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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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백한다 - 윤리적 이중고에 시달리는 신부의 진퇴양난 영화

무대 공포증 - 히치콕의 연극적 스릴러
열차 안에 낯선 자들 - 사이코가 제안한 교환 살인의 늪

아내와 함께 사제관에서 일하는 켈러(O.E. 핫세 분)는 변호사 빌렛(오빌라 레가레 분)을 살해하고 로건 신부(몽고메리 클리프트 분)에게 고해합니다. 하지만 빌렛의 살해 용의자로 로건이 지목되고 알리바이는 과거 연인이었던 루스(앤 박스터 분)이 쥐게 되자 로건은 진퇴양난에 빠집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1953년작 ‘나는 고백한다’는 지극히 윤리적인 스릴러입니다. 살인죄를 고해받은 신부가 자신에게 누명이 씌어졌을 때의 갈등만으로도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충분한 개연성이 있는데 여기에 신부의 알리바이가 불륜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는 점이 더해지면서 로건의 내적 갈등과 다른 인물들과의 외적 갈등이 겹쳐지게 됩니다. 따라서 등장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은 상당한 분량의 대사로 표출되며 법정으로까지 이어지는데 한 마디 한 마디의 대사가 전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객을 집중시킵니다.

무대공포증’이 영국을, ‘열차 안에 낯선 자들’이 미국을 배경으로 했다면 ‘나는 고백한다’는 프랑스계가 다수 거주하는 캐나다의 퀘백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프랑스어 대사도 일부 있으며 이전의 두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가톨릭적 색채가 드러납니다. 등장인물들은 죄의식에 시달리며 법정 장면에서는 로건과 함께 십자가가 배치된 인상적인 미장센도 있습니다. 이전의 두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로맨틱한 플래시백도 있지만 이 장면에서조차 등장인물들은 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매 작품마다 카메오로 등장하는 히치콕은 오프닝의 첫 번째 원경 신에서 멀리 걸어가는 모습으로 출연했습니다.

당대 최고의 미남배우로 손꼽히던 몽고메리 클리프트의 출연작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는데 섬세한 용모와 이미지는 젊은 시절의 탐 크루즈를 연상케 합니다. 몽고메리 클리프트는 아쉽게도 44살을 일기로 1966년 관상 동맥 혈전증으로 일찍 세상을 떴습니다.

덧글

  • marlowe 2007/04/24 18:00 #

    늘 휘청거리는 클리프트가 아니였다면 이런 성공이 가능했을까 궁금합니다.
    그가 [싸이코]의 노먼 베이츠를 맡았어도 재미있었을 거예요.
  • 뚱띠이 2007/04/25 09:49 # 삭제

    이와 비슷한 실제 사건이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있었지요. 성당에서 살인사건이 있었고, 범인은 신부에게 고해를 했지요. 신부는 용의자로 몰리는 상황에서도 고해성사를 통해 알게 된 용의자를 밝히지 않았고, 살인죄로 남미고도에 유배되었다가 20몇년 후 진범이 밝혀지면서 프랑스로 돌아옵니다.
  • 디제 2007/04/25 11:28 #

    marlowe님/ 이 영화를 보신 분이 있다니 반갑습니다. ^^
    뚱띠이님/ 신부에게 살인죄를 고해하지만 결국 신부가 불고지죄로 잡혀갔던 TV 문학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서경원 밀입북 사건 당시 김수환 추기경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김수환 추기경이 불고지죄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 이준님 2007/04/25 22:07 #

    . 디제님// 아. 백윤식씨가 신부역을 한거 말이군요. 그건 원작이 살인죄를 알고서 고발을 하지 않은 신부의 고뇌이지요.-더군다나 그때문에 억울한 사람이 누명을 씁니다.- 원작은 재판정에서 억울한 (그러니까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잡히는 바람에 사형선고를 받게되자 법정에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구해주는 "꿈"을 꾸고 나중에 자기에게 고백한 범인이 자수한걸 듣게 되자 "꿈속에서라도 죄를 지었"다고 개탄하는 내용입니다.

    백윤식씨가 나온 드라마판은 여기서 바꾸어서 억울한 누명을 쓴 동생과 고해를 한 사람을 구하려고 자신이 살인자(불고지가 아닌)의 누명을 쓰게 되지요. (이 드라마나 원작에서 모두 디제님께서 소개한 영화가 나옵니다.)

    2. 사실 서경원 사건때는 워낙 큰 거물 -_-;;이 불고지죄가 걸렸고 아무래도 민주화 이후의 시대인지라 말이 많지만 크게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전두환이 갓 집권한때 조 모 신부건은 당시의 법리 논쟁까지 야기할 정도로 일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뭐 결국은 고해성사도 불고지죄에 해당된다고 신부가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지요 -_-;;;; 뭐 그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할만한건 이 분이 나온후에 지금까지도 "고문 추방"관련 시민단체 일을 하신다는 점이지요 -_-
  • 디제 2007/04/26 08:30 #

    이준님/ 그게 백윤식이 나온 드라마였군요. 전 거의 기억이 안나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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