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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19화 유대 건담 00(더블오)

이번 화 제목 ‘유대’(絆; きずな) 는 ‘기동전사 Z건담’ 제9화 ‘새로운 유대’와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야시마 작전 당시 사도 라미엘과 맞서 싸울 때 레이가 신지를 지키는 이유로 들었던 동일한 대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번 화는, A파트는 전투 장면, B파트는 스토리 전개에 치중하며 이전까지의 일반적인 전개와는 다른 양상이었습니다. 세츠나는 자신이 생각하는 건담 관(觀)에 배치되는 트리니트를 공격하고, 응전하는 스로네 츠바이는 팡으로 맞섭니다. 엑시아는 세븐 소드를 이용해 팡을 격추시키고, 마지막 남은 팡은 교전에 끼어든 티에리아의 버추에 의해 격추됩니다. 버추가 참전한 순간에 삽입된 프톨레마이오스의 브릿지 장면에서, 리히덴탈과 랏세의 얼굴과 함께 클로즈업된 스메라기의 빵빵한 엉덩이 샷은 의도적인 연출로 보입니다. 건담끼리의 충돌에 대해 스메라기는 이것도 계획의 일부일지 모른다고 하는데, 모든 전투가 ‘계획의 일부’라는 식으로 극중에서 합리화되는 것은 억지스럽습니다. 알렐루야는 출격을 거절하면서도 출격하고픈 욕구를 숨기지 못하는데, 이미 제2기 오프닝 필름에서 퀴리오스의 MA 모드가 트리니티와 격돌하는 장면도 있으니, 결정적인 순간에 할렐루야로 변해 트리니티와 맞서게 될 것입니다. 퀴리오스의 활약이 등장한지도 오래되었습니다.

후루야 토오루가 분한 리본즈는 알레한드로와의 대사에서 ‘건담끼리의 싸움...’이라고 말해 기존의 건담 팬들을 신경 쓰이게 하며 미묘한 미소를 짓습니다. 알레한드로는 건담끼리의 전투 역시 예정된 것임을 밝힙니다.

세츠나와 티에리아가 포메이션을 형성하며 콤비 플레이를 펼치는 것에 티에리아 본인도 감개무량해 하고, 스메라기는 사이가 소원했던 자식 형제가 화해한 어머니처럼 만족해합니다. 이미 둘은 타클라마칸에서 처음 함께 출격했지만 압도적인 상대의 숫자에 밀려 제대로 된 콤비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선보입니다. 스로네 아인과 드라이의 합체를 통해 런처를 발사하기 이전에 버추가 빔 사벨로 저지하는데, 버추가 빔 사벨을 뽑아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합체를 위해 필요한 시간에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UFO 로보 그렌다이저’ 제36화 ‘불타라 하늘의 맹세!’에서 원반수 치라치라가 그렌다이저와 스페이저의 합체 시 틈을 노려 공격하는 장면을 비롯해 합체 로봇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버추는 나드레로 캐스트 오프해 트라이얼 시스템을 처음 선보이며 베다 관리 하의 건담을 모두 제어할 수 있음을 드러내지만 알레한드로를 비롯한 감시자들이 트리니티의 격추를 원하지 않아 강제 해제됩니다. 이번 화를 통해 2월 말에 발매되는 1/100 버추의 프라모델 판매에 불을 붙이고, 티에리아의 인기도 급상승할 것입니다. 다이제스트를 통해 암시된 트리니티가 폭로하는 정보는 세츠나와 록온의 과거에 관한 것으로, 세츠나가 속한 게릴자 조직 KPSA가 록온의 가족을 살해했다는 것인데, 존속살해를 저지른 세츠나에 비해서는 그 의미가 약합니다. 제7화 ‘보답 받지 못하는 혼’의 모친 살해 장면에서 소란이라는 이름이 공개된 세츠나인데, 이번 화에서는 소란 이브라힘이라는 본명이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루이스는 사지를 일본으로 돌려보내는데 마치 이것이 루이스의 마지막 등장인 것처럼 연출되었습니다. 만일 루이스가 다시 등장하더라도 상당한 공백이 예상됩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 장면의 신작화를 제외하면 사실상의 총집편처럼 편집되었는데 타자의 삽입가 ‘러브 투데이’가 잘 어울려 작화 매수를 줄이면서도 시청자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영악함이 돋보였습니다. 키누에가 파헤친 솔레스탈 빙의 배후 라그나 하베는 지난 화에서 트리니티가 언급한 라그나와 동일인물인 듯합니다. 그렇다면 라그나는 트리니티에게 직접적으로 명령을 내리며 솔레스탈 빙을 좌우하는 흑막으로, 등장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록온과 세츠나와의 대화에서 태양광 발전 분쟁의 과정에서 록온의 가족이 희생당했고, 중동은 20년 동안 전화에 휩싸였음이 드러났습니다. 록온이 세츠나에게 총을 겨누고 티에리아가 말리는 장면은, 역시 제7화 ‘보답 받지 못하는 혼’에서 티에리아가 세츠나에게 총을 겨누고 록온이 말리는 장면의 변주입니다. 건담에 집착하는 세츠나로 인해 록온뿐만 아니라 티에리아도 웃는데, 티에리아가 미소를 띄우는 장면은 레이가 ‘유대’를 언급했던 ‘신세기 에반게리온’ 제6화 ‘결전, 제3신도쿄시’에서 레이가 신지에게 미소를 띄우는 장면과 같습니다. 이미 제2기 엔딩 테마 ‘프렌즈’라는 제목의 노래에서 4인의 건담 마이스터의 단란한 장면이 나왔고 이번화 각화 제목이 '유대'인 만큼, 티에리아는 확실히 세츠나의 아군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츠나와 록온이 나누는 대화는 깊이 면에서는 가벼워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실 이런 장면에서 멋진 대사를 채우는 것이 토미노 감독의 역량인데 말입니다.

