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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8화 무차별 보복 건담 00(더블오)

국제 테러 네트워크의 무차별 테러에 대한 건담 마이스터 4인의 반응에서 록온의 어린 시절이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아일랜드 출신인 그가 어린 시절 테러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것인데, 아직 어린 시절 따위가 전혀 공개되지 않은 유일한 마이스터인 티에리아를 제외한 록온을 비롯한 나머지 3인의 마이스터는 솔레스탈 빙의 숨겨진 진짜 목적을 모른 채 테러 근절이라는 표면적인 이념에 충실합니다.

스메라기, 크리스티나, 펠트 세 사람의 수영복 차림은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이하 ‘00’)가 놓치지 않으려는 남성 시청자들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수영복에도 세 캐릭터의 개성이 묻어났는데 스메라기는 나이가 많은 리더답게 랩 스커트를, 외향적인 크리스티나는 선명히 비키니 라인이 드러나는 수영복을, 내성적인 펠트는 비교적 노출이 적은 핫팬츠 차림이었습니다. (펠트가 집착하는 것이 드러난 대로 하로인 것인지, 아니면 록온을 선망하는 감정을 숨기고 있는지는 지켜볼 여지가 있습니다.) 이 세 사람과 달리 정보전에 임한 왕 류민은 머리 모양은 청순하게, 옷차림은 직장 여성과 같은 투피스 차림이었습니다.

전용 플래그로 출격한 그레이엄과 두 부하의 대사는 마치 ‘기동전사 Z건담’ 제1화 ‘검은 건담’에서 크와트로와 아폴리, 로베르토의 대화와 비슷했지만, 두 부하를 다독거렸던 크와트로와 달리 그레이엄은 자신의 흥분을 부하들에게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키누에와 사지의 대사는 ‘00’를 통해 미즈시마 감독이 일본의 10대와 20대의 젊은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려는 주제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미즈시마 감독은 ‘00’의 방영 전 인터뷰에서 국제 정세에 무감각한 일본의 젊은이들을 걱정하며 테러와 중동 정세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한 바 있었습니다. 캐릭터의 대화를 통해 친절하게 (다르게 표현하면 유치하게) 제시되는 이러한 주제의식에 일본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분단 상황 속에서 20대 남성이 의무적으로 군에 입대해야 하는 한국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키누에와 사지의 부모는 사망했는데, 어떤 연유로 사망하게 되었는지 설정이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세츠나의 어린 시절 회상 장면(어린 세츠나 역에 다른 성우가 기용된 것은 현재의 세츠나와 과거의 세츠나의 나이차이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의외입니다.)에서 소년병들 앞에서 죽음을 찬양하는 알리의 모습은 자살 폭탄 테러를 부추기는 알 카에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번 화에 새로 이름을 드러낸 테러집단 라 이덴라의 이름은 알 카에다와 빈 라덴의 합성을 통한 조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테러리스트를 추격하는 도중 세츠나는 처음으로 마리나와 조우하는데, 주인공과 히로인의 첫 만남이 제8화에서야 이루어진 것은 상당히 늦은 것으로 ‘00’가 상당히 긴 호흡의 내러티브로 승부하는 작품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아자디스탄이 세츠나의 조국인 크르지스를 멸망시켰음은 오프닝 필름을 통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던 것이지만 (여기서 개인적으로는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 점령했던 역사가 떠올랐습니다. 시청 중인 일본의 젊은이들 중에는 저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테지만 말입니다.) 세츠나가 첫 만남에서 단박에 자신의 코드네임과 솔레스탈 빙의 건담 마이스터라는 사실을 밝힐 줄은 몰랐습니다. 세츠나는 아자디스탄의 내전이 확산되면 지체 없이 개입할 것임을 밝히는데 이 장면은 마치 ‘신기동전기 건담W’에서 히이로가 리리나에게 ‘너를 죽이겠다’라고 천명하는 장면 같았습니다. (결론적으로 히이로가 ‘너를 죽이겠다’고 천명한 리리나, 카트르, 젝스 등은 전혀 죽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엑시아로 마리나의 비행기를 뒤쫓는 장면에서는 세츠나가 마리나에게 한 눈에 반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엑시아를 급습한 수중용 MA(이 시대에서도 역시 MA라는 용어를 사용하는군요.)는 지면을 통해 공개되지 않은 기체이며, 인혁련에서 제조된 것임을 파일럿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 MA의 이름이 무엇인지는 지면이나 인터넷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에 공개될 듯 합니다. 여성 캐릭터의 수영복 차림과 엑시아의 수중전은 의도적으로 연관시킨 듯 합니다. 여름에는 방영될 수 없는 ‘00’이니 말입니다.

