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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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스 크로싱 - 코엔 형제의 갱스터 느와르 재해석 영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1920년대말 금주법 시대. 보스 리오(알버트 핀니 분)가 신뢰하는 부하 탐(가브리엘 번 분)은 리오의 여자 버나(마르시아 게이 하든 분)와 동침했음을 리오에게 스스로 밝히고 조직에서 쫓겨납니다. 갈 곳을 잃은 탐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조니(존 폴리토 분)에게 찾아가지만 조니는 버나의 동생 버니(존 터투로 분)를 밀러스 크로싱에서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코엔 형제가 감독, 제작을 나눠 맡고 각본을 함께 썼으며 베리 소넨필드가 촬영을 담당한 1990년작 ‘밀러스 크로싱’은 플롯이 복잡하기로 유명한 더쉴 해미트의 ‘피의 수확’을 비롯한 두 권의 소설을 조합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속사포처럼 이어지는 장황한 대사 위주로 스토리가 전개되며 얽히고 설킨 등장인물 간의 관계 때문에 기존의 갱스터 느와르와는 상당한 차별성을 보입니다. 따라서 ‘밀러스 크로싱’의 스토리를 한 번에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으며 반복 감상할수록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일반적인 느와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코엔 형제 특유의 유머 감각이 가미되어 매력적입니다.

‘밀러스 크로싱’은 갱스터 느와르치고는 총격전 장면이 많지 않습니다. 주인공인 탐조차 사람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 장면은 단 한 장면뿐입니다. 그래도 리오가 조니의 부하들에게 살해당할 위기에서 오히려 적들을 마구 척살하는 장면은, 끝없이 탄환이 발사되는 시카고 타이프라이터와 같은 과장이 뒤섞여 있지만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액션의 구성이 훌륭합니다.

이 영화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역시 주인공 탐 역의 가브리엘 번의 멋진 연기입니다. 보스의 여자를 탐하다 보스에게 버림 받고 파벌 사이에서 지독하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담담하면서도 외롭게 생존의 길을 모색하는 그의 모습은 하드 보일드 느와르의 주인공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데 ‘밀러스 크로싱’ 이후 ‘유주얼 서스펙트’와 ‘아이언 마스크’ 등에서 호연했지만 ‘엔드 오브 데이즈’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최근에는 모습을 보기 쉽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외모부터 인상적이어서 모든 출연작에서 아우라를 뿜어내는 스티브 부세미 또한 단 한 장면에서만 등장했음에도 독특한 대사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가 분한 밍크는 스토리 전개 상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가진 등장인물이기도 합니다.

덧글

  • xmaskid 2007/03/28 13:53 #

    이영화 본적은 없지만, 가브리엘 번은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모습은 스티그마타에서 수단을 입은 모습이죠.
  • 해마 2007/03/28 21:02 #

    흐음. 코엔 형제의 ... 재해석, 이라는 말씀이 굉장히 유혹적으로 들리는군요.
    당시에는 왠지 부담스러워 한쪽으로 슬쩍 밀어놓았었는데.

    밸리에서 보고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 디제 2007/03/29 18:03 #

    xmaskid님/ 스티그마타는 못봤는데... 수단이 뭔가요?
    해마님/ 대사가 많아서 한번에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반갑습니다. ^^
  • xmaskid 2007/03/29 21:48 #

    카톨릭 성직자들이 입는 검정색 긴 드레스+목에는 하얀 칼라 를 수단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영단어에서 온 말이라 정확이 발음이 수단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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