아이캣치 이후 B파트 초반에 등장했던 솔레스탈 빙의 관계자와 각국 지도자와의 접촉은 남극대륙에서 3개의 각 진영에 태양로를 넘겨주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예고편에 등장한 설정이 미공개된 신형 MS는 태양로를 장비하고 건담에 맞서는 듯합니다. 태양로가 장비된 신형 플래그에 탑승한 그레이엄과 태양로가 장비된 신형 티에렌에 탑승한 세르게이를 볼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음 화는 극중의 시간적 배경에 있어 다소 시차를 벌리는 것으로 설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태양로를 넘겨준 것이 알레한드로가 아닐까 의심되지만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1화 솔레스탈 빙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2화 건담 마이스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3화 변하는 세계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4화 대외절충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5화 한계이탈영역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6화 세븐 소드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7화 보답 받지 못하는 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8화 무차별 보복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9화 대국의 위신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10화 건담 노획 작전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11화 알렐루야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12화 교의의 끝에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13화 성자의 귀환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14화 결의의 아침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15화 부러진 날개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16화 트리니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17화 스로네 강습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18화 악의의 화살

덧글

  • 하마지엄마 2008/02/16 23:31 #

    초반 세츠나의 칠검으로 팡 격추 부분 관련 질문입니다.. 이전 건담에서 '칼만으로' 올레인지병기를 전부 무력화시킨 적이 있었습니까'ㅁ'?
  • 藤崎宗原 2008/02/16 23:35 #

    이번에도 역시 안습의 마리나냥.... 털썩.
  • 이오타만세 2008/02/17 00:12 #

    퍼스트 건담에서 아무로는 이미 라라아의 비트를 베어내기 한적이 있는걸로 압니다. Z에서는 못본거 같고 ZZ에서는 쥬도가 빔몽둥이로 후려치는 장면이 자주 나왔던걸로...... (그동안 자주 들르던곳이었는데 처음 글 남깁니다^^;)
  • 더카니지 2008/02/17 00:15 #

    남극에 보관된 건 아마도 유사 태양로로 보이는데 그 메리트(시간 제한, 출력인 원판 보다 떨어진다 등)를 세츠나 일행들이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싸움 전개가 달라질까 기대됩니다.
  • 살인귀 2008/02/17 00:42 #

    전 이번화로 인해 톨레미팀도 트리니티도 계획을 위한 희생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건담마이스터의 인간관계도나 귀환뒤의 트리니티의 반응을 보면 이런 생각을 지울수가 없음.
  • Hineo 2008/02/17 00:54 #

    건담끼리의 대결과 그로 인한 건담의 배제로 보이는 3단계가 신경쓰이네요. 그리고, ...분명 감시자란 임무인데 '권한 이상'으로 활동하려는 알레한드로도 신경쓰입니다. 그런 국제 정세때문에 이번화에서 마이스터끼리의 관계 개선이 그다지 부각되어 보이지 않은게 아쉽네요.

