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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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 - 허전한 뒷맛의 좀비 영화 영화

콘스탄틴 - 액션이 절제된 스타일리쉬 호러

군인 출신의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 분)은 암 백신으로 인해 발생한 바이러스로 거의 모든 인류가 절멸한 상황에서 애견 샘과 함께 뉴욕에서 3년 째 외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외선에 화상을 입어 낯에는 활동할 수 없는 좀비들을 피해 그는 백신을 개발하려 노력합니다.

콘스탄틴’의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리처드 매드슨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나는 전설이다’는 텅 빈 도시에 홀로 살아남은 사내의 고군분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애견이나 마네킨과 대화를 나누고 지난 TV 프로그램과 영화의 비디오 테잎을 재생하며 외로움을 달래는 네빌의 모습은 ‘캐스트 어웨이’를, 텅 빈 도시에 홀로 살아남아 생존자를 찾는 모습은 ‘28일 후’를, 네빌의 회상 속에서 대피하는 도시 사람들의 아수라장은 ‘우주전쟁’을 연상케 합니다.

문제는 ‘콘스탄틴’에서도 2% 부족한 느낌을 주었던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었는데 ‘나는 전설이다’ 또한 마찬가지로 허전한 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IMDB의 평점이 높아 어느 정도 기대를 품었지만 초반부터 나름대로의 긴장감을 유지하던 내러티브가 애견의 죽음 이후 급작스럽게 긴장을 잃고 느슨해지며 갑자기 숭고한 분위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생뚱맞게 느껴집니다. 좀비 영화답지 않게 고어 장면이 거의 없다는 점도 (관객을 놀라게 하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12세 관람가는 지나치게 관대하긴 합니다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좀비 영화라면 암울하거나 냉소적인 결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데 ‘나는 전설이다’는 헐리우드 스타일의 결말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합니다.

부족한 시나리오 속에서도 윌 스미스의 연기는 빛납니다. 상대역 없이 대부분의 장면을 연기해야 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의 연기는 훌륭합니다. 특히 후반부의 식탁 장면에서 다양한 감정이 교차되는 복합적인 연기는 유심히 지켜볼만 합니다. 워너 브라더스의 영화라서 초반부 텅 빈 도시에서 영화로서는 꿈의 기획인 ‘배트맨 대 슈퍼맨’의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고, 네빌이 dvd 대여점에서 빌린 영화가 ‘좋은 친구들’이지만 정작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인용되는 것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슈렉’입니다.

덧글

  • 이준님 2007/12/13 10:51 #

    1. 이 작품은 찰턴 헤스턴의 "오메가 맨"의 구조를 아주 충실히 따랐습니다. 솔직히 내적인 유머과 개그,. 그리고 정치적 함의(그것이 올바른지를 떠나서)는 이 작품이 오메가 맨을 따르지 못합니다. (사실 결말도 원작과 달리 오메가맨이 결말과 이 작이 같습니다.)

    2. 원작자는 오메가 맨을 아주 싫어했다는데 이 작도 원작자에게는 좋은 감정이 없겠군요
  • 아마란스 2007/12/13 11:11 #

    <아이, 로봇>도 원작을 기반으로 한 조금 어정쩡한 영화였는데...이번에도 조금 어정쩡하달까,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어버린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역시 윌 스미스의 연기는 정말 좋더군요. 그동안 블럭버스터에만 출연해서 이래저래 연기력을 의심받아온 배우인데 <행복을 찾아서>보다 더 연기를 잘한것 같았습니다. 특히 중간에 암흑씬은 그 연출도 연출이지만 윌 스미스의 숨소리 하나하나에 행동 하나하나에 정말 긴장감을 주더군요.

    그러고보니 여기서 로버트 네빌의 딸, 말리가 실제 윌 스미스의 딸이라고 하더군요.-ㅁ-;
  • kknd 2007/12/13 14:16 #

    역시 지상 최후의 사나이가 불멸의 작품이 되는군요
  • 강설 2007/12/13 14:28 #

    시나리오가 부족하다라... 사실 원작 소설 자체도 약간 심심한 편이지요. 영화는 아직 안봐서 어떻게 바꿔놨는지 모르겠지만요;
  • 듀얼배드가이 2007/12/13 17:43 #

    아차, 금요일날 개봉하는걸 기다렸는데 약간 네타 당했군요 ㅠ_ㅠ 조금 더 못참은 제 잘못입니다 >.>
  • 더카니지 2007/12/13 18:37 #

    사실 원작 결말 그대로면 관객들한테 감정이입이 안되거든요. ㅡㅡ 더 말하면 네타군요.
  • 제드 2007/12/13 18:55 #

    좀비보다는 뱀파이어.. 가 아닌가요? -0-)a
  • SilverRuin 2007/12/13 22:52 #

    좀비라기엔 좀 호러장면이 부족했죠.. 윌 스미스의 연기력 덕분에 지루하진 않았지만요.
  • 디제 2007/12/14 09:23 #

    이준님/ imdb의 평점이 틀린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 영화는 턱없이 높더군요. 보고 나서 이상했습니다.
    아마란스님/ 암흑신은 바이오하자드 같은 게임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
    kknd님, 제드님/ ^^
    강설님, 더카니지님/ 원작 소설도 국내에 출간되어 있긴 하더군요. 그런데 영화에 실망해서 별로 원작을 읽고 싶지 않군요.
    듀얼배드가이님/ 요즘은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개봉하지 않습니까... ^^;;;
    SilverRuin님/ '콘스탄틴'에서도 그렇고 이 감독은 능력은 있는데 좀 적당히 만드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 SAGA 2007/12/16 21:27 #

    배트맨대 슈퍼맨의 대형 포스터는 저도 발견했습니다. 참 재미있는 장면이었지요. 그리고 마지막에 결말이 조금 허전하더군요. 으음......
  • 디제 2007/12/18 09:11 #

    SAGA님/ 결말이 뭔가에 쫒겨 후다닥 대충 마무리한 느낌이었습니다.
  • Soundwave 2007/12/31 20:52 #

    음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고 완전히 다른 결말이긴 합니다만, 애초에 원작 자체가 좀비물이나 고어물이 아닙니다. 영화는 애견 샘이 죽은 후에 좀 급격히 무너진 느낌이네요. 그 전까진 좋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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