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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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공포증 - 히치콕의 연극적 스릴러 영화

여배우 샬롯(마들렌 디트리히 분)을 사랑하는 조나단(리처드 토드 분)은 샬롯의 살인을 은폐하려다 누명을 뒤집어쓰고 이브(제인 와이먼 분)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브는 조나단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샬롯에게 신분을 감춘 채 접근합니다.

거장 알프레트 히치콕 감독의 1950년 작 ‘무대공포증’은 제목답게 상당히 연극적인 작품입니다. 오프닝부터 마치 연극처럼 막이 오르면 런던 시내를 배경으로 차로 도주하는 이브와 조나단의 대화로 시작해 엔딩은 무대에서 끝나며, 대부분의 장면들이 실내에서 촬영되었고 미묘한 대사와 표정 연기에 의존합니다. 영화 속 3명의 주인공은 각각 무언가를 숨기고 끊임없이 불안에 시달리는데 샬롯은 살인을 숨기며, 조나단은 몸을 숨기고, 이브는 신분을 숨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유머러스한 장면이 많기 때문에 히치콕의 후기 작품들처럼 공포스럽지만은 않습니다. 원래 희극 배우로 유명한 제인 와이먼의 귀여운 표정 연기와 이브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코모도어의 독특한 캐릭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길만한 작품입니다. 3명의 주인공 이외에 형사 윌프레드(마이클 윌딩 분)와 샬롯의 매니저 프레디(헥터 맥그리거 분)까지 포함된 5명의 치정극으로 초점을 맞추고 보아도 흥미롭습니다. 살인마 노먼 베이츠의 원조격인 캐릭터의 등장과 반전, 불안한 여주인공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불안을 가중시키는 엑스트라 남자 캐릭터의 모습은 ‘사이코’에 계승되었으며 히치콕 감독이 카메오로 직접 등장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3명의 남자와 얽히고설킨 팜므 파탈 마들렌 디트리히의 흡인력은 대단합니다. 그녀가 출연하는 영화는 이제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예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매력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왠지 우마 서먼에 약간의 진지함을 덧붙이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망상이 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