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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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화다 - 두 번째 관람 영화

한 작품을 극장에서 두 번째 관람할 때, 첫 번째 관람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쉽지 않은데, ‘영화는 영화다’는 두 번째 관람이 더욱 흥미로웠고 러닝 타임도 짧게 느껴졌습니다. 최근 볼만한 영화가 흔치 않기도 하지만, OST CD를 계속 듣고 있으니, ‘수타의 제안’에서 처음 흐른 나른한 트럼펫 소리에 홀려 ‘영화는 영화다’를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후까시’ 뒤에 숨겨진 강패(소지섭 분)의 끝 모를 허무와 자존심 뒤에 드리워진 수타(강지환 분)의 허세의 그림자가 그리워졌습니다.

‘어둠’의 영역을 상징하며 시종일관 검정색 정장을 고수하는 강패와 달리,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밝음’의 영역의 수타는 처음에는 흰색 옷을 입지만, 스캔들에 휘말리며 ‘어둠’에 휩싸이게 되는 중반부 이후에는 수타도 검정색 옷을 입습니다. 강패는 수타가 과거 사귀었던 미나(홍수현 분)에게 끌리고, 미나와 동침하게 된 이후에는 ‘(미나를 만나면)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자신과 수타의 경계,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허뭅니다. 두 사람이 동일시되며 어둠과 밝음의 경계도 허물어지는데, 영화에 대한 열망과 각자의 영역에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온몸을 불사르는 두 마초의 대립과 갈등, 협력과 우정은 ‘영화는 영화다’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쓰고, 그의 작품에서 조감독을 맡았던 장훈이 감독을 맡았기에 ‘영화는 영화다’에서도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여지없이 뻣뻣한데, 짧은 촬영 기간과 회차가 뻣뻣한 연기의 원인이라기보다, ‘영화 속 연기를 연기하기 때문에’ 더욱 뻣뻣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지섭과 강지환의 연기력이 애당초 그다지 풍부하거나 뛰어나지 못한 것을 의도적으로 역이용한 것입니다. 두 주연배우보다 연기가 더욱 어색한 것은 수타의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은선 역으로 우정출연한 장희진인데, 톱스타의 여자친구이지만 숨어서 섹스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하면서도 평범한 여성을 연기하는 것으로 보면 나름대로 설득력 있습니다. 뻣뻣한 연기로 일관하는 젊은 배우들을 훌륭히 상쇄시키는 것은 봉 감독 역의 고창석입니다. 자신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속물스러움을 오가며 영화감독의 스테레오 타입을 연기하면서도 진솔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영화는 영화다 - 조폭을 빌어 ‘영화’를 말하다



덧글

  • 2008/10/08 14:2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TokaNG 2008/10/08 14:37 #

    재밌게 본 영화지만 현재 개봉작중 보고싶은 영화가 많아서 재관람은 엄두도 못 내겠습니다..ㅜㅡ
    멋진 하루를 먼저 봐얄텐데 말이죠..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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