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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2 - 괴물의 물량공세에 뒷전으로 밀린 지옥소년 영화

인간과의 전쟁 끝에 지하 세계로 스스로 물러난 부왕의 조약에 반기를 든 누아다 왕자(루크 고스 분)는, 인간들을 멸망시키기 위한 황금 군대의 부활을 위해 쌍둥이 누이 누알라 공주(안나 왈톤 분)가 보유한 왕관의 마지막 조각을 노립니다. 리즈(셀마 블레어 분)와 동거하게 된 헬보이(론 펄만 분)는 에이브(덕 존스 분)와 함께 누알라 공주를 보호하게 됩니다.

길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헬보이2 골든 아미’(이하 ‘헬보이2’)는, 초능력자나 괴물이 부족했던 전편에 대한 불만을 일소하듯 초반부터 엄청난 물량공세를 쏟아 붇습니다. 1편에서 사망한 브룸 박사(존 허트 분)와 10대의 헬보이가 등장하는 퍼펫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오프닝은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데 성공합니다. 스케일이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괴물의 숫자가 워낙 많은데다 ‘판의 미로’의 분위기를 계승한 ‘이빨 요정’이나 가장 아름다운 비주얼을 제공하는 ‘엘리멘털’ 등은 인상적이어서 킬링 타임용으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판의 미로’에서 선보인 호러적 요소도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 헬보이의 매력은 전편에 그려졌던 것 이상으로 부각시키지 못합니다. 신상에 엄청난 변화가 생긴 헬보이이지만 막상 이를 거의 살려내지 못합니다. 헬보이와 리즈가 다투면서도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로맨킥 코미디의 요소를 활용했다면 데이트 무비로도 충분히 기능할 수 있었을 텐데, 헬보이와 에이브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 이외에는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합니다. 이는 SF/판타지에는 강점을 보이지만 멜러적 감성에는 취약한 길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약점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입니다.

주인공이 조연 괴물들에게 뒷전으로 밀려났을 뿐만 아니라 라이벌 누아다 왕자도 카리스마가 약합니다. ‘언더월드’의 뱀파이어와 ‘반지의 제왕’의 ‘엘프’를 뒤섞은 듯한 용모부터 독창적이지 못하며 복수심 이외에는 아무런 개성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진기한 괴물들이 집중적으로 등장하는 트롤 시장 장면도 ‘해리 포터’ 시리즈의 어른 버전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길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아끼는 조연 배우 덕 존스가 분한 에이브의 비중이 강화된 데다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본 듯한 조연 괴물들의 산만함에 정신이 팔려 주인공과 여주인공, 라이벌이 뒷전으로 밀린 것이 ‘헬보이2’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다른 영화에서 많이 본 듯한 조연 괴물들보다 가장 창의적인 주인공 헬보이의 매력을 제대로 활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신캐릭터 요한 크라우스(존 알렉산더 분)와 헬보이 커플의 뒷이야기는 노골적으로 강조되는 3편에서 다뤄질 듯한데, 차후 등장할 새로운 캐릭터로 인해 ‘헬보이3’는 완전한 가족 영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헬보이 - 론 펄만의, 론 펄만에 의한, 론 펄만을 위한
판의 미로 - 불쾌하고 끔찍한 정치 영화


덧글

  • 듀얼배드가이 2008/10/01 09:46 #

    그래도 1편보다는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뭔가 허전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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