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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불행한 삶을 뛰어넘는 형식의 화려함 영화

불량공주 모모코 - 오타쿠여, 세상 속으로

고향 후쿠오카를 떠나 뮤지션을 꿈꾸다 포기해버린 쇼(에이타 분)는 아버지 노리오(카가와 데루유키 분)로부터 한 번도 만나지 못한 고모 마츠코(나카타니 미키 분)의 죽음을 알게 됩니다. 마츠코는 교사로 재직하던 중 일이 꼬이면서 해고당한 후 집을 나와 여러 남자들을 거치며 불운한 삶을 반복합니다.

불량공주 모모코’의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제목처럼 수많은 남자들을 거치며 살인과 매춘까지 경험했던 불행한 여인의 삶과 죽음을 그린 작품입니다. 마츠코(松子)라는 이름부터 ‘기다리는 (待つ) 여자’라는 작명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마츠코는 동료 교사, 폭력적인 작가 지망생, 야쿠자, 기둥서방, 이발사 등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버림받거나 헤어지게 됩니다. 이처럼 불행한 삶이지만 초반부에는 화려한 색상과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에 다양한 편집 등이 더해져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만화적으로 전개됩니다. (여자가 되고 싶었던 한 사내의 질곡의 인생을 경쾌하게 묘사한 ‘플루토에서 아침을’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불량공주 모모코’도 형식적인 면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작품이었지만 '험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만화 대국 일본이 아니면 시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형식적인 과장이 심합니다. 하지만 중반부 이후 더 이상 유머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는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템포가 느려지고 주제를 직설적으로 전달하려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역도산’의 나카타미 미키의 열연은 놀랍습니다.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특수 분장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범위의 연기를 몸을 사리지 않고 해냅니다. 조연으로도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큼 국내에 개봉된 일본 영화에 등장했던 배우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메종 드 히미코’의 시바사키 코우는 쇼의 여자친구로, ‘유레루’의 카가와 데루유키는 쇼의 아버지로, ‘린다 린다 린다’의 코우모토 마사히로가 여관 주인으로, ‘6월의 뱀’의 구로사와 아스카가 마츠코의 친구이자 AV 여배우 메구미로 출연하며 실제 AV 여배우인 아오이 소라도 초반부에 잠시 등장합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평소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고도 성장기의 버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스타였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나가시마 시게오의 은퇴식, 일본 대중문화가 금지되었던 시대에도 한국에서 가라오케 최고의 히트곡이었던 이츠와 마유미의 ‘고이비토요(戀人よ)’, 현 일왕 아키히토의 취임과 더불어 사용된 연호 헤이세이의 선포, 공전의 히트곡 ‘경단 3형제’, 아이돌 그룹 히카루겐지 등 일본의 현대사를 관통했던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합니다. 그래서인지 극장에는 일본인 관객들도 눈에 띄었고 평소 일본 문화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웃을 수 없는 장면에서도 웃는 관객들(아마 한국인 중에서도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던 듯)도 있었습니다.

덧글

  • 산왕 2007/04/17 14:44 #

    아 이걸 보셨군요^^ 시사회 신청한 게 안되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중입니다만; 역시 보러 가야겠지요^^;
  • shyuna 2007/04/17 15:49 #

    너무 어둡고 처절한 인생얘기가 너무 무겁지 않아서 보기 수월했어요
    저는 마지막엔 살짝 눈물도^^;;
  • 시북군 2007/04/17 22:48 #

    워터보이즈에서 열연했던 에이타, 그리고 배우로의 출연과 함께 테마곡을 부른 보니핑크때문에라도 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웬지 재미를 느낄수 있는 요소가 상당히 많을듯 하네요.
  • 디제 2007/04/18 09:51 #

    산왕님/ 볼만한 작품입니다.
    shyuna님/ 여자 관객들중에는 우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시북군님/ 시북군님께서 원래 일본 문화에 밝으시니 재미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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