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27일
다이얼 M을 돌려라 - 대사 한 마디 놓칠 수 없는 치밀한 스릴러
무대 공포증 - 히치콕의 연극적 스릴러
열차 안에 낯선 자들 - 사이코가 제안한 교환 살인의 늪
나는 고백한다 - 윤리적 이중고에 시달리는 신부의 진퇴양난
토니(레이 밀랜드 분)는 아내 마고(그레이스 켈리 분)가 추리소설 작가 마크(로버트 커밍스 분)와 바람을 피우자, 빚에 시달리는 20년 전 동창 스완(안소니 도스 분)을 교사해 아내를 살해하고자 합니다. 치밀한 살인 계획에도 불구하고 스완은 마고를 살해하는데 실패하고 도리어 마고에게 죽고 맙니다.
마이클 더글라스, 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1998년 작 ‘퍼펙트 머더’로도 리메이크된 바 있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1954년 작 컬러 영화 ‘다이얼 M을 돌려라’는 프레데릭 노트의 유명한 연극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입니다. 따라서 영화는 대부분 실내 장면이 많으며 압도적인 분량의 대사 위주로 전개되기 때문에 대사 한 마디라도 놓치면 치밀한 각본의 감칠맛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원작이 따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다이얼 M을 돌려라’에서는 히치콕 영화다운 특징들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아내를 죽이는데 있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비정한 토니의 모습은 ‘열차 안에 낯선 자들’에서 로버트 워커가 분했던 브루노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토니와 스완이 마고를 살해하는데 있어 계획처럼 실행되지 못하고 사소한 실수들이 이어지면서 도리어 관객으로 하여금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에게 감정 이입이 되도록 하며 죄의식을 유발시키는 것 역시 히치콕이 아니면 능란하게 해내기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리메이크 작의 제목처럼 'Perfect Murder'라는 것이 아무리 치밀한 계획이 뒷받침되어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등장인물들간의 대사나 영화의 결말을 통해 히치콕이 설파하려는 주제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히치콕의 영화들은 언제나 범죄와 살인 등 극단적인 상황을 설정하지만 결말에 있어서만큼은 권선징악적이고 윤리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포스터에도 나와 있듯이 스완이 마고를 목 졸라 살해하려는 장면의 앵글은 마치 섹스를 연상케 하며 이는 의도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철두철미한 거장으로 완벽을 추구했던 히치콕답게 장면 하나하나에도 공이 들어갔는데 토니가 스완에게 살인 계획을 설명하는 장면에 두 사람 사이에 스탠드가 들어가 분리한 미장센처럼 토니와 스완의 살인 호흡이 잘 들어맞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무대 공포증’의 마들렌 디트리히처럼 ‘다이얼 M을 돌려라’에는 그레이스 켈리라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출연했지만 의외로 매력적이지 못하고 어벙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리메이크작 ‘퍼펙트 머더’의 기네스 팰트로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열차 안에 낯선 자들 - 사이코가 제안한 교환 살인의 늪
나는 고백한다 - 윤리적 이중고에 시달리는 신부의 진퇴양난
토니(레이 밀랜드 분)는 아내 마고(그레이스 켈리 분)가 추리소설 작가 마크(로버트 커밍스 분)와 바람을 피우자, 빚에 시달리는 20년 전 동창 스완(안소니 도스 분)을 교사해 아내를 살해하고자 합니다. 치밀한 살인 계획에도 불구하고 스완은 마고를 살해하는데 실패하고 도리어 마고에게 죽고 맙니다.마이클 더글라스, 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1998년 작 ‘퍼펙트 머더’로도 리메이크된 바 있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1954년 작 컬러 영화 ‘다이얼 M을 돌려라’는 프레데릭 노트의 유명한 연극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입니다. 따라서 영화는 대부분 실내 장면이 많으며 압도적인 분량의 대사 위주로 전개되기 때문에 대사 한 마디라도 놓치면 치밀한 각본의 감칠맛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원작이 따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다이얼 M을 돌려라’에서는 히치콕 영화다운 특징들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아내를 죽이는데 있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비정한 토니의 모습은 ‘열차 안에 낯선 자들’에서 로버트 워커가 분했던 브루노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토니와 스완이 마고를 살해하는데 있어 계획처럼 실행되지 못하고 사소한 실수들이 이어지면서 도리어 관객으로 하여금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에게 감정 이입이 되도록 하며 죄의식을 유발시키는 것 역시 히치콕이 아니면 능란하게 해내기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리메이크 작의 제목처럼 'Perfect Murder'라는 것이 아무리 치밀한 계획이 뒷받침되어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등장인물들간의 대사나 영화의 결말을 통해 히치콕이 설파하려는 주제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히치콕의 영화들은 언제나 범죄와 살인 등 극단적인 상황을 설정하지만 결말에 있어서만큼은 권선징악적이고 윤리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포스터에도 나와 있듯이 스완이 마고를 목 졸라 살해하려는 장면의 앵글은 마치 섹스를 연상케 하며 이는 의도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철두철미한 거장으로 완벽을 추구했던 히치콕답게 장면 하나하나에도 공이 들어갔는데 토니가 스완에게 살인 계획을 설명하는 장면에 두 사람 사이에 스탠드가 들어가 분리한 미장센처럼 토니와 스완의 살인 호흡이 잘 들어맞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무대 공포증’의 마들렌 디트리히처럼 ‘다이얼 M을 돌려라’에는 그레이스 켈리라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출연했지만 의외로 매력적이지 못하고 어벙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리메이크작 ‘퍼펙트 머더’의 기네스 팰트로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by | 2007/04/27 13:33 | 영화 | 트랙백(1) | 덧글(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주인공을 포함하여 등장인물에게 원죄를 부여하라! -..
계획된 살인, 그러나 빗나간 예상.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사건의 소용돌이! 이번에 제가 도전한 영화는 오랜만에 고전을 골라봤어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입니다. , , , 등 다른 여러 훌륭한 작품도 많은데 왜 이 영화를 골랐느냐? 사실 제가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지만, 그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작품은 히치콕 감독이 여타 다른 작품들에서 보여준 영상미학이 돋보이기 보다는 이.....more
SAGA님/ '완벽한 엄마'였군요. 하하하, 농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