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일 만에 찾은 잠실 야구장.

경기 1시간 전부터 매표소는 장사진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벤치 클리어링 이후 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탓입니다.

선발 매치업에서 어느 정도 타격전을 예상했습니다만 양 팀 합쳐 28점이 나는 경기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시구는 탤런트 이영은이었습니다. 평소 TV를 거의 보지 않아 어떤 드라마에 나왔는지는 모르겠군요.

LG 선발 이승호. 선발과 중간 모두에서 전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1회 이재주의 3점 홈런으로 0:3으로 앞서가는 기아.

기아 선발 이범석. 지난 주 일요일 LG전에서 난타당한 이후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회말 1사 1, 2루의 기회에서 페타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기아 내야진은 극단적으로 우측으로 치우치는 시프트 작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페타지니는 이전 경기까지의 잡아당기기 일변도의 타격에서 벗어나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시켰습니다.


손인호의 희생 플라이에 뒤이어 이성열의 싹쓸이 3루타로 5:3으로 역전.

이범석은 1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고 문제의 선수 임준혁이 올라왔습니다.

2회 2사에서 등판한 이범준. 하지만 2사 만루에서 이종범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경기는 5:6으로 기아가 재역전.

그러나 LG는 2회말 2사 1루에서 페타지니의 좌선 2루타로 다시 6:6 동점을 만들었고...

기아 임준혁은 1이닝만을 채우고 강판됩니다.

3회말 2사 1, 2루의 기회에서...

박경수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7:6.

안치용의 2루타와 페타지니의 내야 안타로 10:6으로 도망갑니다.

기아는 5회초 2사에서 이용규의 2타점 2루타로 10:8로 추격.

5회말 첫타자로 나온 이대형이 기아 수비진의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2루타를 기록했고 박경수의 희생번트와 안치용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했습니다.

11:8로 앞서가는 LG.

한 타자만 상대한 김재현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경헌호.
경헌호는 이재주에게 좌측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솔로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오늘 두 개째 홈런을 기록하며 홈으로 들어오는 기아 이재주.


6회말 2사 만루에서 이대형의 중전적시타가 터져 13:9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오늘 LG의 마지막 득점이 되었습니다.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정재복. 정찬헌이 선발로 전환되면서 연투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어 난조를 보이며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1.1이닝 동안 3실점.

다섯 번째 투수로 올라온 우규민이 이재주에게 쐐기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반면 기아는 마지막 투수 한기주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사실 9회 1사에서 페타지니의 좌전 안타가 터진 이후, 박용근을 페타지니의 대주자가 아니라 채종국의 대타로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차피 2점차라 연속 안타가 나야 하는 상황이고 연장전에 돌입할 지도 모르니 페타지니를 그냥 두고, 빠른 볼에 보다 대처하기 쉬운 박용근이 대타로 들어섰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기는 13:15 기아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5시간에 달하는 혈투에 패해 침울한 선수단.
타선이 13점이나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원포인트 릴리프 김재현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실점했다는 것이 뼈아팠습니다. 선발 이승호가 쉽게 실점하며 기아 타선에 불을 붙여줬고, 그 이후로 등판하는 모든 투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오늘의 패배는 곱씹기보다 깨끗이 잊어버리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내일은, 기아의 수비 시프트를 멋지게 박살내며 스프레이 히터임을 증명한 4번 타자 페타지니와 선발 정찬헌을 믿어보겠습니다.

경기 1시간 전부터 매표소는 장사진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벤치 클리어링 이후 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탓입니다.

선발 매치업에서 어느 정도 타격전을 예상했습니다만 양 팀 합쳐 28점이 나는 경기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시구는 탤런트 이영은이었습니다. 평소 TV를 거의 보지 않아 어떤 드라마에 나왔는지는 모르겠군요.

LG 선발 이승호. 선발과 중간 모두에서 전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1회 이재주의 3점 홈런으로 0:3으로 앞서가는 기아.

기아 선발 이범석. 지난 주 일요일 LG전에서 난타당한 이후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회말 1사 1, 2루의 기회에서 페타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기아 내야진은 극단적으로 우측으로 치우치는 시프트 작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페타지니는 이전 경기까지의 잡아당기기 일변도의 타격에서 벗어나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시켰습니다.


손인호의 희생 플라이에 뒤이어 이성열의 싹쓸이 3루타로 5:3으로 역전.

이범석은 1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고 문제의 선수 임준혁이 올라왔습니다.

2회 2사에서 등판한 이범준. 하지만 2사 만루에서 이종범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경기는 5:6으로 기아가 재역전.

그러나 LG는 2회말 2사 1루에서 페타지니의 좌선 2루타로 다시 6:6 동점을 만들었고...

기아 임준혁은 1이닝만을 채우고 강판됩니다.

3회말 2사 1, 2루의 기회에서...

박경수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7:6.

안치용의 2루타와 페타지니의 내야 안타로 10:6으로 도망갑니다.

기아는 5회초 2사에서 이용규의 2타점 2루타로 10:8로 추격.

5회말 첫타자로 나온 이대형이 기아 수비진의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2루타를 기록했고 박경수의 희생번트와 안치용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했습니다.

11:8로 앞서가는 LG.

한 타자만 상대한 김재현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경헌호.

경헌호는 이재주에게 좌측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솔로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오늘 두 개째 홈런을 기록하며 홈으로 들어오는 기아 이재주.


6회말 2사 만루에서 이대형의 중전적시타가 터져 13:9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오늘 LG의 마지막 득점이 되었습니다.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정재복. 정찬헌이 선발로 전환되면서 연투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어 난조를 보이며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1.1이닝 동안 3실점.

다섯 번째 투수로 올라온 우규민이 이재주에게 쐐기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반면 기아는 마지막 투수 한기주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사실 9회 1사에서 페타지니의 좌전 안타가 터진 이후, 박용근을 페타지니의 대주자가 아니라 채종국의 대타로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차피 2점차라 연속 안타가 나야 하는 상황이고 연장전에 돌입할 지도 모르니 페타지니를 그냥 두고, 빠른 볼에 보다 대처하기 쉬운 박용근이 대타로 들어섰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기는 13:15 기아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5시간에 달하는 혈투에 패해 침울한 선수단.
타선이 13점이나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원포인트 릴리프 김재현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실점했다는 것이 뼈아팠습니다. 선발 이승호가 쉽게 실점하며 기아 타선에 불을 붙여줬고, 그 이후로 등판하는 모든 투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오늘의 패배는 곱씹기보다 깨끗이 잊어버리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내일은, 기아의 수비 시프트를 멋지게 박살내며 스프레이 히터임을 증명한 4번 타자 페타지니와 선발 정찬헌을 믿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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