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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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4화 싸우는 이유 건담 00(더블오)

미간이 너무 넓어 캐릭터의 얼굴이 어색할 정도로 작화의 수준이 떨어진 이번 화였습니다. 홀수 화는 작화가 좋고, 짝수 화는 좋지 못한 패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알렐루야와 소마의 첫 만남이 오프닝을 장식했는데, 알렐루야라는 이름이 소마가 지어준 것이며, 둘 사이의 만남이 인혁련의 시설 관계자에 의한 의도적인 것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전투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둘 사이를 의도적으로 맺어준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써 알렐루야와 소마가 오누이라는 것은 사실상 완전한 루머로 밝혀진 셈입니다. 강화인간 시설에서 소년, 소녀가 인간적인 교류를 한다는 점에서 엔도 아키노리의 소설 ‘기동전사 Z건담 포우 스토리 그리고 전사로...’를 연상시킵니다. 코우가 윤과 치바 미치노리의 캐릭터 디자인은 크게 흠잡을 것이 없지만, 티에리아를 제외한 세 사람의 건담 마이스터의 어린 시절의 캐릭터 디자인만큼은 엇비슷해서 헷갈립니다.

지나치게 많은 회상 장면과 뱅크 신으로 인해 비판받았던 ‘기동전사 건담 시드’(이하 ‘시드’)를 의식해서인지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이하 ‘00’)의 1기에서는 회상 장면이 거의 없었는데, 2기에 들어와 회상 장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작화 매수와 비용 절감이 이유인지, 시청자에게 보다 친절하기 위해서인지 알 수 없으나 서서히 신경 쓰입니다.

전쟁밖에 모르는 세츠나와 전쟁에 반대하는 마리나의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사고방식의 차이는 ‘신기동전기 건담W’에서의 히이로와 리리나의 관계와 매우 유사합니다. 두 사람이 연인이냐고 묻는 미레이나의 질문에 세츠나가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마리나도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 것은 의외였습니다. 2기 최종화까지 과연 두 사람을 연인으로 발전시키지 않을지 주목됩니다.

라일은 펠트에게 키스하고 따귀를 얻어맞는데, 자신이 닐과 다르다는 사실을 펠트에게 깨우치는 의외로 속 깊은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차후 펠트가 닐의 대신으로써가 아니라 라일 그 자체를 좋아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제2화까지 엔드 크레딧에서 ‘가면남’으로 불린 그레이엄은 ‘미스터 무사도’라고 처음으로 불리며 엔드 크레딧에서의 이름도 바뀌었습니다. 사무라이의 투구와 닮은 얼굴 디자인의 전용 어헤드도 첫 출격해 사무라이의 검법처럼 빔 사벨을 휘두르며 더블오에 탑승한 세츠나를 알아보는데, 가면 사이에 보이는 큰 눈동자나, 유니온 출신의 백인이 일본의 무사도에 얽매인다는 설정은 우스꽝스럽고 어색합니다. 왜 ‘기동전사 건담’의 샤아나 ‘시드’의 라우의 가면 너머로 눈동자가 노출되지 않았는지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엄의 전용기와 더불어 소마의 전용 어헤드도 첫등장했습니다.

1기 제8화 '무차별 보복'에서 엑시아와 테러 조직 라 이덴라의 수중용 MA 슈우에자이의 수중전이 잠시 등장한 바 있으나, 4기의 건담이 모두 참전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번 화에 들어 처음으로 수중전이 제대로 연출되었습니다. 과거 건담 시리즈가 1년 내내 4쿨이 방영되던 시절에는 여름이면 수중용 MS나 MA가 등장하는 수중전이 연출되곤 했는데,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이면 방영이 끝나는 ‘00’라 수중전을 끼워 넣기 애매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왕류민의 기부를 통해 제작되었다는 암시가 있었던 어로우즈의 신형 MA는, 야오 가즈키가 분해 첫 등장한 아바처럼 그다지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메라기의 얼굴과 신형 MA가 오버랩 되는 장면과 MA 형태로 변형한 아리오스를 더블오가 서핑 보드처럼 활용하는 장면의 연출은 인상적입니다. 1기에서는 결정적인 후반부에서만 사용했던 트란잠을, 라일의 켈딤을 제외하면 이제는 수시로 사용하는데, 2기의 후반부에서는 트란잠 이외에 어떤 새로운 숨겨진 시스템이 새롭게 등장할지 궁금합니다.

