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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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 제18화 작열의 앗잠 리더 U.C. 건담(퍼스트, Z...)

기동전사 건담 - 제1화 건담 대지에 서다!!
기동전사 건담 - 제2화 건담 파괴명령
기동전사 건담 - 제3화 적의 보급함을 공격하라!
기동전사 건담 - 제4화 루나2 탈출 작전
기동전사 건담 - 제5화 대기권 돌입
기동전사 건담 - 제6화 가르마 출격
기동전사 건담 - 제7화 코어 파이터 탈출하라
기동전사 건담 - 제8화 전장은 황야
기동전사 건담 - 제9화 날아라! 건담
기동전사 건담 - 제10화 가르마 산화하다
기동전사 건담 - 제11화 이세리나, 사랑의 상처
기동전사 건담 - 제12화 지온의 위협
기동전사 건담 - 제13화 재회, 어머니여...
기동전사 건담 - 제14화 시간이여, 멈춰라
기동전사 건담 - 제15화 쿠쿠르스 도안의 섬
기동전사 건담 - 제16화 세이라 출격
기동전사 건담 - 제17화 아무로 탈주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 리뷰

건담과 앗잠이 대결하는 이번 화는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Ⅱ 애 전사’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작화는 붕괴되었다고 할 수 없지만 어색한 편이었으며, 반면 영화적인 미장센이 인상적인 장면들이 눈에 띕니다.

탈주한 아무로는 도시의 폐허 속에 건담을 숨기고 혼자 밥을 먹다 인근을 지나는 앗잠을 발견합니다. 이후 등장하게 되는 지온군 MA의 시금석이 되는 이동포대인데 키시리아와 마 쿠베, 그리고 지온군인들이 탑승하고 있습니다. 키시리아가 지구에 등장하는 유일한 화이기도 합니다.

화이트베이스의 브릿지에서는 아무로의 처분에 관한 설왕설래가 오갑니다. 카이는 예의 입바른 말로 사형이라고 하지만 류는 카이에 말에 놀란 프라우를 다독거립니다. 하지만 의외로 세이라가 끼어들며 처벌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자신이 건담으로 무단출격했던 일(그리고 탈주한 코즌 덕분에 일찍 풀려난 일)은 까맣게 잊은 듯 합니다. 프라우는 버기에 탑승해 아무로를 찾아 나섭니다. 프라우가 버기에 탑승해 주행하는 장면에서는 직사각형의 화면 분할로 류와 미라이도 함께 등장하는데 이러한 화면 분할은 토미노 감독의 장기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로가 건담을 은폐한 것이 허술하여 프라우는 쉽게 아무로를 발견하는데 이를 보면 브라이트 이하 화이트베이스의 승무원들은 아무로를 쉽게 찾을 수 있었으면서도 제 발로 들어와 용서를 구하기를 기다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느긋함은 결정적인 위기로 연결됩니다. 프라우는 화이트베이스의 승무원들이 아무로를 용서했다고 말하지만 도리어 아무로의 화를 돋우는 꼴이 되고 맙니다.

화이트베이스의 덱에서는 키 작고 마른 소년 칼이 투덜거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얼굴도 카이와 형제처럼 보일 정도로 닮았습니다.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장난이 배어있는 장면인 듯 합니다.

아무로는 자신이 발견한 광산이 오뎃사 작전의 중요 목표라고 판단하고 공격합니다. MS가 1기도 없는 지온군의 광산은 힘없이 건담에게 파괴당합니다. 이 장면과 함께 엔딩에서 부상당한 지온군과 아무로의 조우 장면은 건담이 정의로운 영웅이 아니라 단순한 파괴자로 악마적인 이미지를 띠는데 이러한 건담의 악마적인 측면은 ‘∀(턴에이) 건담’에서 깊이 통찰됩니다.

건담에 맞서기 위해 마 쿠베는 키시리아와 함께 앗잠으로 공격합니다. 앗잠 리더가 건담을 포위한 채 전자파를 발사하자 건담의 콕피트에서는 ‘파일럿 및 회로보호를 위해 전 에너지의 98%를 방출 중’이라고 보고합니다. 제5화 ‘대기권 돌입’의 위급한 순간에도 침묵을 지키던 건담이 처음으로 음성으로 보고하는 장면인데 가히 ‘건담이 말하는 장면’이라 할 만큼 이색적인 장면입니다. 하지만 건담의 멋진 자태와 달리 콕피트의 음성은 귀여울 정도로 가벼운데, 수행하는 역할과 목소리 톤 모두 ‘기동전사 V건담’의 하로와 유사합니다.

앗잠 리더의 공격을 버텨낸 건담은 빔 쟈베린으로 앗잠을 공격합니다. 건담의 성능에 놀란 키시리아는 광산이 연방군에 넘어갈 것을 우려, 병사들이 잔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폭을 명하고 퇴각합니다. 키시리아의 비정함이 드러나는 장면으로 결국 기렌을 죽이고 지온군을 손에 넣는 것에 대한 암시라 할 수 있는데 ‘기동전사 건담’의 방영 당시 코야마 마미는 미소녀 전문 성우로 키시리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미스 캐스팅 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최종화 방영을 앞두고 샤아가 키시리아에게 그랬던 것처럼 코야마 마미가 분한 타리아가 이케다 슈이치가 분한 듀란달에게 바주카포를 쏘아 복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농담처럼 돌았는데 이는 놀랍게도 코야마 마미가 진지하게 후투다 감독에게 제의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광산이 쑥밭이 되자 아무로는 자신의 전과를 확인하기 위해 광산 내부를 탐색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파괴한 (정확히 말하면 자폭이지만) 광산이 지온군의 수많은 광산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분노합니다. 건담이 항상 전장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변방에 설 때도 있으며 거대한 전쟁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부각시키는 연출이며 동시에 아무로의 영웅심리를 비웃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기지 밖에서 어머니의 사진을 보고 있던 부상한 지온군 병사는 아무로가 건담의 파일럿임을 알아봅니다. 이 장면에서도 아무로가 과연 정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인지 반문합니다.

