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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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얼티메이텀 - 자학적인 첩보원의 자아를 되찾는 숨 가쁜 추격전 영화

본 아이덴티티 - 맷 데이먼이 액션을?
본 슈프리머시 - 자동차 추격전의 압권

영국 신문 가디언에 자신과 관련된 기사가 게재된 것을 확인한 제이슨 본(맷 데이먼 분)은 기자 사이먼 로스(패디 콘시딘 분)와 접선하다 여전히 자신을 노리는 세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CIA 국장 보슨(데이빗 스트라탄 분)의 추격을 피해 본은 고통스런 자신의 기억을 복원하려 합니다.

제이슨 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본 얼티메이텀’은 유럽과 모로코, 그리고 미국을 배경으로 도합 네 번에 걸친 추격전이 영화의 전부라 할 정도로 숨 가쁘게 진행되며 자신의 기억을 되찾는 후반부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쉴 새 없이 몰아붙입니다. 액션과는 거리가 멀었던 맷 데이먼이 ‘본 아이덴티티’의 주연을 맡을 때부터, ‘007’로 대변되는 기존의 스파이 액션 영화와는 선을 그었던 전작들이었고, 오히려 ‘007 카지노 로얄’의 익스트림 스포츠 스타일의 추격전에 영향을 주었던 것을 보면 본 시리즈는 청출어람이라 할 수 있는데 삼부작의 종장으로서 ‘본 얼티메이텀’은 완벽한 순도를 자랑하는 오락 영화입니다. 사실 '본 아이덴티티'만 하더라도 발상은 참신했지만 오락 영화로서는 허전한 감이 있었는데 속편으로 갈수록 밀도를 더해간 점이 훌륭합니다.

한껏 폼을 잡은 첩보원이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적을 물리치고 나면 미녀와 희희낙락한 시간을 즐기는 007과 달리, 본은 사력을 다해 적과 맨손으로 맞서며, 그 싸움은 살이 찢기고 뼈가 부러지는 고통이 수반됩니다. 그리고 격투 뒤에는 본을 반겨줄 미녀도 없으며 본도 미녀(혹은 섹스) 보다는 자신의 정체성에 더 집중합니다. 따라서 맷 데이먼은 눈웃음 한 번 흘리지 않고 시종일관 진지하게 연기합니다. 007이 쾌락적인 첩보원이라면 본은 지나치게 금욕적이어서 자학적이기까지 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격렬하게 치고받는 격투와 추격전을 핸드 헬드로 잡아 속도감 넘치게 편집하였고, ‘콘돌’의 정치적 올바름을 계승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불쾌하지 않으며, 잔인한 장면이 적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은 만점에 가까운 ‘본 얼티메이텀’이지만 굳이 약점을 잡자면 ‘본 슈프리머시’에서 극한에 달했던 자동차 추격전 장면이 ‘본 얼티메이텀’에서는 짧았다는 것입니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라 일부에서는 ‘본 아이덴티티’와 ‘본 슈프리머시’를 봐야 '본 얼티메이텀‘을 이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본 얼티메이텀’의 초반부부터 내내 전작들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왜 본이 이런 행동 방식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답게 끊임없이 반복되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마리, 니키, 파멜라 등 여성 캐릭터들에 대해서만 약간의 복습을 한다면 금상첨화일 듯 합니다.

덧글

  • 알트아이젠 2007/09/17 09:02 #

    평론가나 관객에게 다 평이 좋아서 땡기기는한데,제가 '본' 시리즈를 한편도 못봐서...ㅜ.ㅜ
    나중에 비디오로 나오면 몰아봐야겠습니다.
  • SAGA 2007/09/17 09:41 #

    본 얼티메이텀을 보기 위해 본 아이덴티티와 본 슈프리머시를 다시 복습했지요. 확실히 본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멧 데이먼의 액션 연기를 보며 '참 연습 많이 했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액션 연기와는 이미지가 맞지 않아보이던 멧 데이먼이었는데 그 정도까지 액션 연기를 해보이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 Hineo 2007/09/17 10:18 #

    본 아이덴티티나 본 슈프리머시(특히 본 슈프리머시 마지막 장면)를 복습하면 더더욱 재미있죠. 하지만 '복습 안해도' 전체적인 전개 자체가 완성되어 있어서 굳이 필요가 없다는게 큰 장점같습니다.
  • 돌다리 2007/09/17 11:27 #

    이 시리즈의 한국에서의 문제라면 문제였던것이 1,2편 개봉 당시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점에 있지요
    3편은 제대로 띄워 주고 있으니 1,2편의 홀대를 어느 정도 감쇠 시켜 주게 돼 다행입니다.
    개인적으로 액션 장면을 모면서 무아지경에 빠졌던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 이었습니다 ... 완전 '멍' 한 느낌..
  • 아마란스 2007/09/17 17:24 #

    슈프리머시랑 미묘하게 연결되는 부분도 있고...참...좋았던 영화입니다.
    슈프리머시 감독을 그대로 이어서 써서 그런지 몰라도 동일한 영화라는 느낌도 들고...캐릭터나 진행방식, 그리고 연출에 있어서 액션물이 가진 발전의 가능성을 높이 살 수 있던 영화랄까요.
    오랜만에 재미있는 액션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덧 ) 양장본 책이 왜 필요한지도 참 절절했죠. [먼산]
  • 디제 2007/09/19 00:34 #

    알트아이젠님/ 몰아서 6시간을 봐도 좋을 듯 합니다.
    SAGA님/ 맷 데이먼이 이 시리즈로 완전히 이미지 일신하게 된 것 같습니다.
    Hineo님/ 네, 그렇습니다. ^^
    돌다리님/ 2편은 그래도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호평이었죠.
    아마란스님/ 양장본 장면에서 극장안에서 탄성이 터지더군요. ^^
  • THX1138 2007/09/19 22:45 #

    몇번 더 볼 생각이예요 ㅎㅎ
    입소문이 좋아서 흥행 잘할것 같더라구요^^
  • 디제 2007/09/20 05:18 #

    THX1138님/ 흥행과 비평 모두 잡을 올해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가 될 듯 합니다. ^^
  • 잠본이 2008/02/17 10:37 #

    너무 금욕적이다보니 첩보계의 수도승이라 해도 좋을 정도...
    영화판 본이 결혼까지 해서 자식도 낳고 행복하게 사는 원작판 본을 만난다면 억울해서 눈물흘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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