스메라기와 이안은 솔레스탈 빙이 각국 정부에 이용된 용병과 같은 상황을 간파하면서도 이것이 솔레스탈 빙의 진짜 목적과 맞아 떨어지는 것임을 드러냅니다. 솔레스탈 빙의 진짜 목적이 국제 경찰과 같은 것에 있거나 궁극적으로 콜로니 시대의 지구 연방 창설에 있는 것인지 망상해봅니다.

다음 화는 록온과 인혁련의 대결 중심으로 가며, 록온의 과거가 추가적으로 밝혀질 듯 합니다. 얼굴을 가리는 인혁련의 노말슈트는 예상대로 소마에게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커다란 소마의 헬멧은 ‘기동전사 건담’의 라라를 연상케 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1화 솔레스탈 빙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2화 건담 마이스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3화 변하는 세계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4화 대외절충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5화 한계이탈영역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6화 세븐 소드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7화 보답 받지 못하는 혼

덧글

  • 銀鳥-_- 2007/11/25 00:19 #

    ...왜 쫒아가나 했더니 그런거였나요...
  • dieskau 2007/11/25 01:25 # 삭제

    지난 7화와... 이번 8화를 보면... 이제(드디어!) 더블오가 캐릭터 중심으로 슬슬 노선 변화를 꾀하는 조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확실히 작품을 끌고 가는 속도는 상당히 느린 편...

    그러고 보면... 언제부터인가... 더블오는 매 화별로 보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르게 가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8화에서 둘의 만남도... 이미 다 예견된 것이기는 했지만... '이런 식'의 만남이 될 줄은... 이전 세츠나의 몇몇 대사들도 그렇고... 빌리와 스메라기 사이의 관계도 그렇고...
  • 藤崎宗原 2007/11/25 01:25 #

    그녀에게 메로 메로!
    연상의 매력은 심도깊어 무서워집니다.

    뭐랄까....

    질문자 : 저 주홍 기체 타는 사람 뉘기?
    중국답변자 : 라이덴 라~.

    .... 가 떠올라서 푸헉. (먼들.)
  • R쟈쟈 2007/11/25 02:23 #

    아직 못봤습니다만...그MA, 참으로 기대되옵니다^^;
  • 듀얼배드가이 2007/11/25 04:09 #

    첫눈에 반하다니, 청춘이군요 -_-
  • 심원철 2007/11/25 10:35 # 삭제

    이번 더블오 시리즈에서는 MA의 활약도 기대할 수 있겠지요?
  • 디제 2007/11/25 12:12 #

    銀鳥-_-님, 듀얼배드가이님/ 마리나에게 엑시아로 들이대는 장면은 10대 중반의 소년다움이 엿보여서 귀여웠습니다. ^^;;;
    dieskau님/ 등장인물이 많고 세력 구도가 복잡하니 앞으로 팬들의 예상을 넘어서는 장면들이 많이 나올 듯 합니다.
    藤崎宗原님/ ^^;;;
    R쟈쟈님/ 구형의 MA라 그다지 임팩트가 강하진 않았습니다. 정면에서 보는 모습은 'MS IGLOO'의 옥고와 닮았더군요.
    심원철님/ 최종보스가 건담 타입이 아니었으면 하고 바라는데... 아마 프라모델과 피겨 판매는 건담이라는 이름이 붙어야만 되어서 아마도 상품화될만한 MA는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SAGA 2007/11/25 17:43 #

    연상녀와 연하남의 구도라...... 건담에선 몇번 안나온 관계여서 그런지 신선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론 설레스철 빙을 광신자 집단이라고 말하는 마리나와 평화를 위한 대화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사람은 죽는다고 짧막하게 말하는 세츠나의 대화가 인상 깊더군요. 전쟁이나 테러는 자신과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다고 고백하는 사지의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확실히 별 생각없이 캐릭터를 만들고 대화를 짜넣으면서도 갈등이든 사상이든 고민이든 어떤 것도 드러나지 않던 데스티니와는 다릅니다. 제발 이 페이스를 유지해주길 바랄 뿐입니다.(데스티니를 보면서 가슴을 수도없이 쳐야했던 기억이 떠올라 더블오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보게 되더군요. ^^;;;)
  • 디제 2007/11/26 10:26 #

    SAGA님/ 건담을 많이 아끼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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