이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 주목됩니다.
‘퍼스트’에서 카츠, 레츠, 킷카를 돌본 프라우와 ‘Z건담’에서 신타와 굼을 돌본 화가 히로인의 지위에 오르지 못하고, 건담과 코어 부스터에 탑승했던 세이라와 사이코 건담에 탑승했던 포우가 히로인을 차지한 것을 보면, 전투보다는 어린이들과 잘 어울리는 마리나는 끝내 히로인의 지위에 오르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행히’ 아자디스탄이 불타 어쩔 수 없이 조국에 머물지 않고 카탈론과 행동을 함께 해야 하는 점이 히로인이 될 확률을 다소나마 보정해주고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1기 각화 리뷰 바로 가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화 천사 강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2화 트윈 드라이브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3화 알렐루야 탈환 작전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4화 싸우는 이유
이노베이터의 멤버로 리바이브 리바이벌이 첫등장했고, 가데스타와 디바인, 브링이라는 멤버의 이름도 공개되었습니다. 이로써 오프닝 필름에 등장한 5명의 이노베이터의 이름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리제네 레제타, 리바이브 리바이벌과 같이 성과 이름이 비슷해 어감이 리드미컬한 작명은 토미노 감독의 란바 랄, 카크리콘 카크라, 라이라 미라 라이라 등의 방식에서 차용한 듯합니다. 오프닝 필름에서 리본즈의 오른쪽에는 리제네가, 왼쪽에는 리바이브가 시립하고 있었고, 리바이브의 등장에서 드러난 리제네의 신경질적인 표정을 보면 리제네와 리바이브는 대립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본즈는 이노베이터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시키며, 알리와 관계를 맺고 있음을 드러내는데, 2기에서 처음 등장한 알리가 아자디스탄을 불태우는 장면에서 탑승한 기체는 스로네와 비슷하지만 개량된 기체로 보입니다. 리본즈는 알레한드로에게 그랬듯이 알리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알리 역시 만만한 캐릭터는 아니니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배신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계적인 리본즈보다 임기응변에 강한 잡초와 같은 알리의 승리를 점치며, 리본즈를 쓰러뜨린 알리가 최종 보스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카탈론 수뇌부와의 접촉에서 솔레스탈 빙의 대표로 참가한 스메라기는 납득할 수 있지만, 티에리아 대신 세츠나가 자리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20대로 성장한 주인공이 전면에 나서고,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티에리아가 뒷전으로 물러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4년 동안 조직을 재건한 실질적인 리더는 단 몇 주 만에 뒷전으로 밀려나고 그간 얼굴도 보이지 않았던 두 사람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의전’이라는 측면에서 어울리지 않습니다. 구형 MS로 무장한 카탈론은 어로우즈의 어헤드 대와 오토마톤에 궤멸당하는데, 이후 솔레스탈 빙은 카탈론을 동정하면서라도 협력하게 되겠지만, 둘의 협력 관계는 전력 차가 지나치게 커서 ‘기동전사 Z건담’(이하 ‘Z건담’)의 에우고와 카라바와의 관계보다는, ‘기동전사 건담 시드’(이하 ‘시드’)에서의 아크 엔젤과 ‘새벽의 사막’의 관계처럼 보입니다.
아바의 작전 실패 이후 지휘권은 커티에게 넘어갑니다. 비록 상하관계는 뒤바뀌었지만 커티와 아바의 관계는 고지식한 온건파 여성 지휘관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과격파 남성 캐릭터라는 점에서 ‘시드’의 나탈과 아즈라엘의 관계와 유사합니다. 그레이엄은 자신의 상관의 지시가 아닌 개인적인 판단으로 움직인다고 말하는데,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이하 ‘데스티니’)에서 타리아, 아스란, 신 등이 부여받았던 ‘페이스’의 권한과 유사합니다. 분위기가 건조하며 남성적이고, 건담 타입에서 ‘날개’를 제외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시드’와 ‘데스티니’의 안티테제로 출발한 ‘00’이지만 의외로 ‘시드’ 및 ‘데스티니’와 유사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사지가 카탈론 기지를 지프로 탈출하는 장면은 ‘기동전사 건담’(이하 ‘퍼스트’) 제19화 ‘란바 랄 특공!’에서 등장한 바 있으며, ‘기동전사 건담 Ⅱ 애 전사’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은, 사막을 헤매는 아무로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둘 모두 어린애처럼 판단력이 부족하고 순진하기 이를 데 없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자신의 누설이 학살로 연결되었음을 알았으니 사지는 전쟁의 비정함을 깨달으며 한 단계 성숙하며 솔레스탈 빙의 멤버로 남을 것입니다. 사지가 사막에서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프톨레마이오스 2를 벗어나지 못하는 장면은 ‘에리어 88’의 첫 번째 극장판의 엔딩을 연상시킵니다.
사지를 탈출시킴으로써 세르게이는 여전히 인격자로 남았는데, 결국 절대악 어로우즈와는 적대시할 것입니다. 반면 안드레이는 과거 세르게이가 아내를 죽게 한 일이 있다고 소마에게 알리는데 작전 중 아내를 사망하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2기 제1화 ‘천사 강림’에서 세르게이가 언급한 ‘예의 건’이란 예상대로 양녀 입양임이 밝혀졌습니다. 소마와 그레이엄 역시 세르게이와 마찬가지로 인격자로 남는데, 알리가 건재하고 어로우즈에 신 캐릭터들이 보충되었으니 그들이 어로우즈에 등을 돌릴 여지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민간인을 학살하는 절대악을 설정하고 선과 싸우게 하는 손쉬운 선악 대립 구도가 고착되면 2기 후반부의 ‘00’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김빠진 전개로 낙착될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아리오스는 방패가 없는 대신 MA 형태를 퀴리오스의 GN 실드처럼 사용하는 장면도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알렐루야는 무인병기 오토마톤으로 민간인을 학살하는 어로우즈에 분노하는데, ‘사람의 손으로 사람을 죽여야 정당한 전쟁’이라는 논리는 이미 ‘신기동전기 건담W’에서 모빌 돌에 대해 트레즈를 비롯한 캐릭터들이 주장한 내용과 동일합니다.
세츠나와 마리나가 아자디스탄으로 출발하려 하자 티에리아는 돌아오지 않아도 좋다며 커플 맺기에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라일은 자신의 동료였던 카탈론 멤버들이 학살당하자 분노하는데, 1기에서 닐이 최종전 이전까지 줄곧 냉정을 유지한 것과 대조됩니다. 닐이 자신의 탑승기를 ‘뒤나메스’라 애칭처럼 불렀던 것과 달리 라일은 아직 익숙치 않은 듯 ‘건담’이라 부르는데, 닐과는 미묘하게 다른 라일의 성격이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 주목됩니다.
‘퍼스트’에서 카츠, 레츠, 킷카를 돌본 프라우와 ‘Z건담’에서 신타와 굼을 돌본 화가 히로인의 지위에 오르지 못하고, 건담과 코어 부스터에 탑승했던 세이라와 사이코 건담에 탑승했던 포우가 히로인을 차지한 것을 보면, 전투보다는 어린이들과 잘 어울리는 마리나는 끝내 히로인의 지위에 오르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행히’ 아자디스탄이 불타 어쩔 수 없이 조국에 머물지 않고 카탈론과 행동을 함께 해야 하는 점이 히로인이 될 확률을 다소나마 보정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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