사지는 방 밖으로 나와 이안과 함께 프톨레마이오스2의 정비를 돕는데, 차후 사지가 파일럿이 될지도 주목됩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스메라기가 과거 전쟁에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참전해 다른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고통 받게 되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스메라기의 독백에서 마지막 등장한 에밀리오라는 이름은 스메라기의 실수로 인해 사망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사지와 마리나가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다면 평화를 희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어 재미있었을 텐데, 마리나가 프톨레마이오스2에서 내려 카탈론에 합류해 볼 수 없게 되었으니 아쉽습니다. 카탈론의 개입이 어로우즈의 후퇴를 이끌어냈는데, 프톨레마이오스2의 내부 정보가 라일을 통해 새어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고, 감시조차 하지 않는 것은 이상합니다. ‘기동전사 Z건담’ 제6화 ‘지구권으로’에서 말을 갈아탄 에마를 헨켄과 블렉스가 CCTV로 감시하는 장면이 등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무리 라일이 닐과 겉모습이 닮은 쌍둥이라 해도 엄연한 타인인데, 처음부터 지나치게 신뢰하고 있습니다.

스메라기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빌리는 아버지 호머의 부대에 배속되어 신형 MS를 개발하게 되었고, 스메라기는 제복을 입었지만 옷이 작아 1기에서의 사복과 마찬가지로 배꼽과 골반이 드러날 정도로 노출이 심합니다. 오프닝 필름에서의 스메라기의 제복은 노출이 심하지 않은데, 다음 화부터는 어찌 될지 주목됩니다. 극장판 ‘기동전사 Z건담 별을 잇는 자’에서 에마가 에우고 제복을 처음 입고 레코아와 대화를 나누며 사이즈가 잘 맞는다고 만족했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다음 화에서는 사지가 프톨레마이오스2를 탈출해 세르게이와 접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1기 각화 리뷰 바로 가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1화 천사 강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2화 트윈 드라이브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2기 - 제3화 알렐루야 탈환 작전

덧글

  • 알트아이젠 2008/10/27 10:00 #

    백인이 일본의 무사도에 얽매이는건 [슈퍼로봇대전]의 젠거 존볼트도 마찬가지인데...그런데 이런 인간들은 보통 개그 캐릭터가 되는걸 생각하면, 과연 그라함이 이러한 패널티(?)를 극복할만큼의 명대사를 날려줄지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드네요.
  • Grendel 2008/10/27 10:04 #

    확실히 저도 회상씬이 점점 신경쓰이는군요...
    그나저나 미스터 무사도........... 어제 웃겨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 대건 2008/10/27 10:21 #

    그 거액을 기부한 여성말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왕류밍인줄 알았는데, 그 말 하고 바로 루이스로 넘어가잖아요?
    혹시 루이스 아닐까 싶습니다.
    루이스야 갑부집 딸내미에, 부모님이 건담때문에 돌아가시고.. 원한이 많으니 전 재산 집어넣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냥 느낌상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
  • WeissBlut 2008/10/27 10:30 #

    저도 그 돈 기부했다는 사람은 루이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로 카메라가 루이스로 넘어가는데다 왕류밍보다야 루이스쪽이 훨씬 앞뒤가 맞지요.
    그리고 라일을 의심하지 않는다기보다는 넘어가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처음 세츠나가 라일을 스카웃 하러 갔을때도 카탈론 소속이라는 걸 다 알면서 정보가 담긴 디스크를 그냥 넘겨줬지요. 애초에 신생 CB는 베다와는 별개로 움직이고 있는데다 단체 자체도 작아진 듯 하니, 정보전에 대해서는 거의 포기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어차피 카탈론은 연방정부에 반대한다는 점에서 CB랑 의견이 일치하기도 하구요. (그 의견일치가 마지막까지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 듀얼콜렉터 2008/10/27 10:51 #

    저도 대건님과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담에 대한 복수심으로 루이스가 자신의 재산을 연방에 기부한게 아닐련지 하는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이번화의 마리나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도 없으면서 어떻게 자신의 조국을 재건한다는건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 나르사스 2008/10/27 11:07 #

    수중MA말입니다만 저는 거액의 기부를 한 사람...이라고 한 후 바로 루이스가 나와서 루이스가 기부한 것이라고 이해했었습니다.
    그 거래중 하나로 애로우즈에 들어간 게 아닐까라고도 생각했고요.

