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06일
아듀! 유지현
1994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그해 페넌트 레이스와 한국 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는데 1등 공신이었던 유지현 선수가 오늘(10월 5일) 은퇴 경기를 갖고 은퇴했습니다. 역대 LG 선수 중 가장 좋아했던 선수가 지금은 은퇴한 김용수 선수였는데 그를 제외한다면 야수 중에서는 유지현 선수가 가장 좋았습니다. 프로에 데뷔해서 은퇴한 올해까지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전과정을 지켜봐서 더욱 애착이 가고 아쉽게 느껴집니다. 1994년 서용빈, 김재현과 함께 ‘신인 3총사’로 당시 이광환 감독의 자율 야구를 실현한 주역이었습니다. 1번타자로 유지현이 나와 좋은 선구안으로 출루한 후 김재현이나 서용빈의 후속타로 선취득점을 했던 것이 당시 LG 야구의 정석이었습니다.
지금은 LG 트윈스 뿐만 아니라 8개 구간 전체를 통틀어 야구를 볼 줄 아는 선수가 드물고 도루를 기피하는 분위기이지만 전성기의 유지현의 야구 스타일은 야구장 전체를 한눈으로 읽고 하는 야구였습니다. 타자로 나오면 풀 카운트까지 투수를 물고 늘어지기 일쑤이고, 주자로 나가면 끊임없이 움직이다 도루하고, 수비에서는 유격수로서 내야 전체를 지휘하며 움직여 멋진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등 비교적 정적인 스포츠인 야구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관중석의 관중이 받도록 만들어 주는 선수가 유지현이었습니다.
특히 유지현이 기억나는 것은 97년 감독 추천 선수로 6회 대수비로 나왔다가 9회 2사 만루에서 역전결승타를 때려내 단 1안타로 LG 선수 사상 최초로 올스타전 MVP로 선정되던 것이었습니다.
1994년 이후 단 한번도 한국 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LG이기에 유지현의 은퇴는 아쉽습니다. LG의 내야진이 허약한데다 아직 유지현 선수도 나이도 젊어서 2-3년은 더 뛰어줄 거라고 생각했기에 병역 비리 등으로 썰렁해진 야구판을 등지고 은퇴하는 그가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코치 연수를 받고 LG로 돌아올 그이기에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야 겠군요. 이순철 다음 감독은 김용수 2군 투수 코치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다음 감독은 유지현이기를 빌겠습니다. 김용수 코치는 김성근 식의 수비 야구를 할 타입이지만 유지현은 재미있는 야구를 하는 감독이 될 것 같군요.
# by | 2004/10/06 00:33 | 야구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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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LG 완전 몰락분위기로 가더군요 -_- 김재현.. 원참... 에휴..
옛날 재박이가 좀 했다고 해도 공격력은 좀 떨어졌었죠. -_-
아 지현이와 동수의 스펙을 감당할 수 있는 선수는 언제쯤 볼 수 있으려나-_-
요즘 정민이가 3할을 쳐주니 5할 승부는 하더구만
역시 구멍은 궈뇽관이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음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