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7화 보답 받지 못하는 혼 건담 00(더블오)

작화가 또다시 떨어졌습니다. 캐릭터의 클로즈업 장면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조금만 멀리서 잡으면 대충 그린 티가 완연했습니다. 스메라기의 가슴은 도무지 부담스러울 정도로 커져서 어색했습니다. 여성 캐릭터들이 거유라고 해서 새로운 타깃으로 삼는 10대 소년 시청자들이 느는 것은 아닐 텐데 말입니다.

아이 캐치(정확히 말하면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이하 ‘00’)는 건담 시리즈 사상 최초로 아이 캐치를 없앤 작품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이하 ‘데스티니’)의 짜증스런 아이 캐치 같은 것을 매번 봐야하는 것보다는 없는 편이 백 배 낫습니다.)를 중심으로 A파트는 정세 설명, B파트는 전투로 이어지던 패턴을 깨고 A파트에 전투 장면을 집중해 모랄리아의 항복으로 A파트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1/144 FG 프라모델에서조차 일부 구현된 엑시아의 어깨와 가슴의 연결 부위의 움직임을 재현하는 작화도 있기는 했지만 몇 개의 인상적인 원화로 액션을 때우고 나머지 MS의 움직임은 평범한 수준의 작화였습니다. 아마도 제작비 제한에 따른 작화 매수 줄이기의 일환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리와의 대결에서 콕피트 밖으로 몸을 돌출시킨 세츠나의 과거는, 소년병 시절 알리에 의해 최초의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제1화에서 게릴라로 0건담과 조우하기 직전 ‘이 세상에 신 따위는 없다’고 중얼거리던 세츠나였음을 감안하면, ‘신’이라는 알리의 말에 살인을 저지른 이번 화의 세츠나는 제1화보다 더욱 어린 시절의 모습이었습니다. 지금도 건담 마이스터로 무수한 전투 속에서 살인을 반복하는 세츠나이지만 알리에 의해 최초로 민간인을 살해한 것은 상당한 트라우마로 남아 있으며 이는 이후 ‘00’의 내러티브에 중요한 포인트로 남을 듯 합니다. 단순히 알리와의 라이벌 관계를 떠나 마리나에게서 세츠나가 트라우마를 치유받다가 더 큰 상처(이를테면 아자디스탄이 전화에 휘말리며 마리나가 위기에 빠지거나 죽는 것)에 의해 폭주하게 되는 스토리 전개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랄리아 정부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골짜기 틈새로 비행하는 4기의 건담은 ‘에리어 88’ Vol.2의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에리어 88’의 이 장면은 ‘데스티니’ 제18화 ‘로엔그린을 쏴라’에서도 임펄스에 의해 패러디된 바 있습니다. 모랄리아의 항복은 조명탄을 쏘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는데 일국의 전쟁에서의 항복이 단지 조명탄 하나로 인증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입니다. 전쟁 당사자간의 회동을 통해 양측이 항복 문서에 조인하는 것이 기본인데, 건담 마이스터를 비롯한 솔레스탈 빙의 멤버들이 신상의 노출을 극도로 회피하기 때문에 억지스런 장면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세츠나를 수정하는 록온의 모습은 ‘기동전사 건담’ 제9화 ‘날아라! 건담’에서 아무로를 수정하는 브라이트의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건담 시리즈의 주인공들 중 대다수가 당했던 수정을 세츠나도 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기동전사 건담 ZZ’ 제20화 ‘울보 세실리아 전편’에서 원 리의 수정 펀치를 피하며 반격해 무릎으로 원의 가슴팍을 때린 쥬도 같은 별종도 있기는 합니다만.) 하지만 록온의 수정은 티에리아의 세츠나에 대한 돌출 행동을 막기 위한 사려 깊은 행동으로 보입니다. 록온은 진심으로 세츠나를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록온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세츠나와 티에리아는 서로 총부리를 겨누게 되는데 (둘의 권총이 엑시아의 GN 라이플의 축소판이라는 설정은 우스웠습니다.) 결국 엑시아와 버추는 언젠가 대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애니메이션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버추에도 빔 사벨이 장비되어 있으니 엑시아와 버추의 접근전도 예상 가능합니다. 이번 화에서 알리의 이낵트와의 전투에서 GN 드라이브의 발광을 통해 파워 업(폭주?)했던 엑시아는 파일럿의 정신과 감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건담들에게도 이런 기능이 동일하게 있을 테니 엑시아와의 버추의 대결은 마치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제10화 ‘격돌 전역’에서의 RX-78 GP01-Fb와 RX-78 GP02A의 대결처럼 매우 처절할 것입니다. 기왕 넘겨짚는 김에 하나만 더 이야기하자면 건담 마이스터 중에 누군가 전사한다면 가장 먼저 전사하는 것은 알렐루야일 것으로 과감히 추측합니다. 처음으로 등장한 건담의 주인공은 전사하지 않는다는 전통이 있고, 보통 사람이 좋으면 가장 먼저 죽는 것이 건담 시리즈의 불문율이니 사람 좋은 알렐루야가 가장 먼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화내지 않았던 록온을 화나게 한 것이 솔레스탈 빙을 노린 테러 단체인 것을 보면 록온은 전쟁과 테러를 근절한다는 솔레스탈 빙의 대의명분에 가장 깊이 이념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듯 합니다. (참고로 엔딩 테마의 4마리의 비둘기는 건담 마이스터 네 사람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전장에서 살육을 반복하고 있는 네 사람의 건담 마이스터가 평화의 새 비둘기로 은유된 것은 역설적입니다.)

