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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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 제20화 사투! 화이트베이스 U.C. 건담(퍼스트, Z...)

기동전사 건담 - 제1화 건담 대지에 서다!!
기동전사 건담 - 제2화 건담 파괴명령
기동전사 건담 - 제3화 적의 보급함을 공격하라!
기동전사 건담 - 제4화 루나2 탈출 작전
기동전사 건담 - 제5화 대기권 돌입
기동전사 건담 - 제6화 가르마 출격
기동전사 건담 - 제7화 코어 파이터 탈출하라
기동전사 건담 - 제8화 전장은 황야
기동전사 건담 - 제9화 날아라! 건담
기동전사 건담 - 제10화 가르마 산화하다
기동전사 건담 - 제11화 이세리나, 사랑의 상처
기동전사 건담 - 제12화 지온의 위협
기동전사 건담 - 제13화 재회, 어머니여...
기동전사 건담 - 제14화 시간이여, 멈춰라
기동전사 건담 - 제15화 쿠쿠르스 도안의 섬
기동전사 건담 - 제16화 세이라 출격
기동전사 건담 - 제17화 아무로 탈주
기동전사 건담 - 제18화 작열의 앗잠 리더
기동전사 건담 - 제19화 란바 랄 특공!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 리뷰

휴식 중의 화이트베이스의 브릿지에서는 브라이트와 세이라가 커다란 방석(다분히 일본적입니다.)에 앉아 쉬고 있고 미라이는 ‘어머니’답게 바느질을 하고 있습니다. 브라이트는 마카와 오스카가 가장 힘들기 때문에 휴식을 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로는 식사도 하지 않은 채 여전히 삐져 있습니다. 란 바랄은 반드시 다시 올 것이지만 자신은 화이트베이스에서 내리겠다며 어린애처럼 행동하다 류에게 수정당합니다. 브라이트는 아무로가 건담을 가지고 지온으로 가지 않았음을 이해한다고 하야토와 카이에게 말합니다.

도즐로부터 3기의 돔을 보급 받을 수 있었던 란바 랄이지만 마 쿠베의 농간으로 보급을 받지 못합니다. 세 개의 지휘계통으로 나뉜 지온군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인데 이러한 설정조차 원래 지온군의 모델인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독일군과 유사합니다. 여기서 중MS 돔의 존재가 처음으로 언급되는데 이 3기의 돔이 검은 삼연성을 뜻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무로의 처분에 대한 브라이트의 태도에 불만을 품은 카이와 하야토는 버기에 탑승해 화이트베이스에서 탈주합니다. 여기서 엑스트라 캐릭터인 맥시밀리안과 하워드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류는 이들을 뒤쫓아 설득하지만 제대로 듣지 않자 카이에게 수정 펀치를 날립니다.

제대로 된 보급을 받지 못한 란바 랄은 화이트베이스에 게릴라 전을 감행할 것을 결정합니다. 전방에 갤럽을 놓고 후방에서 2대의 큐이(첫등장)로 백병전을 결행하는 것입니다. 큐이에 올라탄 랄은 바람을 맞으며 ‘이 바람, 이 느낌이야말로 전쟁이다’라며 전의를 불태웁니다. 이 대사는 ‘기동전사 건담 ZZ’ 제3화 ‘엔드라의 기사’에서 콕피트 햇치가 완성되지 않아 맞바람을 맞으며 출격하는 마슈마에 의해 패러디되었습니다. 한편, 다카라지마샤의 ‘우리들이 좋아하는 건담’에 의하면 랄은 지구가 처음이니 게릴라 전을 해본 적이 없을 텐데 마치 게릴라 전이 전문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콜로니 잠입 작전에서 게릴라 전을 경험했을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봅니다.

아무로는 어느새 연방군 제복으로 갈아입고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몬은 아무로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하몬과 아무로의 미묘한 관계는 랄이 전사한 다음인 제21화까지도 이어집니다.

브라이트는 세이라에게 건담으로 출격할 것을 명합니다. 제16화 ‘세이라 출격’에 뒤이은 두 번째 출격입니다. 이 장면에서는 뱅크 활용에 문제가 있어 건담의 무장이 여러 차례 제멋대로 바뀝니다. 석방된 아무로는 포좌에서 세이라에게 지시하고 세이라는 1기의 자쿠를 격파하는 전과를 올립니다.