    익명의 제보자에 의한 3개 세력에 대한 폭로는 다음화 네타바레로 나왔는데 빠르게도 이번화에 나왔네요.
  • 제너럴 2008/02/17 10:18 #

    근데 이번 19화를 기점으로 작품이 점점 W+seed 삘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 쵸코소라빵 2008/02/17 18:01 #

    록온과 세츠나의 말빨을 기대했는데 좀 심심하게 끝났지요. 남극에서 3대 진영이 발견한 태양로가 쓰로네의 것과 동일하다면, 트리니티 삼남매는 2부에서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르겠군요.
  • SAGA 2008/02/17 22:46 #

    세븐 소드를 이용해 팡글러를 박살낸 엑시아의 활약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요한이 록온에게 세츠나가 록온의 가족을 죽인 테러집단과 관련있다라고 고자질하는 부분에서 왠지모를 요한의 찌질함이 느껴졌네요. ㅡㅡ;;; 뭔가 내분을 일으키려고 한 건지...... 어쨌든 그레이엄에게 팔 하나 잘렸을 때부터 찌질함이 조금씩 보이는 듯하던 요한이었는데 이번 고자질로 제 머리속에선 '요한=찌질'이란 공식이 자리잡게 되었네요. ㅡㅡ;;;

    그건 그렇고 태양로가 유니온, AEU, 인혁력에 넘어가버렸으니 앞으로 스토리 전개가 기대되는 군요. 이제 건담이 절대 무적의 힘을 발휘할 수 없을테니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디제 2008/02/18 09:58 #

    하마지엄마님/ 칼을 던지는 것만으로 올레인지 병기를 격추시키는 장면은 건담 시리즈에서 처음 보는 듯 합니다만...
    藤崎宗原님/ 1기 오프닝에서만해도 마리나가 히로인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완전히 소외된 듯 합니다. 하지만 트리니티가 아자디스탄을 쑥밭을 만드는 것으로 내러티브에 다시 합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오타만세님/ 반갑습니다. ^^
    더카니지님/ 유사 태양로도 오리지널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식으로 설정해 이제는 철저히 파일럿의 기량으로 승부가 좌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살인귀님/ 이미 제1화부터 프톨레마이오스의 건담 마이스터들이 희생양이라는 것은 암시된 바 있었죠...
    Hineo님/ 마이스터끼리의 관계 개선이 돋보이지 않은 것은 각본의 문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다 멋드러진 대사가 필요했는데 말입니다.
    제너럴님/ 하긴 태양로를 넘겨준 것은 '시드'에서 아즈라엘이 뉴트론 재머 캔슬러를 넘겨준 것을 연상시키더군요.
    쵸코소라빵님/ 트리니티는 1기만을 위해 존재하는 캐릭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SAGA님/ 다들 태양로가 탑재된 MS에 탑승한 그레이엄의 활약이 어떨지 기대하고 있을 듯 합니다. ^^
  • 미소띤독사 2008/02/19 19:32 #

    갈 수록 재밌어 집니다, 이거^^

    개인적으로 크리스티나가 지지난화에 사진까지 찍었던 요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지 궁금했는데, 걍 사진을 삭제해버리는 장면이 나와버려서 약간 감탄했습니다.

    덧 : 이브라힘=아브라함인데, 미국의 에이브러햄처럼 그냥 쓰이는 이름이긴 하지만...아무래도 주인공이니만큼 제작진이 뭔가를 의도했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디제 2008/02/19 23:54 #

    미소띤독사님/ 요한의 사진을 찍은 연출 이후로 그냥 더 이상 사진에 대해 다루지 않아도 무난한 분위기였는데 사진 삭제로 트리니티는 완전히 악역으로 찍힌 듯 합니다. 그런데 아쉬움이 있다면 트리니티를 보다 일찍 등장시키고 그들의 선악여부를 시간을 끌어서 판단하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트리티니 등장 이전에는 스토리 전개가 다소 느렸고, 그들이 등장한 이후로는 템포가 너무 빨라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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