    ...뭐 진실은 더 지나봐야 알겠죠. 이런 예상과 추측은 정말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 하마지엄마 2008/10/27 11:14 #

    그레이엄.. 아니 미스터 부시도의 자포니스크
    그 표변의 진상은 아마 PS2용 게임 건담마이스터즈를 통해 밝혀진듯 합니다.

    http://nang01.byus.net/bbs/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772
  • WeissBlut 2008/10/27 13:12 #

    저건 엔하 스타일 농담인걸로 기억하는데요 (..)
  • ZAKURER™ 2008/10/27 11:53 #

    - 캐릭터 짝짓기가 대대적인 이번 화답게 얼굴 클로즈 업 장면이 많았는데, 작화가 못 따라줘서(특히 정말 가난공주스럽게 그려진 마리나...) 조금 우스꽝스럽기도 했습니다.
    - 아주 티나게 짝짓기 해준 덕에, 앞으로 시청자들은 작품의 주제나 전반적인 연출보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짝짓기 성사 여부에만 관심을 집중하지 싶기도 합니다(대체 몇 커플이야!).
  • zolpidem 2008/10/27 12:00 #

    펠트와 록온의 장면에서, 펠트가 '그 사람이 아니야'라고 하는데, 작붕으로 록온 얼굴이 정말 안습이었죠...

    에우고에 비하면, 소레스탈 빙은 정말 아마추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군대라는 형식도 갖추지 못한 테러집단이기도 하니까요.

    세츠나와 마리나의 무표정하고 단호한 '아닙니다' 가 이번 에피소드에서 최고의 웃음을 준 부분이었습니다.

    빌리의 귀환... 그라함과 손을 잡고 신형 MS를 개발해 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
  • 죄다 2008/10/27 13:17 #

    더블 제타의 쥬도의 성우였던가요, 반갑더군요.
  • 제너럴 2008/10/27 14:21 #

    빌리는 여전히 패배의 이공계....현실을 보는것 같아 씁쓸 하더군요.(....)

    미스터 무사도도 그렇고, 요즘 들어서 일본애니에 자포네스크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요즘 추세인가?
  • 헐킈 2008/10/27 14:32 # 삭제

    그라함의 가명이 어색하고 우스꽝스럽다기보단… 오직 1기에서 개성을 보여주었던 그라함만이 그런 변태적인 네이밍 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쪽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라함 좀 짱인 듯 'ㅅ';
  • 샌드맨 2008/10/27 19:46 #

    미스터 무사도는 애초에 설정에 무사도 라고 넣은 설정화가 있었고, 1화때 일본현지 자막방송의 경우 무사도 라고 자막처리가 되었다더군요. 이제서야 제이름(?) 찾은 느낌이랄까^^;;
  • 열혈 2008/10/27 22:08 #

    유럽연합쪽의 안경 대령님(마네킹이었던가요? 잘 기억이....)도 스메라기 양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거 같아보입니다. 저번의 감옥습격사건의 대담함 등이 누구랑 닮았다고 연상하는 부분이 나오죠...
  • 노을 2008/10/27 22:50 #

    저도 루이스가 기부를 한 게 아닌가 싶더군요. 바로 다음 장면이 루이스에게로 넘어가는 것이나 그런 걸로 보아서 말이죠. 그리고 라일이 스파이라는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남겨두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세츠나나 스메라기가 조금만 머리를 쓴다면 자기들의 알렐루야 탄환에 맞춰서 온 카탈론과 라일의 관계에 대해서 알수 있을 법도 하구요. 그런게 아니라면 확실히 석연찮은 부분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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