랄 부대의 접근에 허겁지겁 복귀한 카이 일행은 소총을 잡고 백병전에 임합니다. 화이트베이스가 침몰당한 최종전을 제외한다면 흔히 볼 수 없는 화이트베이스의 처절한 백병전이며 최초이기도 합니다. 아무로는 ‘그 사람이 온다’며 랄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아무로의 라이벌로는 샤아가 첫 손에 꼽히지만 실은 인간적으로 교류하며 전쟁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 란바 랄이 있었기 때문에 ‘기동전사 건담’이 오늘날까지 걸작으로 추앙될 수 있었습니다. 만일 제1화부터 최종화까지 주구장창 샤아만 나왔다면 샤아는 ‘마징가 Z’의 아수라 남작 이상의 캐릭터가 되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화이트베이스의 브릿지에 폭탄을 설치한 클람프는 킷카를 보고 기겁하며 비키라고 합니다. 아무리 적인 지온군이라도 어린이를 걱정하는 선한 면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출인데 클람프는 곧 이은 총격전에서 전사합니다. 클람프는 엑스트라급 캐릭터치고는 상관을 잘 만나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인물이 되었는데 단신에 뚱뚱한 랄과 꼬챙이처럼 마르고 키가 큰 클람프 콤비는 마치 ‘뚱뚱이와 홀쭉이’를 보는 듯 합니다. 클람프는 건담 에이스보다 먼저 시도된 건담 전문 잡지 ‘G20’의 제2호에서 단독으로 표지 모델이 된 바 있고, 최근 발매된 UCHG 지온공국군 란바 랄 독립유격대 세트에서는 1/35의 프라모델로도 발매되었으며, 가켄의 ‘기동전사 건담 일년전쟁 전사’의 상권에서 랄과 함께 보도사진 스타일의 컷으로도 공개되었습니다. 부하를 소모품으로 여겼던 샤아와 달리 부하들의 생계를 위해 전공을 세우려는 랄을 상관으로 둔 덕에 엑스트라치고는 지금도 상당히 좋은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화이트베이스에 침입한 랄은 권총을 쥔 프라우를 만나지만 총을 버리게 하고는 해치지 않습니다. 아마 샤아였다면 죽이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총으로 때려 기절시키기라도 했을 텐데 랄이야말로 정정당당함에 충실한 진짜 군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베이스에 침입한 지온군은 함내에 소년병 밖에 없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세이라는 건담을 아무로와 교대한 다음 랄과 마주칩니다. 랄은 한눈에 세이라를 ‘아르테이시아 아가씨’라고 알아봅니다. 세이라도 이 상황을 이용해 왜 총을 치우지 않느냐고 랄을 나무랍니다. 이 장면에서 랄의 젊은 시절과 세이라의 어린 시절의 한 컷이 삽입되는데 마치 서양 중세 기사담이나 일본 전국 시대 사무라이 이야기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과거가 공개된 랄에게는 이제 미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장면의 한 컷을 이용해 ‘건담 에이스’에 연재되는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에서는 랄의 젊은 시절과 세이라의 어린 시절이 상당 부분 묘사되기도 했습니다.

랄이 세이라에게 정신을 빼앗긴 사이 류가 랄을 저격하고 랄도 응사해 랄과 류는 서로 치명상을 입습니다. 랄은 제2브릿지에서 하몬과 교신하며 ‘란바 랄, 전투 중에 전투를 잊었다’는 명대사를 남기지만 하몬이 랄의 말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제21화에서 하몬이 화이트베이스를 공격할 때 아무로 외에는 세이라를 의식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건담(이 장면에서 건담의 '코'가 가로로 두 줄이 아니라 세 줄로 그려지는 등 작화가 망가졌습니다.)이 제2브릿지를 빔 쟈베린으로 공격하자 랄은 ‘너희들은 훌륭히 싸웠다. 하지만 병사의 운명이 어떤 것인지 잘 봐둬라’라며 건담의 손 위에서 자폭합니다. 패전당한 군인에게는 죽음 밖에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인데 패할 때마다 ‘아직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를 외치며 교묘하게 도망치는 누군가와는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랄의 자폭에 충격을 받은 아무로는 하몬이 탑승한 갤롭에 빔 쟈베린을 던져 격파합니다. 적의 죽음이 도리어 주인공에게는 지대한 충격을 주고 팬들에게는 서늘한 감동을 주는 연출이야말로 토미노 감독만이 할 수 있는 명연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덧글

  • 신세타 2007/03/27 12:53 #

    2004년, 한국판 뉴타입을 생애 처음 사서 보았을 때(물론, 일본판 뉴타입은 접한 적도 없었죠.), 부록으로 건담 디 오리진이 연재가 되었는데, 제가 제일 처음 본 부분이 바로 람바 랄이 등장하는 부분이죠. 그 장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전쟁에서 진 병사의 운명은 이런 것이다!'하며(맞나? 기억이;;;) 건담에 기스도 남기지 못하고 허무하게 자폭한 것이 참...

    아무튼, 그 것을 계기로 우주세기에 입문했죠. 먼저 퍼스트 건담을 다 보고, 건담 디 오리진(정발번역본)을 사서 모으기 시작했구요.

    그리고 한 마디 더. 붉은 혜성보다는 역시 푸른 거성이 더 높죠.(계급을 떠나서) ㅎㅎ
  • Hineo 2007/03/27 13:19 #

    '아직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를 외치는 누구씨...(HAHAHA)
  • Shooting군 2007/03/27 13:24 #

    저는 퍼스트 건담을 매우 어렸을때 처음 접했고(제 나이는 20대 중반), 당연히 어린이용 만화의 선악 개념밖에는 가지질 못해서 연방군은 무조건 좋은 편, 지온은 무조건 나쁜편으로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매달 사보려 노력했던 "우뢰매"에서 공개된 Z관련 자료들을 보고서도 바스크를 비롯한 티탄즈는 지온 떨거지 쯤으로 생각했다지요-_-;



    그러다 세월이 흘러 건담을, 무려 20년 전 이상 전에 나온 것을 시청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인터넷 발달에 감사)


    기억하는 퍼스트 건담의 몇 안되는 대사는 거의 랄의 것입니다. 예비역일때 봐서 그런지,

    랄의 "란바 랄, 전투중에 전투를 잊었다."


    이 대사가 그렇게 멋질 수가 없더군요. 랄. 당신은 쵝오.
  • SAGA 2007/03/27 22:31 #

    란바 랄...... 정말 멋진 캐릭터입니다. ㅠ.ㅠ
  • 디제 2007/03/28 09:52 #

    신세타님/ 사실 오리진은 정사로 보면 안되고 외전 쯤으로 봐야할 듯 합니다.
    Hineo님/ 도망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치는 샤아 덕분에 건담은 네버 엔딩 스토리가 될 수 있었죠.
    Shooting군님/ 그 우뢰매가 지금은 휘귀본이 되었죠. OTL
    SAGA님/ 아저씨 캐릭터의 진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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