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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5화 한계이탈영역 건담 00(더블오)

제3화제4화에서 붕괴 기미를 보였던 작화가 제1화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매화 마다 작화 줄타기를 보고 있는 것은 그다지 반가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특별한 전투 장면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이하 ‘역습의 샤아’)와 ‘레스톨 특수 구조대’를 떠올리게 하는 이번 화는 상당한 긴박감을 불러일으키며 알렐루야를 중심으로 한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과거에 대한 정보를 다수 제공했습니다.

마리나는 시린과 헤어져 에너지 확보를 위한 해외 순방에 나섭니다. 시린은 마리나에게 반말을 섞으며 개인교사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사적인 자리에서는 시린이 마리나에게 일방적으로 복종하는 시녀와 같은 위치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왕 류민, 루이스, 스메라기 등 ‘기동전사 건담 00 (더블오)’(이하 ‘00’)의 여성 캐릭터들은 매우 주체적이어서 기묘한 느낌을 주는데 제1화에는 등장했지만 대사가 없었던 시린 역시 이 같은 대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마리나의 코스튬이 변경되었는데 머리에 쓴 터번과 같은 모자는 아랍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상하의는 직장 여성의 투피스 정장과 같은 분위기입니다.

사지는 루이스와 함께 연수를 떠나는데 루이스가 상당한 가정적 배경을 가진 것으로 암시되었습니다. 스페인 출신의 루이스가 경제 특구 일본에 유학을 온 것이니 루이스의 아버지는 AEU의 세력가로 등장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순진한 사지에 비해 루이스는 상당히 외향적이면서도 귀여운 느낌이라 왕 류민 못지않게 남성 팬들이 생길 듯 합니다. 경제 특구 일본은 친미 국가로 분류되었는데도 일본에 거주하는 사지가 인혁련의 궤도 엘리베이터에 연수를 간 것으로 보아 유니온, AEU, 인혁련의 민간인 교류는 자유로워 보입니다.

소마의 전용 티에렌으로 ‘00’에서 붉은 색의 MS가 처음 등장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기동전사 건담’ TV판의 초반부의 샤아 전용 자쿠의 연분홍에 가까웠습니다. 소마는 강화인간 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인 조작을 가해졌으며, 출생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육체적인 강화를 받았습니다. 강화인간답게 문제도 일으키는데, 인혁련의 시설에 수용되었던 알렐루야가 이에 감응하여 뉴타입과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알렐루야는 단순히 두통을 느끼는 수준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폭력적인 성향을 노출합니다. 세츠나에게는 건담에 대한 집착이, 티에리아에게는 클론과 같은 암시가 있었다면 알렐루야는 폭주의 기미를 보인 것입니다. (두통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엎드린 알렐루야의 모습은 한동안 여기저기에서 ‘좌절 금지’ 캡쳐 샷으로 활용될 듯 합니다.) 과거 알렐루야는 소마와 인연이 있었고 우주를 표류한 적이 있었던 듯 합니다.

소마의 폭주로 인해 인혁련의 궤도 엘리베이터의 중력 블록의 일부가 파괴되고 책임을 느낀 세르게이는 자신의 티에렌으로 중력 블록의 지구 강하를 막으려 합니다.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에서 알렐루야의 건담 퀴리오스로 중력 블록을 막아섭니다. 당연히 ‘역습의 샤아’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인데, 오마쥬이긴 하지만 ‘역습의 샤아’에 비해서는 비교적 덜 신비스러우며 보다 사실적이고, 다른 건담의 활약을 돋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결말지었습니다. 뒤나메스에게 고고도 저격 라이플이 있다는 것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설정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기동전사 건담 제08 MS 소대’의 짐 스나이퍼와 비슷했습니다. 그래도 주역기라 구조 미션에 참여한 엑시아의 활약은 상당히 궁색했습니다.

퀴리오스의 파일럿이 젊은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세르게이는 차후 퀴리오스, 혹은 알렐루야와 인연을 더할 것입니다. 세르게이는 소마를 항상 대동하는 입장이니 알렐루야와 소마, 그리고 세르게이의 인연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악연이 될지 아닐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세르게이의 성우는 ‘카우보이 비밥’의 이시즈카 운쇼인데, 이번 화의 세르게이의 모습은 제트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솔레스탈 빙의 행동 목적과는 거리가 먼 인명 구조에 대해 왕 류민과 티에리아는 불만을 표시합니다. 사지가 잠시 한 눈을 팔았던 왕 류민은 건담 마이스터보다 우월한 입장에 서 있는 듯 하며, 티에리아는 세츠나 이외에 알렐루야에게도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하지만 스메라기가 티에리아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견제할 듯 합니다.

