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플루토에서 아침을 - 깃털처럼 가볍고 경쾌하게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불로불사의 우아한 고통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버려진 패트릭(킬리안 머피 분)은 여자처럼 행동하다 학교와 양어머니에게서 쫓겨난 후 런던으로 친어머니를 찾아 갑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어머니를 찾으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닐 조던 감독의 2005년 작 ‘플루토에서 아침을’은 1960년부터 시작해 1980년대까지 여자로 살아간 한 남자의 삶을 경쾌하고 발랄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짧게 나뉜 40여개의 챕터를 통해 IRA 테러에서부터 대처 집권기까지의 시절 동안 게이라는 이유로 손가락질 받고 테러 용의자로 몰려 구타당하면서도 시종일관 가벼움을 잃지 않는 (지금의 관점에서는 쿨하다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을 듯.) 패트릭의 당당한 삶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종일관 가볍게 느껴지는 패트릭의 삶이 실은 아무 생각 없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부모 없이 자라고 게이라는 이유로 손가락질 당했던 질곡의 삶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임을 영화는 일깨우고자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출생에 관해, 그리고 자신이 비밀 요원이라고 패트릭이 상상하는 장면처럼 매우 유머러스한 부분도 있습니다. 시대와 장면의 분위기에 걸맞게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엄선된 록 음악들도 귀를 즐겁게 합니다.

‘28일 후’에서 킬리안 머피를 처음 보았을 때 퇴폐적이면서도 얄쌍하고 예뻐서 언젠가 퀴어 영화에 출연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는데 ‘플루토에서 아침을’을 보면서 ‘역시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지간한 여배우들보다 선에 곱고 날씬해서 그가 아니었으면 과연 다른 어떤 배우가 패트릭 역을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크라잉 게임’을 연출했던 닐 조던 감독이지만 퀴어 영화에 나오는 게이 역의 주인공 배우는 하나같이 여성스럽고 보기 좋은 남자들이 해야만 하는 것인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중년의 대머리에, 뚱뚱한 게이가 주인공인 영화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패트릭의 아버지인 리암 신부 역의 리암 니슨의 출연 시간은 많지 않지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며 그가 패트릭에게 어머니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은 ‘파리 텍사스’의 유명한 전화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크라잉 게임’의 스티븐 리와 ‘제너럴’의 브렌던 글리슨처럼 낯익은 배우들도 출연했습니다.

덧글

  • yucca 2007/04/16 11:08 #

    어린 남자아이가 엄마 옷을 입어보고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을 보면서 또,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그런 상투적인 표현의 지겨움을 상쇄할수 있을 만큼 영화는 좋았어요.
  • xmaskid 2007/04/16 12:07 #

    중년의 대머리에 뚱뚱한 게이는 sex and the city에 나옵니다...^^ (뚱뚱하다곤 할수 없지만 그렇다고 미끈한 몸매도 아니죠.)
  • dcdc 2007/04/16 15:24 #

    유년기 총싸움을 할 때 관심없다고 자살(...)하는 장면이 뇌리에 박혔답니다. 그렇게 우아하게 쓰러질 줄 아는 아역배우는 처음 봤거든요 :)
  • 루나★ 2007/04/16 16:48 #

    어떻게 하면 디제님처럼 부지런히 포스팅할 수 있을까요~(;) 그래도 저 글 하나 올렸어요ㅠ_ㅠ/ (디제님의 덧글에 정신이 번쩍 들어; 별내용은 아니지만;; 끄적끄적 썼어요;ㅋ)
  • 디제 2007/04/17 09:24 #

    yucca님/ 어린 시절부터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달리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듯 합니다.
    xmaskid님/ sex and the city는 영화는 아니죠. 2시간 짜리 극영화에서 그런 주인공을 거의 생각나지 않습니다.
    dcdc님/ 아역 배우부터 예쁘더군요. :-)
    루나★님/ 제가 워낙 할 일이 없어서... (쿨럭)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