‘베다의 계획에 의해’라는 대사가 최근 반복되고 있는데 미션을 지시하는 베다는 200년 전에 사망한 이오리아의 뇌가 이식된 컴퓨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아카기 나오코의 뇌가 이식된 마기처럼 말입니다. 이오리아 - 티에리아 - 베다도 일정한 관계가 있음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편, 스메라기는 미션을 지시하는 베다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데, 스메라기는 솔레스탈 빙을 노린 전세계 동시 다발 테러도 예상하고 있는 만큼, 솔레스탈 빙의 진짜 목적은 전쟁의 근절이 아니라 확전에 있음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세츠나는 솔레스탈 빙을 노린 테러리스트를 추격하는 와중에 마리나와 다음 편에서 만나게 되는 듯 한데, 건담 마이스터도 첩보전에 투입되어야 할 만큼 솔레스탈 빙에는 인력이 부족한 듯 합니다. 이것은 마치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전투기 에이스 파일럿에게 스파이 추적의 임무를 부여하는 것처럼 어불성설인데 말입니다.

‘건담 에이스’ 12월호에서 ‘아무로가 아니면 건담의 배역을 맡지 않겠다’는 후루야 토오루의 인터뷰와 달리 뭔가 있어 보이는 듯한 그의 배역 리본즈의 정체 또한 궁금해집니다. (게다가 이번 화에서 방송사 특파원으로 등장한 일본인의 성이 이케다라는 것도 코미디였습니다. 왜 하필 많은 일본의 성(姓) 중에서 이케다였을까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1화 솔레스탈 빙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2화 건담 마이스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3화 변하는 세계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4화 대외절충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5화 한계이탈영역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6화 세븐 소드

덧글

  • 세계의적 2007/11/18 03:50 #

    매주 보면서 '쿠로다 각본 너무 재미 없어!' 라는 생각만 커집니다.
    특별히 걸리는건 없는데 너무 평범해서 재미가 없어요.
  • 듀얼배드가이 2007/11/18 04:24 #

    암튼 여러 의미로 매회 보는 포인트가 늘어나는군요.
  • 열혈 2007/11/18 04:56 #

    전 신경쓰였던 것이 알리와 세츠나의 관계였습니다. 이 두 사람은 보면 볼 수록 가우른과 소스케 커플(?)이 생각나게 만들던데... 아무래도 종교전쟁당시 교관으로 세츠나 등의 소년병에게 첫임무로 자신의 부모를 죽이게 만든 거 같더군요. 신의 이름을 차용해 그런 짓거리를 해놓고선 전쟁이 끝나자 용병생활을 하는... 쓰레기티가 팍팍 나는 인간같아보이는데...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줄런지...
  • R쟈쟈 2007/11/18 05:47 #

    저야 메카닉보는 맛으로 건담보니..^^....이번화의 전투가 기대되는군요.