덧글

  • 藤崎宗原 2007/03/14 14:15 # 삭제

    그래서 10 대 파일럿은 안돼요! (먼들.)

    확실히 건담이 전황을 좌우 하였다는 말은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결국 흐름을 바꿀수 있는 힘은 없고 그에 한몫을 하였을 뿐이란것에서 용자물 로봇계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듯 합니다.
  • Hineo 2007/03/14 14:20 #

    데스티니의 그게 코야마 마미씨가 진지하게 제의한거라니... 진짜라면 정말 재미있었겠습니다.(먼산)
  • 사카키코지로 2007/03/14 14:32 #

    사실 타리아가 쐈다면 나름대로 납득할 만한 전개였을텐데 레이가 쏴버리는 바람에 이상하게 꼬인 거 같다는.....
  • 신세타 2007/03/14 14:35 #

    키시리아... 복수하고 싶었던 거구나!!!

    잊지 않겠다 샤아!! ..하고 말이죠. ㅍㅎ
  • hm670330 2007/03/14 14:41 #

    여자의 복수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ㅡㅜ...
  • ZAKURER™ 2007/03/14 16:54 #

    - 코야마 마미 씨, 건담에서 목 날아갔던 게 정말 한이 되었나 봅니다. :-D
  • SAGA 2007/03/14 20:46 #

    점점 전쟁이라는 측면이 부각되고 있군요. 특히 정의의 아군이라고 생각했던 아무로와 건담이 단순한 파괴자로 묘사되었다고 하니 여러모로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드는 군요.
  • 파란생쥐 2007/03/15 01:57 # 삭제

    건담이 말하는 장면 (뉴타입 한국판에 실린 글을 보고 부랴 부랴 다시 봤던~ 그냥 지나쳐 보던 장면인데 쩝.)
    이후에 다른 건담 시리즈라도 말하는 건담이 있나요?
    다른 시리즈는 정확히? 접하지를 못해놔서

    디제님의 앞서 Z의 리뷰와 퍼스트 리뷰를 볼 때 마다 느끼지만 차분하게 다시 보고 싶군요.
  • 디제 2007/03/15 09:29 #

    藤崎宗原님/ 1980년대만 하더라도 1년전쟁사 설정이 완성되지 않아서 단 1기의 건담이 전장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났다는 식으로 기술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외전들에서도 다양한 건담들이 나오자 1년전쟁은 연방의 물량전이었으며 건담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는 식으로 기술이 바뀌어 갔습니다.
    Hineo님/ 이미 4컷 만화로는 실현되었고 동인지에서야 자주 등장하지 않았을까요...
    사카키코지로님/ '데스티니' 방영 중에만 하더라도 레이의 인기가 상당한 듯 보였는데 지금은 키라와 아스란 이외에는 아무도 기억 못하죠. 심지어 신도 잊어버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신세타님, hm670330님/ 어찌보면 키시리아는 샤아의 과거를 알면서도 개인적으로 아끼고 중용한 것인데(잘못한 것은 그야말로 샤아가 가르마를 죽이며 고백했듯 자비 가의 자식들이 아니라 데긴이죠.) 샤아는 주인의 먹이주는 손을 물은 거죠.
    ZAKURER™님/ 정지 컷으로 자세히 보니 팔도 떨어져나가는 장면이 선명하더군요. ^^
    SAGA님/ 지온군의 입장에서 '하얀 악마'라고 부를 만 하죠.
    파란생쥐님/ 건담이 말하는 장면은 건담 시리즈 전체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오랜만이십니다. 건강하신지요? ^^
  • 음음군 2008/05/17 16:24 #

    청소년 시기에 퍼스트 건담을 좋아했던 이유가 이런 '전쟁의 부정' 때문이였죠. (아프간전, 그리고 보복 태러때문에 저는 전쟁.....이 아니라 분쟁 그 자체에 질려버렸습니다.......로봇오타쿠 주제에.....) 그리고 뻔한 수법 이긴 해도 퍼스트 마지막화의 아무로의 '나에게 돌아갈 곳이 있어'라는 희망적인 엔딩때문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화가 구리다고 안보려는' 친구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저만 혼자서 '건담은역시 최초만한게 없어'라고 소리지르던 기억이 납니다.
    건담에 빠진 또다른 이유가, '우주세기'속에서 사소한 장면( 헬멧을 쓴지도 모르고 땀닦을려다가 헬멧쓴것을 알고 머리를 통 치는 지온병사나, ZZ에서 '월면피자'를 먹는 건담팀 일행등등)때문에 더욱 더 빠졌습니다. 이런 장면은 사소할지 몰라도, 의외로 이것이 재미가 쏠쏠하더군요...........그래서 '사소함의 극치'(부정아님)인 민간인 주인공의 삶을 다룬 0080이나 빨레 하는 MS가 나오는 턴에이건담, 그리고 건담은 아니지만 유쾌한(????)특차 2과 제2소대 식구들이 나오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OVA TV판 한정)가 너무 좋습니다 이게 얼마나 좋았냐 하면요, 고등학생때 '나는 반드시 전쟁따위 결여되지않은 리얼로봇 이야기를 써버릴꺼다' 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의미에서 퍼스트건담은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인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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