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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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영화

인간의 왕국 텔마린의 왕자 캐스피언(벤 반스 분)은 숙부이자 섭정인 미라즈(세르지오 카스텔리토 분)에 의해 암살당할 위기에 놓이자, 마법의 뿔나팔로 피터(윌리엄 모슬리 분), 수잔(안나 포플웰 분), 에드문드(스캔다 케인즈 분), 루시(조지 헨리 분)의 페벤시 가 4남매를 나니아로 소환합니다. 사자 왕 아슬란을 구원하는 전투로부터 1,300년 후의 나니아에 소환된 네 남매는 텔마린에 의해 황폐화된 나니아를 구원하기 위해 캐스피언과 힘을 합칩니다.

C.S. 루이스의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 중 동명의 제4장을 영화화한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이하 ‘캐스피언 왕자’)는, 역시 10대 소년, 소녀가 주인공인 ‘해리 포터’ 시리즈의 새 영화가 개봉될 때 마다 상투적으로 언급하게 되는 ‘아이들이 많이 컸다’라는 말을 고스란히 적용할 수 있습니다. 첫째 피터 역의 윌리엄 모슬리와 둘째 수잔 역의 안나 포플웰은 어린 티가 완연히 가시고 어른스러워졌지만, 셋째 에드문드 역의 스캔다 케인즈와 막내 루시 역의 조지 헨리가 귀엽게 자라 전작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하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 비해 보다 많이 활약합니다.

아이들이 자란 만큼, 스토리도 상당히 어른스러워졌습니다. 네 아이들 이외에는 나니아에 인간이 등장하지 않는 순전한 판타지의 세계였던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과 달리, ‘캐스피언 왕자’에서는 인간의 왕국 텔마린이 나니아를 점령한 상태이며, 나니아를 부활시키는 것 못지않게 텔마린의 왕위 계승 문제에 초점을 맞춥니다. 따라서 암살이나 음모와 같은 무거운 소재들이 중심이 되며 전편에서 부각된 마법은 비중이 미미해졌습니다. 심지어 예고편에도 등장한 하얀 마녀(틸다 스윈튼 분)조차, 나름의 반전이 준비되어있기는 하지만, 비중이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따라서 145분의 긴 러닝 타임 대부분을 칼과 칼이 부딪치는 전투 장면에 쉴 새 없이 할애하며 관객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안간힘을 씁니다. 전투 장면만큼은 아이들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로 물량 공세를 쏟아 부어 힘이 넘칩니다.

어느 정도의 재미를 보장하는 ‘캐스피언 왕자’이지만 문제는 내러티브가 ‘반지의 제왕’과 지나치게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결말부에서 선한 세력이 악의 세력에 맞서 공성전을 벌이는 장면의 이야기 구성은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을 다시 보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힐 정도로 비슷합니다. 게다가 악의 근원을 제거하는 마지막 장면은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의 중반부 클라이맥스를 고스란히 옮겨 온 듯 합니다. 스포일러가 될까 우려되어 자세한 언급은 피하겠지만, 원작 소설을 접하지 못한 채 영화만 관람하니, C.S. 루이스가 톨킨의 아류 작가에 불과한 것인가 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입니다.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덧글

  • anaki-我行 2008/05/22 15:06 #

    저도 보면서 중반 이후로는 이게 두개의 탑인지 나니아인지 헷갈리더군요...ㅋ

    감독이 전편이 너무 '동화'스러워서 흥행에 실패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뜬금없는 <오버액션>에 당황스럽더군요.
  • 히카루 2008/05/22 15:29 #

    그러니까 소설하고는 주인공부터가 다르다니까요...

    왜 13살 짜리를 20대 후반의 총각으로 만들어둔건지.... 칫칫..
  • 생강과자 2008/05/22 17:15 #

    어헉 아니어요 아니어요 마지막은 그저 의심이라는 멘트셨지만..나니아 연대기는 원작을 읽어야 OTL..원작은 너무나도 훌륭합니다! 도대체 원작을 그렇게 사랑하던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감독님은 어디로 가셨나능..(분명히 같은 사람인데!)
  • 루시 2008/05/22 17:38 #

    트랙백 걸고 갑니다~~
  • 쪼히 2008/05/22 18:16 #

    원작과 백만년 떨어져있습니다. 설정도 많이 바꼈구요.
    원작은 '동화'라는걸 다들 잊는듯... 원래는 스토리가 중심이죠 전투씬은 몇장안에 끝난답니다. 그걸 어떻게든 늘리려고... 휴... -_-;;
    개인적으로 나니아연대기의 매력은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예요.

  • 2008/05/22 18:4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즈 2008/05/23 02:45 #

    저두 마지막 멘트를 보고 허걱해서 덧글을 남깁니다. 나니아가 반지의 아류작이라니요~!! 제가 알기론 나니아연대기가 반지보다 먼저 나온 걸로 알고 있어요. 어쨌건 나니아는 반지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지 소설 중 하나구요. 사실 저도 소설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영화를 보구선 많이 실망했습니다. 왜 이리 전투씬 비중이 큰 건지...원작의 순진한 소년왕자는 완전히 왕님의 귀환이 되어버리시구...T_T
  • 디제 2008/05/23 11:14 #

    anaki-我行님/ 역시 저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니었군요.
    히카루님, 생강과자님, 쪼히님, 미즈님/ C.S. 루이스를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도리어 이 영화를 보고 과연 원작도 그런 것인가 확인하고픈 욕구가 생겼습니다. 조만간 원작 소설을 구해 읽을 생각압니다. ^^
    비공개님/ 친절한 처리 감사드립니다.
  • 호중아빠 2008/05/26 13:28 # 삭제

    전 영화를 보여달라는 호중이에게 나니아연대기를 모두 읽지 않으면 절대 보여주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함께 영화를 보았죠.

    나니아 연대기를 보려면 우선 그 모티브가 성경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리뷰들이 사자의 호통 한번이면 해결될 일인 것을 진작에 나타날 것이지... 하며 마지막 장면이 너무 허무했다. 하는 식의 글을 올리시더라구요.
    그것은 나니아 연대기에서 사자 아슬란이 맡은 역할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라 봅니다.
    영화 내내 아슬란은 말하지요. 똑 같은 일이 반복될 수는 없다.

    또 공성전은 파타지의 필수 요소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꼭 반지의 제왕에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더구나 케스피언왕자에서의 공성전과 반지의 제왕에서의
    공성전은 공성전 방식도,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도 다르고 승리한 쪽도 다는데 어째서 비슷하다 하시는 건지 전 이해가 잘 안갑니다.
    원작을 사랑하는 관점에서 보자면 생강과자님의 의견에 동감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번에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은 어느정도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를 내려봄직 합니다. 원작의 스토리를 크게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스팩터클한 영화적 매력을 잘 만들어 냈으니까요.
    그나저나 다음 편은 새벽출정의 항해가 되나요 아니면 최후의 전투(던가??? 제목이 가물가물)가 되나요?
    벌써 은근히 기다려 집니다.
  • 리건 2008/06/10 09:30 #

    다음편은 Voyage of Dawn Traders인가 이게 맞는 것 같아요. 최후의 전투는 너무 종교적인 성향이 짙어서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전투 느낌이 비슷한건 역시 로케이션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뉴질랜드도 너무 자주 이용되니 이젠 익숙해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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