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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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월 3일 LG : 두산전 후기 야구

부산 원정 1승 2패 후 하루 휴식일을 지내고 죽음의 9연전이 시작된 첫날.

경기 시작 전 전광판. 안치용이 2번으로 올라오고 박경수가 빠진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 때만 하더라도 전광판이 엄청난 점수로 점철될 줄은 몰랐습니다.

2군에서 올라와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치용. 오늘도 2타수 1안타 (2루타)에 볼넷 3개를 얻으며 제몫을 다했습니다. 범타로 그친 유일한 타석도 좌측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였습니다. 허리가 빠지며 타격을 했는데도 의외로 멀리 나가더군요.

오늘의 시구는 탤런트 이선균. 1, 3루 가릴 것 없이 여성 관중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LG 선발 최원호. 1.2 이닝 동안 무려 6실점. 그것도 2아웃 이후에 모두 점수를 줬습니다. 아직 1승도 없는데 이제 선발 명단에서 빠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월 1일 1군 복귀 후 LG전에는 첫출전한 두산 안경현.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1회 2사후 무려 5실점. 최원호는 1, 2번 타자를 잘 잡아 놓고 연속 볼넷과 4안타로 타자 일순을 허용했습니다.

두산 선발 김명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LG 타자들의 집중력 부족과 두산 타선의 지원으로 5이닝만 던지고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1회말 이대형의 안타에 이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가 왔지만 최동수의 삼진과 이종열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 여기서 한두 점이라도 추격했다면 알 수 없는 경기가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단 1점도 얻지 못해 1회에 승패가 갈렸습니다.

2회 2사후 강판당하는 최원호. 작년에도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선발투수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극도의 부진입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광수. 3.2 이닝 동안 6실점. 2군 선수의 한계인 듯.

5타수 4안타 1도루로 분전한 이대형. 하지만 수비에서는 타구 판단 미스가 두 번 있었습니다.

두산의 점수가 차곡차곡 쌓입니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석진. 0.2 이닝 동안 무려 4실점.

두산의 점수가 쉴 줄 모르고 쌓이며 참혹한 스코어가 되었지만 아직 멈출 줄 모릅니다.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경헌호. 오늘 등판한 투수 중 최초로 2이닝 동안 무실점. 정재복, 정찬헌을 제외하면 그나마 가장 쓸만한 중간계투임을 슬프게도 증명했습니다.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형의 기록. 네 번째 타석까지 모두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도루는 무려 17개. 이대형이 올해 최다안타왕과 도루왕에 욕심을 부리는 듯.

8회 우월 2루타로 출루한 안치용. 박용택만 확실히 부상에서 회복되면 박용택 - 안치용 - 이대형의 외야가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사이드암으로 투구폼을 바꾼 김재현. 1이닝 무실점.

16:3의 점수 속에 맞은 9회말 공격.

2아웃 이후 대타 김용우의 우측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이 터졌습니다. 끝까지 관중석을 지킨 팬들에 대한 작은 보답이었던 듯. 2루에서 3루로 향하는 김용우.

경기는 16:4로 종료.

야구는 9회까지 하는 경기이지만 선발 최원호의 극도의 부진과 1회말 기회에서 중심 타선의 침묵으로 승부는 1회에 판가름났습니다. 시즌 초반 팀 분위기 침체가 현재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어느덧 승패마진이 -6입니다. 이제 5월초에 불과하지만 아직도 껄끄러운 두산과 2경기가 더 남아 있고 SK - 한화로 이어지는 지옥길이 남았으니 자칫 시즌을 일찌감치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저는 그래도 내일 야구장을 다시 찾으렵니다. 1982년 원년부터 수없이 많이 어처구니 없는 꼴을 봐오니 이제는 면역이 되는군요. 슬슬 해탈하고 있습니다.

P.S. 프랑스혁명군님, 시엔님 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

덧글

  • peitho 2008/05/03 21:30 #

    이 더운데 가셔서 끝까지 계셨다니... 수고하셨습니다.
  • 프랑스혁명군 2008/05/03 21:32 #

    디제님도 더운 날씨에 응원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 정말 너무나도 얇은 LG의 선수층입니다.;;;;;
    전 청룡때 태어나지 않거나 너무 어려서 그 당시의 모습은 잘 모르지만,
    확실한건 2000년 들어서부터 LG의 부진이 시작될 때부터 면역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같이 가게 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래백 해 가겠습니다.^^;;
  • 城島勝 2008/05/03 21:47 #

    저는 진짜 오랜만에 공중파에서 페넌트 중계를 해 주는 것 같아서 챙겨 봤는 데...뭐 솔직히 김 명제가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PS: 하도 어이가 없어서 중간중간 졸다가 눈뜨면 점수차가 벌어져 있던 게 참...(;)
  • R쟈쟈 2008/05/04 01:18 #

    그래도 안타는 13개나 쳤군요 LG^^;;

    p.s:한때 좋아하던 팀이라 현재의 몰락은 아쉽긴 합니다
  • dreamcrom 2008/05/04 01:37 #

    그나저나 내일 비오면 -_-;;
  • 원더바 2008/05/04 01:41 #

    1,2회 공격 답답한거 보고 껐더니 결과가 아스트랄해지더군요. 아 그리고 오늘 못가서 죄송합니다^^;;
  • Hoyeol 2008/05/04 14:27 #

    이러다간 어린이날 대참사가 또 재현될지도 모르겠네요;;
  • 디제 2008/05/04 22:05 #

    peitho님/ 이제는 슬슬 해탈 모드입니다...
    프랑스혁명군님/ 네, 다음에 또 같이 가세요. ^^
    城島勝님/ 김명제가 잘했다기 보다 LG 타자들이 잘못했죠...
    R쟈쟈님/ 홈런 포함 13안타에 4득점이면 집중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습니다. -_-;;;
    dreamcrom님/ 다행히 비는 안오고... 그리고 또 졌습니다. -_-;;;
    원더바님/ 뭘요, 괜찮습니다. ^^
    Hoyeol님/ 옥스프링의 어깨만을 믿어야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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