    그러나저러나 패턴일라나요....좋은 사람은 일찍 죽는다라는건....^^;;
  • 마스테마 2007/11/18 12:16 #

    글쎄요... 알렐루야 안에 있는 할렐루야는 별로 성격이 좋아보이지 않아서...
    그보다 성격이 너무 조아보이는 세르게이 형님이 빨리 죽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 소마소위에게 계속 동정의 눈길을 보내는게 언젠가 소마소위를 감싸다가 죽을 것 같더군요
  • Hineo 2007/11/18 14:15 #

    모라리아의 훈련 사령부(...) 앞에 비친 건담들의 모습은 흡사 W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문제의 '이케다' 특파원은 이름 듣자마자 성우로 이케다 슈이치를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분명 진지한 이야기일텐데 왠지 모르게 보면 볼수록 웃기는 OO... 혹시 미즈시마 감독 노린거 아닐까요.(...)
  • 심원철 2007/11/18 17:43 # 삭제

    잡생각이지만 건담에 들어간 기술을 습득한 인혁군이 GN 드라이브를 탑재한 초대형 MS를 만들고, 그 기체(에 탑승한 소마)의 폭주에 의해 세르게이 형님이 죽을 것 같기도 합니다. [요런 선례가 좀 있으니......]
  • aLmin 2007/11/18 19:48 #

    으음... 믿음직한 형 스타일이 먼저 죽곤 했으니... 저는 아마 록온이 먼저 죽을 거라 생각해요..;;
  • 디제 2007/11/18 21:16 #

    세계의적님/ 상당히 무난하고 어디서 본 듯한 전개입니다. 이래저래 떡밥을 깔아놓고 있으니 언젠가 터뜨리면 훨씬 볼 만 해질 듯 하긴 합니다만...
    듀얼배드가이님/ 매주 한 편 씩이 감질나기는 합니다만 나름대로 재미있죠. ^^
    열혈님/ 원죄를 짓게 만든 알리를 세츠나가 제거하느냐, 아니면 왕녀님 덕분에 해탈하여 용서하느냐도 흥밋거리입니다.
    R쟈쟈님/ 란 바랄, 류, 마틸다, 웃디, 스렛가 등 '퍼스트' 이래 건담 시리즈의 전통이죠. 사실 현실 세계에서도 착한 사람이 빛을 못보고 악하고 독한 사람들이 오래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마스테마님/ 세르게이는 그래도 4쿨 끝까지는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뜩이나 인혁련에는 캐릭터가 적거든요. 하지만 알렐루야는 빠르면 2쿨 마지막에 죽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Hineo님/ 이케다는 아마도 각본가의 농담처럼 보입니다.
    심원철님/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aLmin님/ 그럴 경우 죽은 줄 알았던 록온이 가면을 쓰고 다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 SAGA 2007/11/18 21:31 #

    엑시아와 버추가 한판 붙을 거라는 데에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세츠나와 티에리아의 상성이 솔레스탈 빙 내에서 가장 안맞아보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감을 얘기하면 1화에서 버추가 처음 등장했을 때 그 면상을 보고 바로 한마디 내뱉고 말았죠. '이 쉑, 엑시아랑 싸운다.'라고요. 엑시아와 버추를 볼 때의 느낌이 스타더스트 메모리의 풀버니언과 사이사리스를 볼 때의 느낌이랄까요? 뭐, 그런 거였습니다.

