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콰이어트 룸에서 만나요 - 기구한 삶의 여성 작가, 정신 병원에서 성장하다 영화

프리랜서 작가 아스카(우치다 유키 분)는 과도한 업무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약물 중독으로 인한 자살 기도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환자들 사이에서 ‘콰이어트 룸’이라 불리는 격리실에 갇힌 아스카는 냉정한 담당 간호사 에구치(료 분)와 대립하고, 거식증 환자 미키(아오이 유우 분)와 친해지며 조금씩 병원 생활에 적응해 갑니다.

현대 사회에서 비롯되는 과도한 스트레스에 못 이겨 정신 병원에 입원한 여성 아스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마츠오 스즈키 감독의 ‘콰이어트 룸에서 만나요’는, 공간적 배경으로 인해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고독한 여성들이 각자의 삶의 틀을 벗어나 타인과 교감한다는 의미에서는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를, 기구할 정도로 복잡한 인생 유전의 여주인공이라는 점에서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연상시킵니다. 상당히 많은 인물 군상이 제시되고, 시간 순으로 사건을 배치한 것이 아니라 퍼즐처럼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기 때문에, 아스카가 정신 병원에 입원한 보름 남짓한 시간이 마치 몇 달은 넉넉히 경과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게다가 아스카가 정신 병원에 입원하여 퇴원하기까지 정신적으로 성장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콰이어트 룸에서 만나요’의 초반부는 코미디입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안노 히데아키와 ‘6월의 뱀’의 츠카모토 신야가 카메오로 출연하는데, 얼굴을 알아본다면 그들의 작품 세계와는 상반된 연기에 어처구니없는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스카와 동거하는 개그 프로그램 작가 겸 출연자 테츠오(쿠도 칸투로 분)도 엽기적 웃음을 선사합니다. 그러나 아스카와 테츠오가 대중 매체 크리에이터 특유의 가혹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점이 부각되어 현대인의 비애에 초점이 맞춰지며 분위기가 진지하게 전환됩니다. 이후 아스카의 파란만장한 과거가 부각되는데, 극장에서 흐느끼는 여성 관객이 있을 정도로 설득력 있습니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아오이 유우와 츠마부키 사토시의 출연 분량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오이 유우는 원래 마른 체형인데 배역을 위해 다이어트를 해,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말랐습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정신없는 불량소년으로 등장하는데 그의 캐릭터를 명확히 제시하기 위해 그가 등장할 때마다 시종일관 카메라가 산만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제대로 얼굴을 알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덧글

  • zolpidem 2008/09/08 16:26 #

    처음 보는 영화 제목인데도, 리뷰를 읽어보니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 제목의 '요우코소'는 '어서 오세요' 정도의 어감 아닌가요? ... '만나요' 보다는 나을 거 같은데요.
  • 디제 2008/09/09 10:15 #

    zolpidem님/ 말씀하신 지적이 맞습니다만... 아무래도 영화 제목이 너무 길어지는 것을 회피하려고 그렇게 번역한 것으로 보입니다.
  • 신어지 2008/09/09 14:21 # 삭제

    <다크 나이트> 이후로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였어요. ^^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