다음 화에서는 수염을 기른 패트릭이 신형기로 복귀하며 알렐루야는 자의적인 구조 활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감금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1화 솔레스탈 빙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2화 건담 마이스터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3화 변하는 세계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 - 제4화 대외절충

덧글

  • 호크윈드 2007/11/04 04:52 #

    뉴타입이란 존재가 아직 인지되지 않은 시대에 뉴타입의 반응을 잘 보여줬다는 생각입니다.
    뉴타입의 능력인 상호 교감이 일어났는데 아직 이 능력을 컨트롤할 수 없으니 갑자기 내 머릿속에 남의 인격이 "물밀듯이" 들어오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두통이 일어나는 것은 필연이라면 필연이었겠죠. 게다가 그것이 다른 사람의 인격이란 것을 인지한 알렐루야는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고 소마는 거기에 반응해 두려움과 새로운 상황에 의한 패닉으로 반격적인 행동을 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강화인간이라서 불안했다기 보다는 처음 겪어보는 뉴타입 경험에 의한 패닉이라고 생각되네요 그 행동은 알렐루야측도 비슷했고 말입니다(둘다 MS에 타고 있었다면 볼만했을 듯).
    여러가지로 "건담"에 대한 새롭고 대범한 해석이 돋보여서 좋군요. 개인적으로 5편중 최고라고 생각이 듭니다
  • FOE뽀에 2007/11/04 05:44 #

    저도 레스톨특수구조대가 떠올랐죠..^^;;;

    한명한명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인데 말이죠.
    (세츠나-그라함, 알렐루야-세르게이, 소마)
    우리의 완소(응?) 록온과 티에리아는 과연 누구와 연이 닿을런지(...)
  • 알트아이젠 2007/11/04 08:44 #

    이제 슬슬 각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고뇌들이 하나하나 드러나는군요.
    정말로 기대됩니다. 그나저나 티에리아같은 지나친 이상주의자는 막판에 보스의 측근으로 붙지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 Hineo 2007/11/04 10:29 #

    저도 역습의 샤아가 생각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오오!'하고 보기보다 '와하하!'하고 웃어버린 것은 역시 이쪽이 좀 더 현실성이 있기 때문이겠죠.
  • ZAKURER™ 2007/11/04 11:13 #

    지금 스위스라면서요! 땡댕이 리뷰라니 대체 이 무슨 사태입니까아!!!!!
  • glasmoon 2007/11/04 18:22 #

    아니 유럽 여행중이라면서요! 이 무슨!!

    그런데 다들 이번화 작화가 회복되었다고들 말씀하시던데, 제 눈에는 지난화의 막장 직전에서
    그 전(2-3화?) 정도로 돌아갔을 뿐 1화 만큼의 수준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야밤에 술먹고 봐서 그런가..--
  • 젝리 2007/11/04 20:32 # 삭제

    즐거운 여행되시길.

    아 그리고 특구 일본의 에너지 공급은 인혁련이 합니다. 지정학저 위치 탓이죠. 또 한가지 소마의 티에렌... 솔직히 머 생각 났느냐면... "미아 켐벨 전용 자쿠워리워"생각 나더군요. 칼라가 딱 그 색깔. 다리 방패에 하로마크만 그려주면 완벽한 미아 켐벨용 티에렌입니다. 샤아전용은 아니죠.
  • 파란생쥐 2007/11/05 01:28 # 삭제

    유럽여행 잘 하고 계신듯~ 건강에 항상 유의!!

    그 연분홍???의 기체 보고 샤아 전용 이다 짝퉁 라크스 였던 미아 켐벨 전용이다 라고 하셨는데
    전 왜!!! '사쿠라대전'이라는 작품의 메카닉이 연상 되었을 까요.

    알렐루야의 오른쪽 눈동자 색이 황금색? (오드아이는 아닐꺼고~) 그는 강화인간이였다는 것인가? 결국은 강화 인간끼리의 공명???
    큐리오스의 상반신만 변형한 장면을 보고 옛날 극장 만화 '슈퍼마징가 7 (모 프로그램에서 이 작품은 마징가+은하철도 999다 라고 함)'이 생각이 난~ (쿨럭)

    그리고 마리나의 순방(정확히 말하면 에너지 확보 요청??)은 순탄하지 않을 것은 뻔해 보이고~

    솔직히 뒷 배경 스토리 연관 지으면서 어쩌고 하면서 볼라면 머리가 아픔 ㅋ ㅋ
    그냥 보는 것이 편할듯
  • 디제 2007/11/05 04:25 #

    호크윈드님, Hineo님/ 호크윈드님의 '건담에 대한 대범한 해석'이라는데 동감입니다. '역습의 샤아'의 오마쥬이긴한데, 토미노 특유의 종교적이고 신비한 거대한 스케일의 뻥인 '운석 들어올리기'를 씹는 듯한 느낌도 있더군요.
    FOE뽀에님/ 아직 비뚤어진 면을 한 번도 보이지 않은 록온을 열받게 만드는 상대 캐릭터가 분명 등장할 것이라는데 500원 겁니다. ^^
    알트아이젠님/ 저는 티에리아 본인이 최종보스가 될 확률도 있다고 봅니다만...
    ZAKURER™님, glasmoon님/ 유럽에서도 불타오르는 건담의 혼입니다. ㅠ.ㅠ
    젝리님/ 감사합니다.
    파란생쥐님/ '에바' 이후에 건담 시리즈들도 뭔가 떡밥을 던지고 뒤에서 해결을 보는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는데 '00'도 그런 떡밥을 덥석 물어주는 재미가 크더군요. ^^

  • 藤崎宗原 2007/11/10 19:55 #

    그래도역시, 승리의 마리나냥! 모에입니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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