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 - 무한한 상상력의 현실화
유난히 후각이 발달하고 천재적인 요리 솜씨를 지닌 생쥐 레미는 파리에서 구스토의 레스토랑에 머물게 됩니다. 한때 최고의 레스토랑이었지만 구스토의 사망 이후 명성을 잃은 이곳에 청소부로 취직하게 된 청년 링귀니가 수프에 손을 대 망치려 하자 레미는 수프를 감칠 맛나게 바꿉니다. 이후 링귀니는 레미의 도움으로 유명해지게 됩니다.
‘인크레더블’의 브래드 버드 감독이 연출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라따뚜이’는 ‘쥐(rat)가 휘젓다(touille)’와 프랑스의 시골 요리를 의미하는 중의적인 작명입니다. 쥐가 요리를 한다는 창의적인 발상이 인상적이지만 이미 미키마우스라는 절대적인 캐릭터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쥐를 의인화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기획이 성사된 것을 보면 - 한국 영화계나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 부럽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인간의 체형을 지닌 미키 마우스보다 훨씬 더 쥐의 원래 (혐오스런) 모습에 가까운 캐릭터로 디자인하고, 유일한 여자 캐릭터조차 미형이나 귀여움과는 거리가 먼 못생긴 캐릭터임을 감안하면 ‘라따뚜이’의 승부의 초점은 다른 곳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직도 따라잡지 못하는 음악과 영상의 합일을 통한 미국 애니메이션의 뮤지컬 스타일이나 애니메이션만이 구현할 수 있는 자유자재의 캐릭터의 움직임과 독특한 앵글의 화려한 액션 장면(초반부의 하수구 장면은 어트랙션 무비 같습니다. ‘라따뚜이’는 모션 캡쳐 없이 제작된 작품입니다.)도 인상적이지만 ‘라따뚜이’의 가장 큰 장점은 짙은 페이소스를 지닌 어른스런 스토리입니다. 하는 일마다 엉망이 되는 나약한 실패자와 능력을 지녔지만 외모로 인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천재와의 이인삼각은, 소설 하근찬의 ‘수난 이대’의 결말처럼 짠합니다. 단순히 요리하는 쥐라는 아이디어만으로 115분짜리 장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쥐어짜는 억지식 감동을 배제한 스토리로 승부한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라따뚜이’를 보며 최근의 학력 위조 논란이 연상되더군요.)
‘라따뚜이’는 독특하게도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도 없으며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세느강의 유람선 등이 멋지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성우들도 프랑스어식 억양으로 연기합니다. (dvd에 프랑스어 더빙이 수록된다면 좋겠습니다.) 물론 구스토의 레스토랑의 모든 메뉴는 프랑스 요리입니다. 이는 햄버거 이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는 일천한 미국의 음식 문화에 대한 자탄이 배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넓게는 미국의 유럽에 대한 동경이 반영된 것입니다.
사전지식 없이 감상한다는 고집 때문에 음식평론가 이고 역의 피터 오툴과 주방장 스키너 역의 이안 홀름이 성우로 참여한 사실을 몰랐는데 두 배우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관람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먼저 상영되는 단편 애니메이션 ‘리프티드’에서 등장하는 유일한 인간 캐릭터는 ‘라따뚜이’의 링귀니입니다.

‘인크레더블’의 브래드 버드 감독이 연출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라따뚜이’는 ‘쥐(rat)가 휘젓다(touille)’와 프랑스의 시골 요리를 의미하는 중의적인 작명입니다. 쥐가 요리를 한다는 창의적인 발상이 인상적이지만 이미 미키마우스라는 절대적인 캐릭터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쥐를 의인화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기획이 성사된 것을 보면 - 한국 영화계나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 부럽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인간의 체형을 지닌 미키 마우스보다 훨씬 더 쥐의 원래 (혐오스런) 모습에 가까운 캐릭터로 디자인하고, 유일한 여자 캐릭터조차 미형이나 귀여움과는 거리가 먼 못생긴 캐릭터임을 감안하면 ‘라따뚜이’의 승부의 초점은 다른 곳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직도 따라잡지 못하는 음악과 영상의 합일을 통한 미국 애니메이션의 뮤지컬 스타일이나 애니메이션만이 구현할 수 있는 자유자재의 캐릭터의 움직임과 독특한 앵글의 화려한 액션 장면(초반부의 하수구 장면은 어트랙션 무비 같습니다. ‘라따뚜이’는 모션 캡쳐 없이 제작된 작품입니다.)도 인상적이지만 ‘라따뚜이’의 가장 큰 장점은 짙은 페이소스를 지닌 어른스런 스토리입니다. 하는 일마다 엉망이 되는 나약한 실패자와 능력을 지녔지만 외모로 인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천재와의 이인삼각은, 소설 하근찬의 ‘수난 이대’의 결말처럼 짠합니다. 단순히 요리하는 쥐라는 아이디어만으로 115분짜리 장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쥐어짜는 억지식 감동을 배제한 스토리로 승부한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라따뚜이’를 보며 최근의 학력 위조 논란이 연상되더군요.)
‘라따뚜이’는 독특하게도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도 없으며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세느강의 유람선 등이 멋지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성우들도 프랑스어식 억양으로 연기합니다. (dvd에 프랑스어 더빙이 수록된다면 좋겠습니다.) 물론 구스토의 레스토랑의 모든 메뉴는 프랑스 요리입니다. 이는 햄버거 이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는 일천한 미국의 음식 문화에 대한 자탄이 배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넓게는 미국의 유럽에 대한 동경이 반영된 것입니다.
사전지식 없이 감상한다는 고집 때문에 음식평론가 이고 역의 피터 오툴과 주방장 스키너 역의 이안 홀름이 성우로 참여한 사실을 몰랐는데 두 배우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관람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먼저 상영되는 단편 애니메이션 ‘리프티드’에서 등장하는 유일한 인간 캐릭터는 ‘라따뚜이’의 링귀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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