    그리고 스메라기의 거유는 6화부터 거슬렸습니다. 보면서 '저건 섹시한 게 아니라 추한 거다!'라고 혼자 소리쳤지요.
  • 藤崎宗原 2007/11/18 23:52 #

    마리나냥이 과연 어떻게 세츠나를 길들일건지가 몹시도 궁금해지더군요. 하하.
    마리나냥이 프레칭처럼 될거란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기로 결심을...

    이번화에서 세번째로 인상 깊었던 것은, 건담 마이스터들의 조화를 전연 고려하지 않고, 선발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게다가 진짜 무기 상인이 될려나.. 싶기도.

    여튼 월척의 마리나냥!
  • 藤崎宗原 2007/11/18 23:53 #

    ps... 입니다만, 제 취향에선 스메라기냥은 이미 대폭유급. 덜덜덜...
  • 디제 2007/11/19 10:29 #

    SAGA님/ 스메라기는 설정상으로도 거유이긴 한데, 최근의 작화는 그 수준을 넘어 폭유가 되어버렸습니다... --;;;
    藤崎宗原님/ 마리나는 끝까지 천사표로 남을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 파란생쥐 2007/11/19 22:02 # 삭제

    역시 '에어리어88' 연상 되었다고 써 있군요.
    개인적으로 임펄스가 한 건 동굴에서의 장면이라서 '에어리어88'이 연상 된적이 없다는 (쿨럭)

    스메라기 가슴 크기 흠~ 그럼 시드 와 시데의 마류 함장 가슴은 애교??? - -

    후반부에 나레이션 성우 아무로 상의 목소리 가 들리던데 역쉬~
    작품 본 후 디제님 이글루에 꼮 와 봐야 한다는거 ㅋ ㅋ


    어느 자막 번역 제작 하신분의 블로그에 계곡 이탈 후 한바탕 휩쓸고 나서 집결?한 장면에다가 '이건 깡패도 아니고'라고 써 놓았더군요.
    한 마디로 '더 덤빌꺼냐!' 이런 느낌 ㅋ ㅋ
    어찌 보면 기존 세력의 언론 플레이에 여지 없이 말려 들어가는 느낌도 들지만...

    이것 저것 따지고 하면서 보면 머리 아픈게 건담 이라는것을 요즘들어 절실히 느낍니다.
    디제님 처럼 열정+애정을 가지기는 힘들듯 - -
  • 디제 2007/11/19 22:20 #

    파란생쥐님/ 머리아파하실 필요 없이 그냥 마음 편히 즐기면 됩니다. 저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에 토요일 저녁 MBC-TV에서 해주던 '마징가 Z'를 매주 기다리는 마음으로 '00'를 대하고 있습니다. ^^
  • 면도날고토 2007/11/21 15:39 #

    소레스탈 빙의 전략 예측을 하고 있는 '베다'라는 컴퓨터(?) 말입니다만
    왠지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로는 인도의 '베다 수학'이 응용된 양자컴퓨터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총몽 Last order 8,9권 참조)
  • 디제 2007/11/21 17:14 #

    면도날고토님/ '베다'라는 이름은 그보다 동명의 고대 인도의 브라만교의 근본 경전에서 따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건담에 천사의 이름을 붙이는 것도 그렇고 종교적인 뉘앙스가 강한 작명들이 많습니다.
  • 면도날고토 2007/11/21 22:31 #

    그럼 후속 컴퓨터는 리그베다(...);;
  • 藤崎宗原 2007/11/22 02:39 #

    전 베다를 듣고서, '다스?' 했습니다... 후우.
  • 藤崎宗原 2007/11/22 02:40 #

    아, 프레칭 같이 된다는.. 에또.

    비명 횡사.. 걱정인겁니다. T_T
  • 디제 2007/11/22 09:50 #

    면도날님/ ^^. 아마 후속 컴퓨터보다는 컴퓨터와 이오리아의 정체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겠죠.
    藤崎宗原님/ 마리나는 죽지 않을 것이라는 데 한 표입니다. 건담 시리즈에서 히로인을 대놓고 죽이는 경우는 거의 없었죠. 여성 캐릭터를 마구 죽이는 토미노 감독조차 꺼렸던 일이었습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